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 한인 여성 크게 다쳐

▲ 강화유리냄비

한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강화유리 냄비를 이용해 차를 끓이던 한 한인 여성이 갑자기 냄비가 터지면서 끓는 물이 쏟아져 나와 온 몸에 큰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덴버에 거주하는 백모씨는 지난 19일 오후에 강화유리냄비로 차를 끓인 후 뚜껑을 덮는 순간 냄비의 한쪽 면이 순식간에 터지는 사고를 당했다. 순간 2갤런 정도의 끓는 물이 쏟아져나오며 백씨는 팔과 다리, 양발, 배에 2-3도의 큰 화상을 입었다. 백씨는 현재 콜로라도 대학병원의 화상 병동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 사고 후 한쪽면이 산산조각난 강화유리 냄비
사고 직후 남편인 민모씨가 찍은 사진을 보면 냄비의 1/5 정도가 완전히 터져 떨어져나갔으며, 강화유리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날카롭고 뾰족한 유리 조각들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섬찟하게 한다. 백씨는 “유리 조각의 뾰족한 부분이 정통으로 몸에 박혔거나 어린 아들이 옆에 있다가 뜨거운 물이 얼굴에 쏟아지기라도 했다면 어쩔 뻔 했냐”면서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이 강화유리 냄비는 4개월여 전에 덴버 H-마트에서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남편 민씨는 마트 측에 이

▲ 요리중 강화유리가 깨져 화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치료 중인 백모씨
를 문의했으나 “지금까지 냄비가 터졌다는 소리는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고를 취재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덴버의 7뉴스 취재팀은“강화유리로 인한 사고가 가끔 있다”면서 다음날 5시와 10시 뉴스에 이번 사고를 비중있게 다루었다.

 

한편, 마트측은 사고 후 판매 중이던 문제의 강화유리 냄비를 판매대에서 치웠고,“이미 구매를 한 고객들 중 안전을 우려해 냄비를 가져오면 환불이나 크레딧을 주겠다”고 밝혔다.

 

 

 

 

 

 

 

강화유리 냄비사용시 주의요망


▲ 한아름마트 직원이 문제가 된 루미낙 냄비 종류의 제품을 수거하고 있다.
덴버 한아름 마트는 루미낙 냄비를 자사에서 일주일 이내 구매한 고객에 한하여 전액 환급하고 있으며, 구매 후 7일 이상 고객에 대해서는 전액 스토어크레딧으로 교환방침을 밝혔다. 루미낙 내열 냄비는 세계적인 테이블웨어 업체인 프랑스 아크 인터내셔널이 생산한 제품으로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는 친환경 유리 소재로 만들어져 한국에서도 고가로 팔리는 인기제품이었다. 한아름 마트 관계자는 “고객께서 지난주 목요일 문제가 된 제품을 한아름에 가지고 오셔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수입업체에 사진과 함께 통보하였습니다. 모든 고객의 안전이 최우선 순위로 여기고 있어 해당 제품에 대해 내부 회의를 거쳐 당일 오후부터 판매를 중단한 상태입니다. 또한, 신속히 이번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밝혔다.

 

유리제품의 파열사고가 간혹 일어나고 있어 사용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구매 후 사용설명서를 반드시 읽고 따르는 것이 중요하며 사용 전 작은 흠집이 있으면 파손의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조리할 때에는 강한 불은 피하고 ‘약불’이나 ‘중불’로 가열해야 하며, 물이 넘칠 때는 냄비뚜껑을 비스듬히 기울여 덮어놓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작년 9월 한국소비자원은 강화유리 냄비 사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의를 공식적으로 정기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한아름 마트 자료 제공>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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