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장수

      재료비를 아끼기 위해 인근 포장마차에서 식품 재료를 훔친 붕어빵 장수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청주시 흥덕경찰서는 9일 오전 5시 30분쯤 흥덕구 가경동의 한 포장마차에서 붕어빵 반죽과 단팥·어묵·고추장 등의 식료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A(53)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최근 인근 지역 포장마차 2곳에서 4건의 식료품 절도 사건을 접수, 순찰하다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납품 업자들이 별도 보안 시설이 없는 포장마차 천막 안쪽에 식료품을 배달하고 떠난다는 점을 노려 이런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 입원실 돌며
금품 털어

       종합병원 입원실에 들어가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8일 이 같은 혐의(절도)로 A(15) 군을 구속하고 친구 B(15) 군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지난달 중순 사이 새벽 시간에 대구 시내 종합병원 입원실 4곳에서 휴대전화, 신용카드 등 55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훔친 신용카드로 편의점에서 음식물, 담배 등을 샀으며 휴대전화로는 상품권 등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병원 CCTV를 분석해 이들을 검거했다.

여친 때리고
“돈 안갚아”거짓말

       부산 영도경찰서는 8일 여자친구의 남자관계를 의심해 폭력을 행사하고 돈을 빌린 뒤 갚지 않는다는 허위문자 메시지를 살포한 혐의(상해, 명예훼손 등)로 박모(50)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해 12월 5일 오후 4시쯤 여자친구인 A(51) 씨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A 씨의 얼굴 등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는 또 ‘A 씨가 나에게 1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도망 다니고 있다’는 허위문자 메시지를 A 씨 지인들에게 32차례에 걸쳐 전송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학비 때문에”
의대생 등 대학생이 보이스피싱 가담

       학비를 이유로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한 의대생 등 조직원들이 경찰에 무더기 입건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7일 사기 혐의로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전 모(33·중국 국적) 씨 등 17명을 구속하고, 임 모(28) 씨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전 씨 등은 지난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중국 칭다오에서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운영하면서 금융기관을 사칭하거나 수사기관을 빙자한 전화를 걸어 돈을 대포통장으로 입금받는 수법으로 76명으로부터 모두 4억9000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조직에는 의대생을 포함한 대학생 4명이 학비나 생활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인출 송금책으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난으로 비상버튼‘꾹’
전동차 세운 고교생 입건될 판

        실수로 달리는 전동차를 세운 고교생이 비싼 ‘수업료’를 물게 됐다. 인천지방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전동차 안에서 친구들과 장난을 치다 비상정지 버튼을 눌러 달리던 열차를 멈추게 한 인천 모 고교 3학년 A(18) 군을 철도안전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A 군은 지난달 31일 인천지하철 2호선 전동차 안에서 친구 4명과 장난을 치다 비상정지 버튼을 눌러 열차를 세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군이 아버지와 함께 경찰서를 찾아와 “실수로 비상정지 버튼을 눌렀다”고 선처를 구했지만 열차 운행이 5분이나 중단돼 시민 피해가 발생한 만큼 형사입건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인천교통공사도 A 군에 대한 사법처리 결과를 보고 열차 지연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다. 

“학습지 교사”
아이 속여 절도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학습지 교사를 사칭해 혼자 있는 어린이의 집에 들어가 상습적으로 금품을 절취한 혐의(상습절도)로 9일 A(48) 씨를 구속했다. A 씨는 지난 1월 중순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소재 아파트 놀이터에서 혼자 놀고 있던 9세 어린이에게 “엄마가 부탁한 영수증을 찾으러 온 학습지 교사”라며 접근, 어린이와 함께 집안에 들어가 750만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반지와 금반지를 절취하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초순까지 전국을 돌며 모두 27회에 걸쳐 1억75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 씨는 주택가나 아파트 주변을 배회하다가 혼자 있는 어린이를 발견하면 대화를 나누면서 집 안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후 학습지 교사라고 속여 집 안에 들어갔던 것으로 밝혀졌다.

수달 잡아먹은
농민 입건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인 수달을 공기총으로 쏴 잡아먹은 농민이 경찰에 적발됐다. 전북 장수경찰서는 13일 야생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농민 오모(48)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오 씨는 지난 8일 정오쯤 남원시 인월면의 한 하천에서 공기총으로 수달 한 마리를 쏴 죽인 뒤 장수군 내 자신의 창고에서 고기를 불에 구워 먹은 혐의를 받고 있다. 오 씨는 수달 사체에서 나온 부산물을 창고에 보관해 오다가 덜미를 잡혔다. 그는 “수달이 천연기념물인 줄 알고 있었고 호기심에 그랬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 씨의 창고에서 비둘기와 꿩 등 다수의 동물 사체가 발견된 점 등을 비춰볼 때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인터넷서
유아용품 판매 사기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게시판에 돌 반지나 유모차 등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뒤 돈만 받아 가로챈 혐의로 채 모(42) 씨와 오 모(27) 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채 씨 등은 지난 2014년 7월부터 이달 초까지 2년 7개월 동안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게시판에 돌 반지나 유모차 등을 판매한다고 글을 올려 340명으로부터 1억5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스마트폰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사이로 대포통장 모집과 예금 인출은 채 씨가, 허위 물품 게시와 피해자 응대는 오 씨가 맡는 등 역할을 분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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