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엔 건강보험·세법에 집중

         트럼프 뿐 아니라 트럼프 인수위원회 관계자들이 인프라 관련 공약에 대해서는 "핵심정책이 아니다"라면서 뒷걸음질 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초기 9개월 동안 집중하게 될 최우선 사업 리스트에도 올라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트럼프는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낡은 다리를 다시 놓고 구멍난 도로를 대대적으로 보수하는 등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 청사진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뉴욕 라구아르디아 공항이 개도국의 공항을 상기시킨다면서 새로운 투자가 절박한 사례로 언급하기도 했다. 학교와 병원, 수도관, 상수도 처리시설 등에도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인프라 투자에 대한 트럼프의 공약은 최근 뉴욕증시의 랠리를 불러온 주요 원인이었다. 그러나 운송과 유틸리티 분야의 로비스트들은 최근 트럼프의 공약에 대한 회의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트럼프의 인프라 투자계획이 크게 과장된 것이라는 의혹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이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지난 주 기자들에게 트럼프의 1조 달러 경기부양책 문제를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백악관 비서실장에 내정된 라인스 프리버스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 초기 9개월 동안 건강보험 문제와 세법 정비 등에 집중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프리버스는 인프라 투자 계획에 대한 질문은 두루뭉실 비켜갔다. 트럼프 역시 최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인프라 투자는 차기 정부의 핵심정책이 아니라면서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인프라에는 큰 투자가 이루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는 뉴딜정책과 같은 제안들이 공화당의 작은 정부 철학과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는 공화당에 어울리는 게 아니다. 솔직히 나는 그걸 몰랐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인수위원회는 인프라 투자와 관련해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트럼프 측의 애매모호한 태도는 로비스트와 의회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미국건설협회의 브라이언 터메일 대변인은 "우리는 걱정을 하고 있다. 무슨 계획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우버, 올들어 9월까지 22억 달러 적자
시장 개척 위한 출혈경쟁 탓

         올해 1~3분기에 22억 달러에 달하는 천문학적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 차량운전자와 승객을 상대로 보조금을 쏟아 붓는 등 시장 확보 차원에서 출혈 경쟁을 펼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우버의 올 3분기 적자 규모가 8억 달러에 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차량공유업체의 올해 적자 규모는 1분기 5억8000만 달러를 포함해 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의 20억 달러에 비해 10억 달러 더 증가한 것이다.  올 1~3분기 우버의 순매출도 증가했다. 순매출은 1~3분기 37억6000만 달러로 추정됐다. 올해 전체로는 55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우버의 적자 규모가 매출 확대에도 급증한 것은 국내외 시장 개척을 위한 출혈 경쟁의 여파가 컸다. 우버는 미국 시장에서는 올해 1분기 소폭 흑자를 내기도 했으나, 2분기 들어 다시 1억 달러 적자를 낸 데 이어 3분기 적자폭이 더 커졌다.  이 회사는 90억 달러에 달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버는 그동안 재정 상태에 대해서 철저히 비밀에 부쳐왔다.  한편, 우버의 지난 3분기 실적은 중국 내 실적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중국 최대의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인 디디추싱은 앞서 지난 8월 우버의 중국 법인을 인수했다. 우버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10억 달러의 손해를 보는 등 현지 적자가 급증하자 지분을 넘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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