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희정·안철수·이재명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대선 주자들의 몸에 걸친 소품들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각 캠프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어, 자기 측 주장을 부각시키기 위한 용도로 소품을 바꾸기도 한다.
5년 넘게 같은‘안경’낀 문재인
튼튼하고 실용적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012년 대선 후보 때 착용했던 안경을 그대로 쓰고 있다. 덴마크 ‘린드버그’라는 브랜드의 안경인데 70만~150만원의 고가 제품이라, 지난 대선에서는 “서민 후보가 쓰기엔 지나치게 비싼 것 아니냐”는 논란도 있었던 안경이다. 이 안경은 문 전 대표 뿐만 아니라 안희정 충남지사와 정진석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도 쓰면서 정치권에 유명해졌다. 티타늄 소재로 가볍고 튼튼한 데다, 변형이 잘 되지 않아 오래 쓸 수 있는 실용성 때문에 문 전 대표가 수년째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뜻하고 포근한 이미지의
‘터틀넥’입는 안희정

안희정 충남지사는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면서 터틀넥을 입었다. 이후에도 시민들과 직접 접촉하는 일정을 소화할 때는 꼭 터틀넥을 입는다. 안 지사는 여러 브랜드의 터틀넥을 번갈아입고 있는데, 주로 3만~4만원대 중저가 국산 브랜드의 터틀넥으로 알려졌다. 안 지사 측은 “터틀넥은 따뜻하고 포근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데다가, 기성 정치권과도 차별화되는 옷”이라며 “대선출마 당시 입었던 터틀넥이 좋은 반응을 불러와 그 이후에도 계속 입고 있다”고 했다.
4차 산업혁명 주장하는
안철수 손목엔‘핏빗(fitbit)’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의 왼 손목에는 언제나 검은 밴드가 둘러져 있다. 심박수와 운동량 등을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웨어러블 기기 ‘핏빗’이다. 안 의원은 매일 아침 서울 중랑천을 달리면서 이 기기로 운동량을 점검한다. 안 의원 캠프 인사들 중엔 같은 제품을 손목에 차고 있는 경우 많아, 그 제품으로 ‘안철수 사람’임을 알아보기도 한다. 손금주 최고위원 등이 같은 제품을 차고 있다.
정장에도‘운동화’신는 이재명
이재명 성남시장은 최근 흰색-검은색이 배색된 컨버스 운동화를 신고 연단에 오른다. 정장을 입고 나타날 때도 같은 신발이다. 지난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처음 정장에 운동화 패션을 선보인 이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이 스타일을 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 측은 “이 시장의 최대 장점은 ‘현장성’에 있다”며 “이 시장의 운동화는 말이 아닌 발로 뛰는 정치인을 상징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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