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300만 원·100명 예약

         “우주여행”, “인공 별똥별 쇼” 등 민간기업의 우주 비즈니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 죽은 사람의 유골을 우주로 쏘아 보내는 “우주 장 전용위성” 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우주장’은 약 20년 전부터 미국에서 시작된 사업이지만 상업위성의 일부를 사용하는 등 조건이 까다로워 이용자가 매우 제한적이다. 이에 비해 일본에 등장한 우주장 비즈니스는 우주장례전용 위성을 별도로 쏘아 올린다는 점에서 기존 우주장 사업과는 다른 신종 서비스다. NHK에 따르면 최근 게이오대학 요코하마 캠퍼스에서 열린 “시대의 흐름은 우주로”라는 뜻에서 “SPACETIDE”로 명명된 대규모 우주벤처기업 모임에서 ‘엘리시움 스페이스’ 개발담당 임원이자 일본 스페이스 시프트 대표 가네모토 나루오(42)가 소개한 우주장례 전용위성이 500여 참가업체의 주목을 받았다. 그에 따르면 엘리시움 스페이스는 우주장 전용위성을 개발했다. 한변의 길이가 불과 10㎝ 정도인 정육면체 모양의 우주장 전용위성은 망인을 화장하고 남은 재를 담은 캡슐을 최대 480개까지 실을 수 있다. 우주장에 드는 비용은 캡슐 하나당 30만 엔(약 300만 원)이다. 발사된 위성은 지구 주위를 수개월에서 수년간 돌다가 대기권에 돌입하면서 타 없어진다. 유족들은 위성이 지구를 도는 동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단말기 등을 통해 고인의 화장재를 탑재한 위성이 현재 지구 상공 어느 지점을 비행하고 있는지 확인, 자신이 있는 위치를 지날 때 하늘을 향해 합장하는 등의 참배를 할 수도 있다. 세계 각국에서 이미 100명이 신청했다고 한다. 이중 30여 명은 일본인이다. 회사 측은 연내에 첫 우주장 전용위성을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예약자 중 한 명인 도쿄도 거주 간바라 겐지(78)씨는 11년 전 면역계통의 질환으로 숨진 둘째 딸의 유언을 이뤄주기 위해 우주장을 신청했다. 10여 년에 걸친 투병 끝에 숨진 둘째 딸은 병상에서 “우주장으로 해달라”는 유서를 남겼다. 간바라씨는 “지구 주위를 돌면서 지상에 있는 친족들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상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후 11년 만에 이뤄질 우주장을 앞두고 유골이 담긴 캡슐에는 둘째 딸의 이름 나오코에서 딴 “NAO’를 새겨 넣었다. 생전에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사람도 있다. “은하철도 999”의 저자인 만화가 마쓰모토 레이지(79)씨는 자신이 작품에서 그렸던 “우주장”의 현실화를 앞두고 “진짜 이런 시대가 왔느냐”며 감개무량해 했다. 그는 우주로 갈 수 없는 자신을 대신해 손톱을 잘라 캡슐에 담아 우주로 보내기로 했다. 마쓰모토는 “손톱이라고 해도 하늘을 난다는 건 즐거운 꿈”이라고 말했다. 우주장 전용위성의 연내발사를 추진하고 있는 가네모토는 “지금까지 우주는 꿈같은 이야기라거나 자신과는 거리가 먼 곳이라는 느낌이었지만 앞으로는 우주를 개인적으로 이용하는 일이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키,‘스포츠 히잡’출시 이슬람 논란

        스포츠용품 회사 나이키가 이슬람권 여성을 겨냥한 브랜드인 ‘프로 히잡’을 7일 출시, ‘블루 오션’으로 주목받는 무슬림 여성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나이키는 운동하면서도 벗겨지지 않을 만큼 머리에 밀착된 신축성 높은 재질로 만든 ‘스포츠 히잡’을 선보였다. 상의와 하의는 기존 여성 운동복과 큰 차이점이 없었지만 상의가 약간 헐렁하고, 손목과 발목까지 덮어 노출을 최소화하는 이슬람권의 관습을 따른 점이 눈에 띄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여성 역도선수 암나 알하다드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뉴스에 “작년 1월 나이키 본사를 방문해 시합용 히잡이 1개밖에 없어 불편하다는 사정을 말했는데 나이키가 이에 응답했다”며 반색했다. 나이키는 이를 출시하기 전 작년과 올해 아랍권 여성이 등장하는 광고를 유튜브를 통해 내보내면서 시장 반응을 떠봤다. 이 광고는 히잡을 쓴 아랍권 여성 운동선수가 남성 못지않게 격렬하고 전문적인 스포츠에 참여한다는 다소 도발적인 내용을 담았다. 그렇지만 나이키의 프로 히잡 제품이 여성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고, 이슬람권에서 부정적 인식이 여전한 여성의 적극적인 스포츠 활동을 부추긴다는 점에서 보수적 종교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슬람권에서 히잡은 여성의 겸양과 정숙을 뜻하는 데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그렇지만 이슬람권에서도 최근 여성의 지위와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2015년 글로벌 이슬람경제보고서에 따르면 무슬림 여성이 옷 구매에 쓴 돈은 440억 달러로, 2021년엔 1.5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최고의 나라는 스위스, 미국은 7위

         국가의 영향력과 기업환경, 사회안전망, 삶의 질, 자연환경 등 9개 항목을 토대로 한 ‘최고의 나라’(Best Countries) 순위에서 스위스가 1위에 올랐다. 전 세계 80개국 중 미국은 7위, 한국은 23위에 랭크됐다. US 뉴스&월드리포트가 36개국 2만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7일 밝혔다. 이 조사는 작년 11월8일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에 진행됐다. 스위스에 이어 캐나다, 영국, 독일, 일본이 2∼5위에 올랐다. 작년 순위에서 1위는 독일이었다. 작년에 4위로 평가됐던 미국은 스웨덴보다도 뒤져 7위로 조사됐다. 미국의 순위 하락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과 그가 펼칠 외교정책에 대한 반감이 작용한 것으로 이 매체는 분석했다. 실제로 응답자의 75%는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에 대한 존경심을 일부 잃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60%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투표할 수 있었다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찍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가장 낮은 나라는 멕시코로 4.6%에 그쳤다. 한국의 트럼프 지지율은 8.6%로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 방위비 분담금 인상 등을 내건 영향으로 여겨진다. 한국은 ‘최고의 나라’ 순위에서 23위로 나타났다. 작년(19위)보다 4계단 낮은 것이기는 하지만 지난해에는 60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했던 것을 고려하면 결과가 나빠진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김정남 아들 김한솔 유튜브“아버지는 살해됐다”

        피살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로 추정되는 인물이 8일 유튜브에 등장했다.  김한솔로 추정되는 이 인물은 유튜브 ‘천리마민방위(Cheollima Civil defense)’ 채널의 ‘KHS Video’라는 제목의 동영상에 등장했다. 이 동영상에서 그는 “내 이름은 김한솔로 북한 김씨 가문의 일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내 아버지는 며칠 전에 살해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어머니와 누이와 함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현재 어디 머물고 있는지 밝히지 않았다. 이 인물은 자신이 소지한 여권을 보여주지만 모자이크로 처리돼 확인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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