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생들의 잠 부족으로 인한 학습효과 저하 등을 막기 위해 중·고등학교 등교시간을 1시간 늦추는 법안이 캘리포니아 주의회에서 추진되고 있다. 앤소니 포탄티노 주 상원의원(민주·라카냐다)은 주내 공립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등교시간을 오전 8시30분이나 이후로 늦추는 법안(SB 328)을 상정했다. 포탄티노 의원은 미국소아과학회(APA)가 발표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 법안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APA는 수면 부족이 청소년들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해치고 학업 능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며 중·고등학교들에 등교시간을 늦추라고 권고한 바 있다.  포탄티노 의원은 또 제 시간에 일어나지 못하는 학생들이 스쿨버스 대신 부모의 자동차로 등교할 경우 교통사고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소년들은 충분한 수면을 취했을 때 과체중 혹은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낮고 교통사고에 개입될 확률이 낮아진다는 APA의 연구결과를 인용했다. 포탄티노 의원은 또 등교시간을 늦출 경우 학생들의 출석일수가 높아지게 되어 출석학생수를 기초로 재정지원을 받는 교육구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밝혔다. 일례로 LA교육구에서 출석율이 1% 증가할 경우 연간 4,000만 달러의 추가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샌호세 주립대 아이리나 켈러 어린이·청소년 발달학 교수에 따르면 특히 스마트폰 사용으로 온라인 활동 시간이 늦어지고 늦게까지 켜져있는 인공 조명 등이 청소년들의 수면을 방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A‘교통지옥 세계 1위 도시’불명예

         꿈의 도시 ‘라라랜드(LA-LA Land)’는 사실 교통 지옥의 도시로 나타났다. LA가 전세계에서 교통체증이 가장 심한 도시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20일 USA투데이는 교통정보 제공업체인 INRIX 보고서를 인용, 교통체증이 심한 세계 주요 도시 순위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LA는 지난해 운전자들이 교통체증으로 도로에서 낭비한 시간이 평균 104시간으로 최악의 교통체증 도시 1위에 선정됐다. LA는 2015년에는 2위였으나 이번에 1위로 올라서는 불명예를 안았다.  INRIX 밥 피셔 수석 경제학자는 “지난해 개스값이 크게 오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LA지역 운전자들은 최악의 교통체증으로 인한 타도시 운전자에 비해 개스비로 2408달러를 더 낭비하고 있다”며 “LA지역은 경제적 낭비를 막기 위해서라도 교통체증 완화를 위한 제도적 방안 수립이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LA에 이어 교통체증이 심한 도시 2위에는 러시아의 모스크바가 꼽혔다. 모스크바 지역 운전자들은 지난해 도로에서 91시간을 허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뉴욕(89시간), 샌프란시스코(83시간), 보고타(콜롬비아·80시간), 상파울루(브라질·77시간), 런던(영국·73시간), 애틀랜타(71시간), 파리(프랑스·65시간), 마이애미(65시간) 등의 순이다. 전세계 최악의 교통체증 도시 10위 내에 무려 미국 도시가 5곳이나 포함됐다.  교통체증이 심한 미국 도시만 따로 살펴보면 LA, 뉴욕, 샌프란시스코, 애틀랜타, 마이애미에 이어 워싱턴DC(59시간), 댈러스(59시간), 보스톤(58시간), 시카고(57시간), 시애틀(55시간) 등으로 나타났다.  INRIX는 보고서에서 “ 미국 운전자들은 교통체증으로 인해 매년 평균 42시간을 도로에서 보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400달러를 낭비했다”며 “경제 상황이 다소 개선되면서 일자리가 늘었고 이는 출퇴근 차량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INRIX는 매년 전세계 1064개 대도시를 상대로 평균 운전시간, 개스 비용 등을 종합해 평균치를 산출한 뒤 보고서를 발표한다.

호수로 변한 산호세

         남가주에 물폭탄을 퍼부은 강우전선이 지난 20일부터 북가주 지역에도 집중호우를 퍼부어 샌프란시스코와 샌호세 등 곳곳이 크게 불어난 물로 홍수 피해를 입었다.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시속 200마일에 육박하는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최고 6~10인치의 강우량을 기록한 가운데 샌호세에서는 하천이 범람하면서 도심이 물에 잠겨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21일 샌호세 지역 도로들이 사람 가슴높이까지 물이 차올라 차량들이 잠긴 가운데 구조대원들이 보트로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델타, 국내선 무료 기내식 서비스 재개

         델타 항공이 다음달부터 국내선 이코노미 승객에 대해 무료 기내식 서비스를 재개한다. 2001년 관련 서비스를 폐지한지 16년만의 부활로 경쟁 항공사로 확산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델타는 다음달 1일부터 순차적으로 12개 장거리 국내선 노선의 이코노미 승객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서비스 대상은 가장 저렴한 ‘베이직 이코노미’ 항공권 구매 승객까지 모두 포함되며 허니-메이플 브렉퍼스트 샌드위치, 터키 콤보, 베지 랩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당장 다음달 1일 뉴욕 JFK 국제공항에서 각각 LA와 샌프란시스코를 연결하는 노선에서 처음으로 제공되고 4월24일까지 JFK와 시애틀, 샌디에고와 피닉스, 보스턴과 LA,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 레이건 워싱턴 공항과 LA, 시애틀과 올랜도 등의 노선으로 서비스가 확대된다. 지난해 8월부터 호놀루루 노선에 기내식 서비스를 선보인 델타에 자극받아 아메리칸 에어라인도 하와이 일부 노선에서 샌드위치를 제공하고 유나이티드는 와플에 캐러멜 시럽이 들어간 스투룹와플(stroopwafels)을 서비스하며 승객 서비스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국가는 북한·이란”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나라는 캐나다이고, 가장 싫어하는 나라는 북한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김정남 암살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전인 1~5일 외국에 대한 미국인들의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북한에 호감을 느낀다는 응답 비율은 11%로 조사 대상 21개국 중 가장 낮았다. 반면 북한이 비호감이라는 응답 비율은 86%로 이란과 함께 공동 1위였다. 특히 북한에 비호의적이라는 응답 중에서도 ‘대단히 비호감’이라는 응답률이 58%로 ‘대체로 비호감’(28%)보다 훨씬 높았다. 갤럽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2002년에 북한을 이란, 이라크와 묶어 ‘악의 축’으로 규정한 후 호감도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나라로는 호감도가 92%에 이르고 비호감도는 8%에 그친 이웃 캐나다가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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