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경찰 과잉 대응 논란 재점화

        미국 미네소타 주 30대 남성이 송년 파티 후 호텔 로비에서 소란을 피우다 경찰 총격을 받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의 과도한 무력 사용에 대한 논란이 연초부터 다시 불붙었다. 3일 미네소타 지역 언론과 CBS방송 등에 따르면 미네소타 섀코피 교육청 소속 고등학교 생물 교사인 체이스 튜제스(33)가 지난달 31일 새벽 4시께 미니애폴리스 남쪽 맨케이토 시의 '컨트리 인' 호텔 로비에서 소란을 피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총에 맞아 숨졌다. 사건을 수사 중인 미네소타 범죄수사국(MBCA)은 사건 발생 사흘 만인 이날 튜제스의 신원을 공식 확인했다. 튜제스는 친구들과 송년 파티를 끝내고 호텔을 찾았으며, "로비 안내데스크 뒤에서 물건을 집어 던진다"는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게리 슈노렌버그 경관과 대치했다. 튜제스가 술에 취한 상태였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MBCA는 "슈노렌버그 경관은 튜제스가 객실 복도에 선 채 명령에 따르지 않자 1차로 테이저건을 쐈으며, 수갑을 채우려는 과정에서 튜제스가 발길질을 하는 등 격렬히 저항하자 총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슈노렌버그 경관도 부상을 입고 인근 메이요 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았다"며 "내규에 따라 유급 휴직 상태로 전환됐다"고 전했다. 튜제스가 교편을 잡았던 대안고교 토카타 러닝센터의 에릭 서버스 교장은 "혁신적인 교사였고, 학생들과 최선의 연결고리를 갖기 위해 늘 노력했다"며 안타까워했다. 가족과 친구들도 "튜제스는 폭력적인 사람이 아니며 어떤 무기도 손에 넣은 적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경찰의 과도한 무력 사용이 불러온 어처구니 없는 비극"이라고 개탄했다. MBCA는 튜제스가 비무장 상태였음을 확인했으며 "맨케이터 경찰은 바디캠 착용이 의무화돼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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