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미모로‘성 포섭’한‘원정화’다시 화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여성 공작원에 의해 피살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그간 한국에 침투했던 여간첩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가장 유명한 사건은 지난 2008년 30대 미모의 여성간첩 ‘원정화’다. 그는 탈북자로 위장해 국내에 정착한 뒤 사업가로 활동하며 군사 기밀 등을 빼내 북한에 넘겨왔다. 상당한 미모를 가친 원정화는 군부대 장교를 포섭하는 과정에서 성을 도구로 사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당시 검·경·군·국정원까지 투입된 합동수사본부는 원정화에 대한 조사 결과 원정화의 애인인 육군 모 부대 황모 중위가 당시 탈북자 명단 등을 원정화에게 넘겨준 죄로 간첩방조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고 발표했다. 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원정화는 2001년 중국동포를 가장해 국내에 입국한 뒤 국정원에 탈북자로 위장 자수했다. 이후 군부대를 돌며 반공 강연을 하면서 알게된 황 중위와 정훈장교 3~4명에게 이성교제를 미끼로 접근해 군 부대 사진, 위치, 군 장교 명함 등 군사 기밀을 빼낸 것으로 조사됐다. 구속된 원정화는 ‘대북 정보요원 김모씨를 살해하라’는 지시와 함께 살해 도구인 독침과 독약을 받았다고 자백하기도 했다. 지난 2012년에는 김일성대 출신 여간첩 이경애가 검찰에 의해 구속기소 되기도 했다. 개성에서 태어나 김일성대학을 졸업한 이경애는 1998년 북한 대남 공작요원으로 발탁된 뒤 3년 동안 교육을 받고 2001년 선양에 파견돼 민박집을 운영하며 북한에서 만든 위조지폐를 중국 위안화로 환전하는 수법으로 약 57만달러(6억5000만원)을 벌어들였다. 이후 한국인 남성과 동거를 하다 탈북자로 위장해 국내로 잠입해 있다 국내 입국 신문센터에서 공작원 사실이 적발됐다. 이경애는 과거 월남한 재미동포 박모씨가 미국 CIA와 관련돼 있다는 첩보를 접수하고 그를 중국으로 유인해 “내가 당신이 북한에 두고 온 조카”라며 5개월간 정보를 빼낸 혐의도 받았다. 이경애가 활동한 국가안전보위부는 우리나라 국정원에 해당하는 기구로 북한 최고지도자 직속의 비밀 경찰 기구다. 반체제 사범 색출과 대간첩 업무는 물론 해외 공작임무를 담당한다. 법적 절차 없이도 용의자를 구속하거나 처단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이 밖에는 1987년 대한항공기 폭파 사건 당시 시한 폭탄을 두고 내리는 역할을 했던 여간첩 김현희가 있다.

“문재인이 빨갱이? 우리가 직접 증언하겠다”
군 동기와 선후배 집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특전사 복무시절 동기와 선후배가 한 자리에 모여 화제가 되고 있다. 문 전 대표의 군 동기들은 당시 군생활을 10개의 에피소드 형식으로 작성해 ‘노창남의 세상 사는 이야기’라는 인터넷 블로그에 연재하고 있다. 모인 이들은 1975년 8월부터 1978년 2월까지 특전사 제1공수특전여단 3특전대대에서 팀원, 행정요원, 참모부 간부 등으로 근무했던 문 전 대표의 동료 12명이다. 이들은 “전국 각지에서 터를 잡고 열심히 살아가던 초로의 특전사 출신들에게 귀에 익은 한 사람의 이름이 전해졌다”며 “그러자 우리는 하던 일을 멈추고, 계획된 여행도 취소하고 한자리에 모였다”고 밝혔다. 이어 “37년여 만에 만나 문전모(문재인을 사랑하는 모임)을 결성했다”며 블로그의 시작을 알렸다. 이들은 자신들을 “문전모 회원들은 젊은 시절, 국방의 최선봉에서 목숨 걸고 충성한 자긍심과 자존심을 가진 보수 성향의 60대들”이라고 소개했다. 문 전 대표의 종북 논란과 관련해선 “최근 일각에서 납득할 수 없는 증거를 대면서 ‘문재인은 종북 세력의 핵심 인물, 심지어 빨갱이다라는 말까지 하는 것을 보고 우리는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며 “국방의 의무도 제대로 하지 않고 국방 안보의 전문가인 양 떠들어대는 정치인을 보면서 분노했고 배신감을 느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군대 피하는 사람들이 종북, 방산 비리 사범들이 종북, 국민을 편 갈라서 분열시키는 가짜 보수 세력이 종북, 특전사 출신인 저보고 종북이라는 사람들이 진짜 종북”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6개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첫 에피소드는 ‘우리가 증언한다. 문재인은 진짜 특전사’다. 두 번째 에피소드는 ‘문재인의 고교 동창 2명이 기억하는 문재인의 입영’으로 이 두 에피소드는 10일 게재됐다. 이어 11일에는 ‘특전사 최경원이 본 문재인의 신병 전입신고식1’과 ‘특전사 최경원이 본 문재인의 신병 전입신고식2’ 등 2개 에피소드가 올라왔다. 13일에는 ‘특전사 최경원이 본 문재인의 신병 전입신고식3’과 ‘특전사 최경원, 문재인과 공수교육을 받아1’ 등 2개의 글이 게재됐다.

인권변호사였던 이재명, 23억 재산에 대해“부동산 혜택 봤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IMF 때 처음 분당에 집을 샀다. 그때 부동산이 많이 오르면서 혜택을 봤다”고 재산형성 과정을 14일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23억원의 재산을 어떻게 모았는지를 설명했다. 이 시장은 14일 방송한 SBS ‘대선주자 국민면접’ 세 번째 주자로 출연했다. 이날 한 패널은 이 시장의 23억원 재산 내역에 대해 물었다. 이에 이 시장은 “보통 인권변호사라고 하면 가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IMF 때 처음 분당에 집을 샀다. 그때 부동산이 많이 오르면서 혜택을 봤다. 또 인권 변호사가 무능한 것은 아니다. 의뢰인도 많았고, 이긴 사건도 많았다”고 재산형성 과정을 전했다. 이 시장은 “촛불시위 하나로 뜬 분으로 기억한다”는 한 패널의 말에 “내가 꿈꾸던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나의 능력을) 써보고 싶다. 희망을 갖고 살 수 있도록 꼭 대통령이 돼서 그 권한을 행사해 보고 싶다”고 대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날 이 시장은 ‘형수 욕설’이라는 키워드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그는 “공인이 되면 가족들 자체가 권력을 갖게 되는데 유독 친형이 시정에 개입하려 했다”며 “이것이 나의 공직생활 자체를 망가트릴 뿐만 아니라 친인척 비리로 오염될 것이 걱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한 가지는 약속할 수 있다. 공직을 사적으로 남용하거나 사적 인연, 친인척이 문제를 일으키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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