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보울 진출 놓고 격돌

          이제 4강만 남았다. 수퍼보울 우승팀에 주어지는 은빛 찬란한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향한 프로풋볼(NFL) 플레이오프 일정이 22일 이어지며 결승에 나갈 두팀을 가리게 된다. 원정팀인 그린베이 패커스ㆍ피츠버그 스틸러스가 나란히 적지에서 댈러스 카우보이스ㆍ캔자스시티 치프스를 잡는 이변을 일으키며 올시즌 컨퍼런스 챔피언십(4강)은 모두 수퍼보울 진출 경험이 있는 팀끼리의 대결로 이뤄지게 됐다. 전문가들은 그린베이-애틀랜타 팰컨스, 피츠버그-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경기에서 모두 홈팀이 우세하다고 전망했다. 비록 내셔널 컨퍼런스(NFC) 소속의 그린베이가 베테랑 쿼터백 애론 로저스를 앞세워 두차례 연속 포스트시즌 경기를 승리하는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홈팀 애틀랜타의 수비가 막강한데다 쿼터백 맷 라이언의 패싱 능력이 절정에 달해 낙승이 예견된다는 것이다. 안방인 조지아돔의 시끄러운 함성과 분위기도 팰컨스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수퍼보울 무대서 4승1패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그린베이는 6년만에 5번째 패권을 노리며 팰컨스는 두번째 정상도전에서 첫 우승을 겨냥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밖에 미주리주 애로헤드 스타디움에서 캔자스시티를 18-16으로 꺾은 피츠버그는 5일뒤 최강 뉴잉글랜드와 매사추세츠주의 질렛 스타디움서 아메리칸 컨퍼런스(AFC) 1위 자리를 다투게 된다.  피츠버그는 15일 원정경기에서 터치다운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키커 크리스 보스웰이 6차례의 필드골로 18점을 얻어 승리하는 진기한 장면을 연출했다. NFL 포스트시즌 역사상 터치다운 없이 승리한 것은 이번이 6번째다. 홈팀 캔자스시티는 4쿼터 종료 2분47초전 스펜서 웨어가 터치다운을 성공해 16-18 2점차로 따라붙었지만 이어진 2점짜리 공격에서 던진 패스가 빗나가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피츠버그는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가 전통적으로 뉴잉글랜드 쿼터백 톰 브레이디와의 맞대결에서 강세를 보이는데다 보스턴의 추운 날씨에도 끄덕없는 펜실베이니아주 출신이라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6년 연속 4강에 진입하는 기록을 세운 패트리어츠의 브레이디는 자신의 7번째 수퍼보울 진출과 5번째 패권을 동시에 노리게 된다. 지난 50년간 통산 4차례 우승을 이끈 쿼터백은 테리 브래드쇼(피츠버그)와 조 몬태나(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2명뿐이다.

돌아온‘테니스 황제’페더러
2연승으로 32강 진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17위·스위스)가 2연승으로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만 호주달러·약 440억원) 32강에 올랐다. 페더러는 1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3일째 남자단식 2회전에서 노아 루빈(197위·미국)을 3-0(7-5 6-3 7-6<3>)으로 꺾었다. 지난해 윔블던에서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접은 페더러는 재활에 전념해 이달 초 호프먼컵으로 현장에 복귀했다. 16일 호주오픈 1회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주관 공식 복귀전이었던 페더러는 이날 경기까지 승리하며 대회 통산 5번째 우승을 향해 순항을 시작했다. 페더러의 최근 호주오픈 우승은 2010년이었고, 지난해는 준결승까지 올랐다. 페더러는 32강에서 토마시 베르디흐(10위·체코)와 만난다. 통산 맞대결 성적은 16승 6패로 페더러가 앞서고, 지난해 호주오픈 8강에서도 승리한 바 있다. 스탄 바브링카(4위·스위스)도 스티브 존슨(33위·미국)을 3-0(6-3 6-4 6-4)으로 제압하고 순조롭게 2회전을 통과했다. 미샤 즈베레프(50위·독일)는 시드 플레이어 존 이스너(19위·미국)에 3-2(6<4>-7 6<4>-7 6-4 7-6<7> 9-7)로 대역전승 하며 작은 파란을 일으켰다. 역대 호주오픈 2회전이 최고 성적은 즈베레프는 먼저 2세트를 내주고도 3세트를 내리 잡고 4시간 10분 혈투를 마쳤다. 여자단식에서는 지난해 우승자 안젤리크 케르버(1위·독일)가 카리나 비트외프트(89위·독일)에 고전 끝에 2-1(6-2 6<3>-7 6-2)로 승리하고 32강에 올랐다. 케르버는 크리스티나 플리스코바(58위·체코)와 16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10위·러시아)도 제이미 포리스(414위·호주)를 잡고 2회전을 통과했고, 소라나 키르스테아(78위·루마니아)는 카를라 수아레스 나바로(12위·스페인)를 꺾고 2013년 이후 첫 호주오픈 32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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