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발진건 평균의 62배 달해

        지난 30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한 테슬라의 전기차 급발진 피해 소송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미국산 전기차의 자존심'인 테슬라의 최고급 첨단 신형 SUV차량 모델 X의 결함 가능성을 의미하는데다 소송을 제기한 원고가 한국 유명 배우 손지창씨였기 때문이다. 로이터의 첫 기사 이후 후속 보도들은 대부분 한국 연예인과 미국 대기업 간의 대립구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때문에 원고와 피고 등 소송 주체의 지엽적인 부분만 부각되면서 오히려 소송의 본질은 묻히고 있다. 손씨 변호인은 48페이지 분량 소송장의 절반에 가까운 23페이지에 걸쳐 '합리적 의구심'을 담았다. 요지는 '과연 테슬라의 현재 자율주행 기술을 신뢰할 수 있느냐'다. 소송의 핵심 내용을 정리했다.
▶소송 배경= 손씨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9월10일 오후 8시쯤 오렌지카운티의 자택 차고에 진입하던 중 발생했다. 손씨와 그의 아들이 타고 있던 테슬라의 최첨단 SUV '모델 X'가 차고 문이 열린 뒤 급발진하면서 거실벽을 뚫고 들어갔다. 테슬라측은 "당시 차량운행 기록을 조사한 결과 손씨가 가속페달을 100% 수준으로 밟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손씨는 "어떤 아버지가 아들을 태우고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겠느냐"면서 차량 결함 가능성을 제기했다.
▶집단 소송 의미= 소송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손씨의 변호인인 리처드 매큔 변호사다. 온타리오에 있는 '매큔, 라이트, 아레발로 LLP' 로펌의 파트너로 대기업을 상대로 한 집단 소송 전문가다. 그는 2010년 도요타의 급발진 소송에 참여해 12억 달러의 벌금을 이끌어냈다. 또 현재 진행중인 삼성 갤럭시노트7 폭발 피해 소송도 맡고 있다. 그는 소장에 테슬라의 혐의로 12개를 명시했다. 불공정 경쟁법 위반을 비롯해 거짓 광고, 사기, 품질보증·제조물책임법 위반, 허위 진술, 부당 이득, 과실 등 거의 모든 소비자 권리 침해 위반사항을 담았다. 그러면서 배심원 재판을 요구했다. 만족할 만한 합의나 과실 인정이 없을 경우 재판까지 가겠다는 경고다. 따라서 이번 소송은 '한국의 한 유명인사' 개인의 보상 요구라기보다 애초부터 '잠재적 소비자의 피해'를 계산한 장기전이라고 볼 수 있다.
▶자율주행 기술 결함 정조준= 문제의 모델 X는 전방 카메라, 레이더, 360도 초음파 거리감지 센서를 통해 완전 자율주행을 구현한 최초의 SUV 차량이다. 사고를 막기 위한 전방충돌 경고와 자동급제동 등 이중 안전 장치도 장착되어 있다. 테슬라측이 모델 X를 일컬어 "세상에서 가장 빠르고 안전한 차량"이라고 광고하고 있다. 반면 손씨 변호인은 모델 X를 '초정밀 컴퓨터가 장착된 5000파운드 무게의 대재앙'이라고 표현했다. 그 우려는 역설적으로 최신 기술 때문이다. 손씨 차량 사고 당시 정면 충돌을 막아줘야할 '이중 안전장치'가 모두 작동하지 않았다. 모델 X는 정면의 장애물을 피할 수 없을 경우 자동으로 급제동을 걸게되어 있다. 그러나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100% 수준으로 끝까지 밟으면 급제동 장치가 해제되도록 설정되어 있다.
빠른 속도도 위협이다. 모델 X는 시속 60마일까지 도달하는 데 2.9~3.8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최고급 스포츠카와 버금가는 속도다. 혼다 어코드 등 일반 세단 차량이 평균 6초대임을 감안하면 2배 이상 빠르다. 어디서든 3초만 급발진 상태가 이어진다면 프리웨이 선상에서의 사고 충격이 운전자에게 가해진다는 뜻이다.
▶평균 급발진율의 62배= 모델 X는 지난해 3분기까지 1만6024대가 팔렸다. 그 사이 도로교통안전국(NHTSA) 홈페이지에 10건의 급발진 신고가 접수됐다. 1600대당 1대꼴이다. 이 수치는 미국 자동차의 평균 급발진율인 10만 대당 1대꼴의 62배에 달한다. 거액의 벌금을 토해낸 도요타의 급발진율도 10만 대당 2대꼴에 불과했다. 손씨 변호인측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아무리 정교한 컴퓨터라도 버그나 오류, 예상치 못 한 문제로 오작동이 발생해왔다"면서 "테슬라는 결함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공개하지도, 설명하지도, 수리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로 인해 이미 차량을 구입한 1만6000여명이 잠재적인 급발진 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성희롱 무혐의' 이세영, 대중의 용서만 남았다

