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1·미국)가 1년 4개월 만에 치른 복귀전을 통해 희망을 쏘아 올렸다. 우즈는 5일 오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장(파 72)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에서 4라운드 합계 4언더파 284타로 출전자 18명 중 15위에 그쳤다. 지난해 8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윈덤 챔피언십 이후 처음 출전한 우즈로서는 성에 차지 않는 성적일 수 있다. 그러나 미국 현지의 주요 골프 매체들은 ‘성공적인 복귀전’이라고 평가하며 우즈의 2017년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일단 몸 상태는 좋다. 우즈는 4라운드까지 허리 통증을 호소한 적이 없다. 우즈는 4라운드 직후 “다시 스윙할 수 있어 좋았다”며 “이런 순간이 오기를 기다려왔고 다시 골프를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우즈는 이어 “볼을 다시 치면서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느낌을 받았다”며 “여러 가지 긍정적인 결과가 있기에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4라운드를 치르며 출전자 중 최다인 버디 24개를 낚았다. 더블보기가 6개 나오는 바람에 순위는 하위권으로 밀렸지만 수시로 전성기 시절의 스윙을 뽐냈다. AP통신은 “우즈의 비거리는 나쁘지 않았고 스윙 역시 자연스러웠다”며 “프로암까지 5일 연속 경기를 하면서 불편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우즈는 “1년 반 정도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카트를 타지 않고 이동하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였다”며 “스윙 스피드는 괜찮았고 걱정할 부분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다만 더 많은 대회에 출전할 필요가 있다”며 “마음 같아서는 내년 모든 대회에 출전해 ‘풀시즌’을 제대로 소화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쓰야마 히데키(24·일본)는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헨리크 스텐손(40·스웨덴)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100만 달러(약 11억70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이정은, 2017년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진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올린 이정은(28·교촌F&B)이 2017년 미국 무대에 진출한다. 이정은은 5일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LPGA인터내셔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 마지막 날 5라운드에서 3타를 줄였다. 1∼5라운드 합계 10언더파 350타를 친 이정은은 단독 5위에 올라 내년 L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2006년 KLPGA 투어에 입회한 이정은은 매년 꾸준한 성적을 냈고, 두 차례 연속 퀄리파잉스쿨 도전 끝에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김민지(21·SB&I)는 1오버파 361타로 공동 35위에 올라 조건부 출전권을 받았다. 수석 합격의 영광은 13언더파 347타를 친 제이 마리 그린(미국)에게 돌아갔다.

‘음주뺑소니’ 강정호, ‘삼진아웃’ 걸려 면허취소 위기

         최근 강남에서 음주뺑소니 사고를 낸 미국 프로야구(메이저리그) 선수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씨가 과거에도 두 차례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강씨는 이번 음주 사고 전인 2009년과 2011년에 각각 음주 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된 전력이 있다. 이에 따라 강씨는 ‘음주 운전 삼진아웃제’ 적용대상이라고 경찰은 확인했다. 강씨는 2009년 8월 음주 단속에 적발됐고, 2011년 5월에는 이번과 마찬가지로 술을 마시고 물적 피해가 발생한 사고를 냈는데도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다. 두 차례 모두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는 2009년과 2011년 각각 국내 프로야구 ‘히어로즈’와 ‘넥센히어로즈’ 소속 유격수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었다. 두 번째로 적발된 2011년 5월은 팀 창단 후 최다연패에 빠지고 강씨 본인도 2군으로 강등된 때이다. 강씨는 2일 오전 2시 48분께 술을 마신 채 BMW 승용차를 몰고 삼성동의 숙소 호텔로 향하다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나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사고후미조치) 혐의로 입건됐다. 사고 당시 강정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인 0.084%였다. 하지만 이번 적발로 누적 적발 횟수가 3차례가 되면서 강씨는 면허 정지가 아닌 면허 취소를 당하게 됐다. 경찰은 2001년 7월부터 음주 운전으로 3회 적발된 운전자의 면허를 가차 없이 취소시키는 ‘삼진아웃 제도’를 운영 중이다. 보통 면허 취소자는 1년 뒤 면허를 다시 딸 수 있지만, 삼진아웃에 걸려 취소되면 2년을 기다려야 한다. 경찰은 3년 동안 2차례 이상 적발된 음주 운전자를 구속수사 하기도 하지만, 강씨는 5년 만의 재적발 이어서 구속영장을 신청할 확률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강씨와 동승한 친구 유모(29)씨가 미리 짜고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를 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이 부분을 집중 수사 중이다. 사고 직후 강씨는 호텔 안에 들어가버렸고 유씨는 경찰에 “내가 운전했다”고 진술을 했지만, 경찰이 블랙박스를 확인하면서 강씨가 운전한 것이 들통났다. 유씨는 거짓 진술에 대해 “친구라서 선의로 그렇게 했다”라고 말했지만, 경찰은 유씨를 추가 조사하고서 강정호를 재소환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만약 강씨가 유씨에게 거짓말을 해달라고 지시나 부탁을 하는 등의 정황이 확인되면 경찰은 두 사람에게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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