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소견서 제출 가중 처벌

       공금 유용 등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사회봉사 명령을 받은 한인 여성이 사회봉사 명령에 따른 청소 노역에 동원되는 것을 회피하기 위해 의사소견서를 허위로 제출했다가 가중 처벌을 받게 됐다. LA 타임스는 LA 트레이드텍 칼리지 재단 디렉터 재직 당시 공금 유용 등 혐의로 기소돼 LA 카운티 수피리어코트로부터 60일간의 사회봉사 명령과 3년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정모씨가 최근 사회봉사를 피하기 위해 법원에 허위로 의사소견서를 제출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지난 10일 보도했다. 검찰은 골프를 즐겨하는 정씨가 허위 소견서로 법원을 속이려 했다고 지적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정씨에게 60일간 카운티 구치소 수감과 보호관찰 1년 연장, 그리고 사회봉사 기간을 120일로 2배 늘려 선고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하이힐 원숭이"
영부인 조롱 공기관 임원 복직 논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를 '하이힐 신은 원숭이'에 비유한 웨스트버지니아 주의 공공기관 임원이 복직할 예정이어서 논란을 빚고 있다. 13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웨스트버지니아 주 클레이 카운티 개발공사 이사였던 파멜라 램지 테일러가 오는 23일 한 달여 간 휴가를 마치고 복귀할 예정이다. 앞서 테일러는 지난달 대선 직후 페이스북에 "품위 있고 아름답고 위엄있는 퍼스트레이디를 갖게 돼 기운이 난다. 하이힐을 신은 원숭이를 보는 것에 신물이 난다"는 글을 올려 물의를 빚었다.'명백한 인종차별적 발언'이라는 비판 속에 개발공사 이사직에서 물러났던 파멜라가 복직 뒤 맡을 직책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베벌리 웨일링 클레이 시장은 댓글에 "파멜라, 당신이 날 즐겁게 했어. 정말 빵 터졌어"(Just made my day. Pam.)라는 댓글을 올렸다가 여론 후폭풍에 휘말려 결국 사직했다. 웨일링 전 시장은 이후 "나는 백악관의 주인이 바뀐 것을 기뻐했을 뿐이지 인종차별을 하려던 게 아니었다"면서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내가 인종주의자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지역지인 찰스턴-가제트는 테일러의 복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와 백인이 압도적으로 많은 지역 특성에 비춰 이미 예견된 일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클레이 카운티는 지난 대선에서 유권자 77% 이상이 트럼프에 투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지역의 흑인 인구는 0.2%에 불과하다.

헤로인으로 숨진 사람
총기사고 사망자 앞질러

         마약의 한 종류인 헤로인에 중독돼 숨진 사람이 처음으로 총기 사고로 인해 숨진 사망자 수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는 2015년 헤로인에 중독돼 숨진 사망자의 수가 1만2989명으로, 총기 사고로 인해 숨진 사망자 수(1만2979명)를 넘어섰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헤로인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전년 대비 2000건 이상 급증했다. 1990년대 이후 헤로인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마약성 진통제(옥시코돈이나 하이드로코돈)로 인한 사망자수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워싱턴포스트는 “10년 전인 2007년만 해도 총기 사고로 숨진 사망자 수가 헤로인 중독 사망자수의 5배였다. 최근 헤로인 중독 사망자 수가 급증한 건 중요한 사건”이라고 분석했다. CDC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선 헤로인 중독 사망자뿐만 아니라 마약 중독으로 인한 사망자 수도 지속적으로 늘었다. 1999년 8280명 수준이었던 마약 중독 사망자수는 2015년엔 3만3092명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선 단일 마약뿐만 아니라 다양한 마약을 혼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톰 프리든 CDC 소장은 “마약 관련 사망자수가 급증한 건 진통제가 처방전과 달리 오용되거나 불법으로 제조된 헤로인이 사용되는 현상이 동시에 일어나면서 일어난 일”이라고 분석했다.

인종차별 집단 소송당한
뉴스채널 CNN

        케이블 뉴스채널 CNN의 전ㆍ현직 흑인 사원들이 회사를 상대로 인종차별 소송을 냈다. 7일 일간지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은 CNN 흑인 직원들을 대변하는 대니얼 미첨 변호사가 흑인을 차별하는 권력 남용, 정실인사, 보복 인사, 차별 등을 발견했다며 CNN 방송과 TBS, 두 방송사의 모회사인 타임 워너 등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걸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장에는 CNN의 전직 경영관리 직원 셀레슬리 헨리, TBS의 고위 매니저인 어니스트 콜버트 등 최대 30명의 흑인 직원의 이름이 올라와 있다. 6일 조지아주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낸 40페이지 분량의 소장에는 흑인 방송인들은 직무 평가, 보상, 승진에서 차별을 받았다고 적시했다. 이들은 또 언론재벌 테드 터너가 운영하는 매체에서 흑인의 해고율이 백인보다 훨씬 높은 데 반해 승진 속도는 더디다는 자료도 제출했다. 흑인 방송인들은 이러한 인종차별은 개별 사건이 아니라 터너 계열 회사에서 폭넓게 이뤄진 사례라면서 20년 이상 흑인 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집단 소송의 원고는 1997년 4월 이래 CNN에서 일한 정규직 흑인 중간 관리자를 모두 아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내 난동’ 한국인 의사
미국서 징역 3년 선고

          지난 4월 술에 취해 기내에서 난동을 부리다 미국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된 한국인 치과의사에게 미국 법원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30일 괌 지역신문인 퍼시픽데일리뉴스는 기내 난동 혐의로 기소된 권모(40)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권씨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지만 중형을 피하지 못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판결이 이대로 확정되면 권씨는 FBI에 체포된 후 7개월간 괌 현지에서 가택 연금 당한 기간을 인정받아 연방교도소에서 28개월 9일 동안 복역한다. 권씨의 항소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권씨는 지난 4월 16일 오후 9시40분 김해공항을 출발해 괌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기내에서 맥주 5캔을 마신 뒤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웠다. 이어 승무원에게 맥주를 더 달라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하자 폭언을 했다. 권씨는 사무장을 폭행하는 등 10여분 간 난동을 부리다 승무원과 승객들에 의해 제압됐다. 이후 비행기가 앤토니오 B. 원 팻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체포됐다. 권씨는 체포 직후 19일간 구치소에 갇혀 있다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보호관찰관의 감시하에 괌의 한 아파트에 가택연금돼 재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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