        개그우먼 이세영이 경찰 측으로부터 ‘성희롱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다. 약 한 달 만이다. 이세영은 지난해 12월 남자 아이돌 그룹 멤버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같은 해 11월 tvN 예능 프로그램 ‘SNL 코리아8’ 제작진이 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이 화근이 됐다. 문제의 영상에는 이세영이 ‘B1A4’ 멤버들의 민감한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듯한 모습이 담겨있었다. 파장은 엄청났다. 팬들은 분노했고, 대다수 시청자들은 불쾌한 시선을 던졌다. ‘SNL 코리아8’ 측은 두 번이나 사과했지만, 여론을 잠재우지는 못 했다. 결국 이세영은 경찰 조사까지 받게 됐다. 팬들의 신고에 의해서다. B1A4도 경찰 조사를 마쳤다. 뿐만 아니라 블락비 그리고 인피니트도 경찰 조사 요청을 받았다. 이들 역시 같은 방식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는 것. 그럼에도 사태는 수습되지 않았다. 이세영은 마지막 카드로 ‘자숙’을 내놨다. 이런 상황 속 오늘(4일) 서울 마포 경찰서는 이세영의 사건을 ‘각하’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영상 조사 결과, 이세영의 성추행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 B1A4, 블락비, 인피니트 역시 이세영이 자신의 신체를 만진 것은 아니라고 진술했다고도 덧붙였다. ‘혐의 없음’으로 결론이 나기는 했지만, 대중의 용서를 받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직접적인 성추행 여부도 중요하지만, 상대방 배려 없는 자극적 행동을 개그 요소로 받아들일 수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 한편, 이세영이 몸담아온 ‘SNL 코리아’ 측은 TV리포트에 “시즌8이 끝난 지 얼마 안 됐다. 다음 시즌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 이세영의 합류 여부는 아직 모르겠다”고 전했다.

송해, '악성루머' 유포자 용서…고소 취소 "실수였을 것"

         방송인 송해가 자신을 향한 루머를 퍼트린 이에게 관용을 베풀었다. 30일 인터넷상에는 송해가 사망했다는 근거없는 루머가 확산돼 큰 파장이 일어났다. 송해 측은 즉시 공식입장을 내며 사망설을 부인하며 '사이버 수사대에 의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회사는 철저하게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었지만 송해 본인이 나서 고소를 말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3일 송해 측은 "황당한 소문으로 인해 피해가 있었지만, (송해)선생님께서는 '세상이 흉흉한데, 고소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말씀하셔 고소를 취소했다. '아마도 누군가 실수로 저지른 일'이라고 만류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송해 측은 "선생님께서 연말·연시에 누구보다 열심히 활동하고 계신다"며 "남들은 '90세가 맞느냐'고 말씀하실 정도로 정정하시고, 최근 오히려 더 건강해지신 듯하다"고 전했다. 한편 송해는 7일 오후 1시, 강원도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지는 KBS '전국노래자랑' 공개녹화에 참가해 변함없이 MC를 맡을 예정이다.

