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공백 끝에 올 시즌 필드에 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내년 2월 LA에서 현대자동차 후원으로 열리는 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에 출전한다. 허리 부상을 치료하고 이달 초 이벤트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복귀전을 치렀던 우즈는 내년 2월16일부터 나흘간 LA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오픈에 출전한다는 일정을 13일 밝혔다. 이 대회는 현대자동차가 새로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후원하는 대회로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이름을 따 ‘제네시스 오픈’으로 명명됐으며, 대회 운영은 타이거 우즈 재단이 맡을 예정이다. 그동안 ‘노던 트러스트 오픈’을 타이틀로 지난 9년 간 대회가 열려오다 현대자동차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으면서 내년부터 제네시스 오픈이 된다. LA의 명소인 리비에라 컨트리틀럽에서 1926년 창설 이후 9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 대회는 전설적인 골프 선수 잭 니클러스의 프로 데뷔, 타이거 우즈의 첫 PGA 출전, 버바 왓슨의 90번째 챔피언 등극 등 골프 역사에서 중요한 순간들을 장식해 왔다.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는 1948년 US 오픈 대회와 1983년 및 1995년 PGA 챔피언십 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우즈는 “리비에라 골프장은 내가 16세 때 PGA 투어 데뷔전을 치른 곳”이라며 “다시 돌아와 경기하게 돼 흥분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 클럽월드컵 결승 안착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클럽 아메리카(멕시코)를 꺾고 2016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 결승에 올랐다. 유럽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는 15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테디엄에서 펼쳐진 대회 두 번째 준결승 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종료직전에 터진 카림 벤제마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쐐기골을 앞세워 북중미 챔피언 클럽 아메리카를 2-0으로 제압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18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지는 결승전에서 개최국인 일본 J리그 챔피언 가시마 앤틀러스와 맞붙는다. 가시마는 전날 벌어진 첫 준결승에서 남미챔피언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콜롬비아)을 3-0으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일본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클럽월드컵 결승에 올랐다. 전날 세계 축구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남미 챔피언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이 이변의 제물이 된 것을 의식한 듯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 벤제마, 루카 모드리치 등 수퍼스타들이 망라된 정예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고 6강전에서 아시아 챔피언 전북 현대를 꺾고 올라온 북중미 챔피언 클럽 아메리카를 시종 압도했다. 하지만 일방적인 공세에도 불구, 좀처럼 클럽 아메리카의 골문을 열지 못해 애를 태워야 했다. 전반 26분 루카스 바스케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공을 호날두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췄고 33분에는 페널티박스 앞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선 호날두가 자신의 때린 슈팅이 수비벽에 맞고 나오자 다시 한 번 왼발로 슈팅했지만, 골키퍼가 펀칭해냈다. 벤제마가 이 공을 다시 차 넣었지만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다. 레알 마드리드의 첫 골은 전반 추가시간 종료휘슬이 울리기 직전에 나왔다. 토니 크로스가 페널티 지역 전방에서 문전으로 찔러준 공을 쇄도하던 벤제마가 논스톱 오른발 슈팅하면서 굳게 닫혔던 클럽 아메리카의 골문을 열어 제쳤다. 후반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은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6분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된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문전 노마크 찬스에서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는 등 많은 찬스에도 불구, 여전히 골을 넣지 못해 애를 태우다 결국 추가시간이 돼서야 승부에 쐐기를 박은 골을 얻었다. 호날두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허물고 후방에서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찔러준 패스를 받아 가볍게 오른발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 골은 호날두가 클럽 월드컵에서 기록한 첫 골이자 그의 클럽 커리어 500호 골이기도 했다. 호날두는 자신의 첫 시니어 클럽인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5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118골을 기록했고 레알 마드리드에서 이날 골을 합쳐 현재 377골울 기록하고 있다. 한편 올해 1월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으로 부임한 지네딘 지단 감독은 4월5일 볼프스부르크전 0-2 패배 후 공식경기에서 3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NBA 커리, 오클랜드 화재 희생자 위해 특별한 농구화 신는다

         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간판스타 스테픈 커리가 오클랜드에서 일어난 화재 참사 희생자들을 위해 특별한 농구화를 신는다. 미국 매체들은 커리가 16일 뉴욕 닉스 경기에 '오클랜드는 강하다'는 글자가 새겨진 농구화를 신고 출전한다고 보도했다. 농구화 뒤쪽에는 '항상 기억하겠다'는 글자가 새겨졌다. 지난 4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오클랜드의 한 창고에서는 화재가 일어나 콘서트를 즐기던 관객 30명 이상이 숨졌다. 커리는 "이 농구화를 경매에 부쳐 수익금을 희생자들을 돕는 데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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