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산책’이라는 책을 써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미국의 돈 슈나이더라는 교수 이야기입니다. 그는 수재였고 졸업 후에 뛰어난 실력과 자질을 인정받아 대학교수가 되었습니다. 학생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교수였고 월급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1992년도 교수 재임용에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수백 군데 대학에 이력서를 냈지만 그를 부르는 학교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저금해 놨던 돈도 바닥이 났습니다. 생활비도 떨어졌습니다. 아내 뱃속에 있는 아이는 고아원에 보내야 할 정도로 절박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차라리 죽어버릴까?’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합니다. 절망의 끝에서 그는 기도 했습니다.“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저는 인생의 맨 밑바닥에 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마음속에서 '내가 뭘 못하겠는가?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 뭐든지 해야지'라는 용기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페인트공으로 취직을 했습니다. 밧줄을 타고 큰 빌딩을 오르내리며 페인트를 칠하는 일이었습니다. 1층부터 수십 층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목숨을 걸고 페인트칠을 했습니다. 그러나 마치 높은 산에 오르는 기분으로 일을 했습니다. 1년, 2년, 3년 세월이 흘러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그렇다. 내가 당한 이 고난과 고통을 책으로 써서 다른 사람한테 읽히게 하리라.' 그는 페인트칠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절벽산책’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책이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었답니다. 책 한 권으로 평생을 먹고 살만한 돈을 벌게 되었습니다. 작가로서 명성을 날려서 대학교수 이상의 명예를 얻었습니다. 여기저기서 강의 요청도 받았습니다. 페인트공으로 고생했던 몇 년이 한평생 교수로 지낸 것보다 더 값진 삶을 살게 해 준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쩌면 인생의 비극은 꿈을 실현하지 못한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실현하고자 하는 꿈이 없다는 데 있지 않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무리 큰 절망과 낙심이 자신을 에워쌀지라도 원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 인생은 참으로 아름다운 인생입니다. 꿈은 막연한 바램, 어쩌다 만난 횡재가 아니라 자신의 무한한 노력을 담은 그릇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노력은 자신의 원대한 꿈을 현실에서 열매 맺게 하는 자양분입니다. 진정한 성공은 땀과 수고를 통해서만 완성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심는 대로 거둔다는 말은 진리입니다. 꿈은 열정이라는 용광로를 통과해야만 현실이 됩니다. 열정은 사람에게 꿈을 꾸게 합니다. 계획을 세우게 만듭니다. 이루어내게 도와줍니다. 열정 없이는 아무리 위대한 비젼도, 거대한 꿈도 이루어낼 수 없습니다. 사상누각이 되고 말 것입니다. 영혼의 불꽃처럼 안에서 타오르는 에너지, 그 무한대의 힘이 열정입니다. 열정의 가장 무서운 적은 태만과 자포자기입니다. 미국 허리우드에 영화제작자 한사람이 있었습니다. 한때는 몇 편의 영화로 돈도 많이 벌었지만, 계속된 실패로 파산하기 일보직전에 놓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재산을 다 긁어모아,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 제작자가 고용한 감독은 불행히도 다큐멘터리, 즉 기록영화 전문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아프리카의 로맨스를 그리려던 당초의 기대는 빗나갔고 영화는 엄청난 실패 속에 끝나고 말았습니다. 제작자는 빚더미에 올라앉았고 영화가에서 완전히 매장될 형편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때, 자신의 실패가 도저히 믿겨지지 않던 그 제작자는 싸구려 호텔에 틀어 박혀 자신이 왜 실패했나를 다시 한 번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번쩍이는 영감을 얻어냈습니다. 비록 실패했지만, 그는 자기가 아프리카에서 갖은 고생 끝에 찍어온 필름 속에 엄청난 재산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아프리카의 동물과, 사막, 원주민들을 찍은 필름을 다른 작품을 만드는 제작자들에게 쪼개서 팔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그 생각은 적중해서 막대한 비용으로 아프리카로 가려던 다른 영화제작자들이 그 필름들을 사려고 몰려들었습니다. 결국 그는 재기에 성공했고 멋진 한편의 인생역전을 실현시켰습니다. 한 두 번의 실패에 자포자기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그 실패 속에 감춰진 엄청난 재산을 찾아내야 합니다. 명연설가 링컨 스테펀스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아무것도 끝난 것은 없다. 세상의 모든 것은 여전히 미완성으로 남아 있다. 가장 위대한 그림은 아직 그려지지 않았고, 가장 위대한 희곡도 아직 쓰여지지 않았으며 가장 위대한 시도 아직 읊어지지 않았다.” 우리는 자신의 꿈을 소중하고 아름답게 잘 가꾸어 갈 필요가 있습니다. 언젠가는 그 꿈이 현실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꿈이 있어 늘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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