"난 열네 살밖에 안 됐어요. 죽고 싶지 않지만 곧 죽을 거라는 걸 알아요. 수백 년이 걸리더라도 냉동 보존을 통해 다시 치료를 받고 살아날 기회를 얻고 싶습니다." 희귀 암에 걸린 영국 런던의 한 소녀가 영국 고등법원 판사에게 보낸 편지가 17일 공개됐다고 영국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법원은 소녀의 소원대로 지난 10월 사망한 그의 시신을 냉동 보존하도록 허가했다. 이후 소녀의 시신은 미국의 인체 냉동 보존 기관에 안치됐다. 'JS'라는 이니셜로만 알려진 이 소녀는 지난해 8월 투병 생활을 하던 중,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인체 냉동 보존에 대해 알게 됐다. 미래의 의료 기술로 소생할 것을 기대하고, 심장이 정지한 직후 영하 196도의 액체질소에 시신을 넣어 냉동 보존하는 것이다. 소녀는 부모에게 냉동 보존을 요구했고, 어머니는 딸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이혼하고 따로 사는 아버지는 "딸이 몇백 년 후 치료법이 개발돼 살아난다 해도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세상에서 살아야 할 것"이라며 동의하지 않았다. 결국 소녀와 어머니는 법원에 소송을 냈고, 소녀는 판사에게 살고 싶다는 절절한 심정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 병원을 방문해 소녀를 만나기도 했던 피터 잭슨 판사는 "소녀의 강한 의지에 감동받았다"며 "소녀의 어머니가 딸이 가장 원하는 대로 시신을 처리할 권한을 갖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소녀가 죽기 며칠 전 판결을 내렸고, 소녀는 곧 냉동 보존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평화롭게 죽음을 맞이했다. 냉동 보존 처리 과정에 드는 3만7000파운드(약 5400만원)는 소녀의 외할머니가 부담했다. 잭슨 판사는 소녀의 건강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그동안 판결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인체 냉동 보존술은 1960년대에 처음 시작돼 현재 미국과 러시아 등에 세워진 인체 냉동 보존 기관에서 시행되고 있다. 미국의 알코르(Alcor) 재단에 따르면, 이제껏 냉동 보존술을 받은 사람은 전 세계에서 약 300명에 달한다. 그러나 미래에 소생 기술이 나올지 불투명하다는 점, 냉동 보존 시신이 깨어났을 때 벌어질 윤리적 문제 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가족 25명 모두가 손가락 여섯개, 발가락 여섯개

          태어날 때부터 손가락과 발가락을 여섯개씩이나 갖고 태어나는 집안이 있다. 이 가문에선 5대에 걸쳐 무려 25명이 이런 다지증(多指症·polydactyly)에 걸린 채 태어났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9일, 인도 북부 비하르의 작은 마을 가야에 사는 크리시나 차우다리(50)의 사연을 보도했다. 그는 선천적으로 손마다 6개의 손가락을 갖고 태어났다. 뿐만 아니라 발가락도 그의 발마다 6개씩 달려 있다. 남들과 달리 손가락 12개, 발가락 12개를 갖고 있는 것. 이는 집안 유전병의 일종으로 알려졌다. 차우다리의 할아버지와 아버지 역시 같은 증상을 보였기 때문. 차우다리의 형과 동생 역시 이렇게 손가락과 발가락을 6개씩 갖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차우다리의 자식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결혼해 낳은 자녀들도 대부분 손발가락 6개인 채로 태어났다. 심지어 이 자녀들이 결혼해 낳은 어린 아이들도 다시 같은 다지증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차우다리 집안 5대에 걸쳐 이런 특이한 유전 형질을 갖고 태어난 사람은 모두 25명.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는 차우다리는 “나는 손가락과 발가락이 하나씩 더 있다고 해서 불편한 점은 없다. 그렇지만 자식들과 손주들이 많이 불편해한다”며 걱정했다. 그간 자녀들이 결혼 상대를 찾는 것이 무척 어려웠다고. 지역 주민들이 이런 다지증 증상에 대해 ‘저주받았다’고 생각하며 꺼렸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어린 손주들 역시 또래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거나, 공부할 때 펜을 쥐기 힘들어하는 등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가족들의 상태를 본 인도 파틸의과대 아유시 굽타 교수는 “차우다리 가족의 경우, 신체 형성 관련 유전자에 문제가 생겨 이런 현상이 계속 대물림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굽타 교수는 “그나마 손발가락이 하나씩 더 있는 것이 신체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키진 않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라며 “원한다면 수술을 통해 제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수술에는 많은 비용이 필요한 상황. 일용직으로 근근이 삶을 이어가는 차우다리 가족은 이 때문에 수술은 거의 포기한 상태라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브라질 리우 빈민가서 사흘째 총격전...주민 7명 사망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빈민가에서 사흘째 총격전이 계속되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1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 시 서부 시다지 지 데우스 빈민가 근처 숲에서 전날 주민 7명이 살해된 채 발견됐다. 사망자 가운데 6명은 20∼30대, 1명은 10대 청소년으로 확인됐다. 주민들은 빈민가 일대에서 범죄조직 단속에 나선 경찰의 소행으로 보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 밤에는 범죄조직 소탕작전을 지원 중이던 경찰 헬기가 추락해 경찰관 4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헬기가 범죄조직원들과 총격전을 벌이다 추락했다고 발표했으나 헬기에서 총격을 받은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18일부터 시다지 지 데우스 빈민가에서 치안 작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범죄조직원들이 이에 저항하면서 총격전이 산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경찰과 범죄조직원들의 총격전이 계속되면서 빈민가 일대 학교와 유치원은 일제히 수업을 중단했으며, 상가도 영업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당국은 경찰 외에 군병력을 동원해 경계를 강화했으며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군병력을 주둔시키기로 했다. '신의 도시'라는 의미의 시다지 지 데우스 빈민가는 리우에서 강력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 가운데 하나다. 당국은 범죄조직 소탕작전의 하나로 2009년 2월 시다지 지 데우스에 경찰평화유지대(UPP)라는 치안시설을 설치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브라질의 비정부기구(NGO)인 공공치안포럼은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서 2011년 1월부터 2015년 12월 사이 각종 강력사건 사망자가 27만8천839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6년 만에 외출했어요"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500kg 멕시코 남성 화제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남성이 6년 만에 첫 외출해 화제다. 무려 500킬로그램이 넘는 엄청난 몸무게를 가진 멕시코인 32세 남성 후안 페드로는 비만으로 거동이 불편해 오랜 기간동안 침대에서만 생활해왔다. 6살 때 이미 60킬로그램을 넘길 정도로 초비만 증상을 보였던 페드로는 숨조차 제대로 쉬기 어려워 산소통에 의지해 지내오던 중 체중을 줄여보겠다는 의지를 갖고 다시 세상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향하는 페드로의 표정은 자신의 체중을 정상치로 돌려보겠다는 강인함을 보여주고 있다. 부디 그 목표를 달성해 침대 생활을 청산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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