머라이어 캐리, 새해 이브 공연서 ‘망신살’

          ‘팝 디바’ 머라이어 캐리가 지난해 12월 31일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열린 새해 이브 행사에서 곤혹스러운 일을 겪었다. 캐리는 현장에서 100만 명이 지켜보고 ABC방송을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된 행사에서 히트곡을 준비했으나,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매끄럽게 마치지 못했다.  캐리의 공연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크리스털 볼드롭’의 사전 행사로 진행돼 전 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의 관심 속에 진행됐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부부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부부 등 유명 인사들도 ‘볼드롭’행사에 참가했다.  이날 공연에서 캐리는 1991년 히트곡인 ‘이모션’을 먼저 불렀다. 하지만 음향과 관련한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해 미리 녹음해 둔 음악만 들을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무대를 거닐며 노래 시작을 준비하던 캐리는 노래를 부르는 대신 사운드에 문제가 있다고 제기했다. 하지만 미리 녹음해 둔 음악은 계속 흘러나왔고 캐리는 허리에 왼쪽 손을 올린 자세로 한동안 가만히 서 있었다.  캐리는 “공연하기 전에 음향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그냥 부르자”며 갈무리하려 했지만, 가사를 까먹는 등 수준 이하의 공연을 했다. 두번 째 곡인 ‘위 빌롱 투게더’는 아예 마무리하지도 못한 채 무대를 내려갔다. 시작은 순조로워 보였으나 뭔가 다른 문제가 발생한 것처럼 보였고 캐리는 노래를 중단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리 녹음해 둔 노래가 계속 흘러나왔다. 립싱크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은 물론이다. 캐리는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고 불평한 뒤 무대를 내려갔다. 캐리는 새해 첫 날인 1일 아침 트위터에 욕설과 함께 글을 올려 불쾌함을 표출하면서도 팬에게 행복하고 건강한 새해가 되기를 기원했다.

‘도깨비’ 공유, 4주 연속 TV출연자 화제성 1위
.2위 김고은

         배우 공유가 4주 연속 TV출연자 화제성 1위를 차지했다. 3일 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대표 원순우)이 방송중이거나 방송예정인 드라마 34편의 출연자 371명 비드라마 180편의 방송 출연자 또는 방송에서 다룬 주제 1917개(명)에 대한 네티즌 반응을 온라인 뉴스, 블로그, 커뮤니티, SNS, 동영상 조회 수를 통해 분석해 발표했다. 드라마 부문에서는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의 공유가 4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가운데 2위부터 5위까지 김고은, 이동욱, 유인나, 육성재 순으로 나타나며 ‘도깨비’ 출연배우들이 화제성을 싹슬이 했다. 비드라 부문에서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빅뱅이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승리(3위)가 높은 활약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대한 유산’ 편을 선보인MBC ‘무한도전’은 10내에 유재석(3위), 정준하(5위), 광희(7위), 개코(10위)가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유재석과 정준하는 연말 연예대상 관련 이슈가 더해진 결과이다. 세월호를 주제로 공연을 한 치타가 4위, 장성환이 8위에 오르며 비드라부문에서 JTBC ‘힙합의 민족2’을 7위까지 끌어올리는데 역할을 했다.

김현중부터 이승기까지, 오빠들 돌아온다

        오빠들이 돌아온다. 김현중, 동방신기 유노윤호·최강창민, 슈퍼주니어 은혁·동해·최시원, 박유천, 이승기 등이 군 복무를 마치고 사회로 복귀한다. 먼저 2015년 6월 제30사단 신병교육대를 통해 입소한 김현중은 내달 2월 11일 만기 전역한다. 김현중은 전 여자친구와의 법적 분쟁에도, 무사히 군 복무를 마치고 가족과 팬들의 품으로 돌아온다. 이어 4월에는 동방신기 맏형 유노윤호가 전역한다. 동생 최강창민은 슈퍼주니어 최시원과 의무경찰 특기병으로 11월 입대해 오는 8월 전역을 앞둔다. 두 사람보다 한 달 앞서 의무경찰 특기병으로 입대한 동해는 7월 제대한다. 또 동해보다 이틀 앞서 현역으로 입대한 은혁은 이틀 일찍 사회에 복귀한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인 박유천도 돌아온다. 박유천은 오는 8월 말 소집 해제된다. 그리고 이들 중 가장 늦게 입대한 이승기는 오는 10월 만기 전역할 예정이다. 한 연예관계자는 “올해 많은 남자 연예인이 사회로 복귀한다. 다만 논란이 있었던 몇몇 스타들은 연예계 복귀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여론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만큼, 전역 이후에도 긴 공백기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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