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전 항공기서 비상구 열어

        항공기 비상구 레버를 화장실 문 손잡이로 착각해 이륙 전 탈출용 슬라이드가 펼쳐지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5일 오후 6시 40분쯤 인천공항에서 베트남 다낭으로 출발하려던 대한항공 KE463 항공기 안에서 60대 여성이 비상구 레버를 잡아당겨 비상구가 강제 개방됐다. 이어 비상탈출용 슬라이드가 활주로 쪽으로 펼쳐져 이륙 직전의 승객들이 대체 여객기로 옮겨 타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승객이 비상구 레버를 화장실 문 손잡이로 착각해 당겨 벌어진 일”이라면서 “대체 항공기를 투입해 출발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비상구를 개방한 여성은 항공기 보안요원에게 이끌려 공항 경찰대로 인계됐고 문을 연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가정폭력 시달리던
   20대 여성과 아기 숨진 채 발견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20대 여성이 생후 100일 된 아들과 함께 숨진 채로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6일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중랑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A(27)씨와 생후 100일 된 아들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A씨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남편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3차례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A씨는 조사 과정에서 남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혀 남편이 처벌을 면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남편을 포함한 주변인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대 수감자
 “옛날에 살인”떠들다 꼬리잡혀

      범죄를 저질러 유치장에 수감된 20대가 다른 수감자에게 외국인 동거녀를 죽였다고 말하는 바람에 꼬리가 잡혀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 1부는 살인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A(27) 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10월 태국 출신 동거녀 B(33) 씨가 성매매를 한다고 의심해 다투다 흉기로 살해하고 경북 울진 야산에 시체를 버렸다. 그는 한 달 뒤 포항에서 차 절도 혐의로 구속돼 포항 북부경찰서 유치장에 있다가 다른 수감자에게 동거녀를 죽였다는 사실을 말해 범죄 사실이 들통났다.

가스분사기 들고
일가족 위협

        경기 파주경찰서는 설날 가스분사기를 들고 주택에 침입, 차례를 마친 일가족을 위협한 혐의(준강도 등)로 이모(29)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씨는 설날인 지난달 28일 오전 9시 30분쯤 파주시 문산읍 김모(53) 씨 집에 가스분사기를 들고 침입, 차례를 마치고 화목하게 지내던 일가족 10명을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김 씨 가족이 던진 난로용 물 주전자에 얻어맞고 가스분사기를 집안에 남긴 채 달아났으나 3일 후인 31일 오후 인천에서 CCTV를 분석한 경찰에 검거됐다.

유부남이 가짜 부모 동원 결혼식
“9000만원 배상”

       가짜 부모와 하객 등을 내세워 1년 넘게 사귄 여성을 속이고 결혼식을 올린 30대 유부남에게 9000여 만 원을 배상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인천지법 민사12단독 박대준 판사는 A(여·35) 씨가 전 남편 B(36) 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고 2일 밝혔다. 재판부는 A 씨에게 전체 9095만 원을 지급하고 소송 비용도 모두 부담하라고 B 씨에게 명령했다. B 씨는 2014년 6월 한 스마트폰 동호회 회원으로부터 A 씨를 소개받아 1년 넘게 사귀다가 2015년 9월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B 씨는 8년 전인 2007년 8월 이미 다른 여성과 결혼해 범행 당시 7세와 9세 자녀 2명을 둔 유부남이었다.

혼수상태 동거남 전세금 빼서 도주
30대녀 잡혀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동거남의 금품을 훔치고 전세보증금까지 빼서 달아난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3일 이 같은 혐의(절도)로 이모(여·36)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해 12월 12일 오후 3시쯤 동거남인 김모(38) 씨가 병원 중환자실에 있는 사이 김 씨의 지갑에서 현금카드를 빼내 80만 원을 인출하고, 집으로 돌아와 귀금속 4점, 노트북 등 430만 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이후 집주인에게서 전세보증금 200만 원도 받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8개월간 동거하던 김 씨가 교통사고를 당해 온몸과 뇌를 다치는 중상으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불명 상태로 회복을 장담할 수 없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지적장애인 시켜
금품 훔쳐

       부산 서부경찰서는 6일 지적장애가 있는 동네선배를 심야시간 상점 등에 침입시켜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치도록 한 혐의(특수절도)로 김 모(20)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등은 지난해 12월 14일 오전 1시쯤 영업을 마친 부산 서구의 한 식당에 침입해 10만 원을 훔치는 등 모두 7차례에 걸쳐 3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 등은 지적장애가 있는 이 모(21) 씨에게 범행수법을 가르치고, 이 씨가 범행하는 동안 망을 본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확보한 범행 CCTV에는 주로 이 씨만 등장했다.

“폰 팔아요”
2000만원 사기

        부산 사하경찰서는 3일 영상통화 등을 하며 신분증을 보여줘 의심을 피하는 수법으로 최신 스마트폰을 판다고 속여 거액을 챙긴 혐의(사기)로 A(25) 씨 부부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부부는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 최신 스마트폰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리고 물건을 보내지 않는 수법으로 지난해 6월 23일부터 지난 1월 18일까지 56명으로부터 21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연락해온 피해자들에게 자신들의 신분증을 보여주거나 영상통화를 하며 의심을 피했다. 이들은 또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8개의 계좌를 사용하면서 원룸과 PC방을 전전하며 수시로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고 시간제 렌터카를 타는 등 치밀한 수법을 사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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