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총을 들고 행패를 부리는 등 상습적으로 소상인들의 영업을 방해한 4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카페, 미용실, 식당 등에 부당한 요구를 하고 욕설과 함께 소란을 피운 혐의(업무방해)로 A(43) 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월 24일 진주시 한 카페에서 커피값 환불을 요구하며 장난감 권총을 꺼내 “개조한 총이다. 1만 원을 내놔라”라며 소란을 피우고 손님을 내쫓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 씨는 최근까지 인근 카페와 미용실, 식당 등 7곳에서 총 21차례에 걸쳐 영업을 방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움 준 경비원
  카드 훔쳐

       부산 서부경찰서는 8일 평소 돈을 빌려 쓰는 등 도움을 받은 아파트 경비원의 체크카드를 훔쳐 쓴 혐의(절도 등)로 A(여·73) 씨와 아들 B(40)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아파트 미화원인 A 씨는 지난해 6월 14일 부산의 한 아파트 경비실 내에서 경비원 C(75) 씨의 점퍼 주머니에 있던 체크카드를 훔친 혐의다. B 씨는 훔친 카드를 받아 친구를 통해 3차례에 걸쳐 290만 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평소 돈이 없을 때 C 씨에게 부탁해 체크카드로 몇 만 원씩 직접 인출해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 상황에서 아들이 빚을 져서 돈이 필요하다고 하자 이 같은 짓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회서만 지갑 슬쩍
   “걸려도 용서해줄 줄 알았지”

        일요 예배 후 교회가 소란한 틈을 타 성도들의 지갑을 훔쳐온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19일 성남시 분당구의 한 교회에서 백화점 상품권 70만 원과 도서상품권, 현금 등 110만 원가량의 금품이 든 신도 B(여·41) 씨의 손가방을 들고 달아나는 등 2015년부터 최근까지 24회에 걸쳐 800만 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물건을 훔치다 걸려도 교인들이라 선처할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냄새 열받아
차 14대 긁어

        식당가에서 뿜어져 나오는 음식 냄새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는 데 불만을 품고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 10여 대를 긁은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달서경찰서는 13일 이 같은 혐의(재물손괴)로 A(38)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월 30일 오후 11시 20분쯤 대구 달서구 먹거리타운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 14대의 앞문 등을 도구로 긁어 모두 2235만 원 상당의 피해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얌체주차 했다고
페인트 뿌려

        상가 앞 주차금지구역에 차를 세워 놓은 것에 격분해 붉은색 페인트(래커)를 뿌린 60대 상가 관리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청주시 흥덕경찰서는 13일 주차금지구역에 주차된 차량에 스프레이 페인트를 뿌린 A(65) 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2일 오후 6시 30분쯤 흥덕구의 한 식당 앞에 주차된 B(45) 씨의 흰색 승용차 앞 번호판에 붉은색 래커를 뿌려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상가 관리인인 A 씨는 식당 앞 주차를 막으려고 세워 놓은 고깔 모형의 ‘러버콘’이 치워져 있는 자리에 B 씨 차량이 주차된 것을 보고 격분해 이러한 짓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확장 벌목 참나무 60t 훔쳐
“땔감 쓰려 했다”

        자택 보일러 땔감으로 쓰기 위해 도로 공사 현장에서 벌목해 둔 참나무를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51)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월 30일 오후 1시쯤 익산시 왕궁면 한 도로 공사현장에서 도로 확장을 위해 벌목해 둔 참나무 60t(시가 500만 원 상당)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 씨는 설 연휴를 맞아 공사장 근로자들이 쉬는 틈을 타 자신의 4.5t 트럭에 참나무를 싣고 완주군의 자택으로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경찰에서 “도로에 나무가 많이 쌓여 있는 것을 보고 화목보일러 땔감으로 쓰려고 했다”고 말했다.

하이패스 차로 착각
사람 치어

        고속도로 요금소에서 근무하던 40대 여직원이 하이패스 차로인 줄 착각해 속도를 줄이지 않은 고속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2일 오후 9시 20분쯤 경기 시흥시 죽율동 평택시흥고속도로 서시흥 톨게이트에서 요금소 직원 A(여·48) 씨가 근무 교대를 위해 부스에서 나와 차로에 떨어진 휴지를 줍다 이 같은 봉변을 당했다. A 씨를 친 고속버스 운전기사 B(45) 씨는 “일반차로를 하이패스 차로로 착각해 속도를 줄이지 않고 진입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사고를 낸 B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술먹고
남중생 성추행한 40대

       학원에 가던 남학생을 강제로 끌고가 자신의 성기를 꺼내 보이며 성추행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 완산경찰서는 강제 추행 혐의로 A(47)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13일 오후 7시 30분쯤 술에 취해 완산구 한 중학교 인근에서 학원으로 향하던 B(14) 군의 목덜미를 강제로 잡아끌고 학교 운동장 벤치에 앉힌 뒤 자신의 성기를 꺼내 보이며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경찰에서 “술만 마시면 충동을 조절하기 힘든 것 같다. 학생에게 미안하다”고 진술했다.

생계걸린
휴대전화 훔친 30대

        경기 고양경찰서는 50대 기초생활수급자의 휴대전화를 주운 뒤 돌려주지 않은 혐의(점유이탈물 횡령)로 B(32)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 씨는 지난달 6일 고양시 덕양구 관산동 모 교회 앞길에서 A(여·54) 씨가 잃어버린 휴대전화를 주운 뒤 팔기 위해 전원을 끄고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휴대전화를 분실한 A 씨가 울면서 관산파출소를 찾아와 분실신고를 하자 경찰은 동네 CCTV 10여 개를 분석, 길에서 휴대전화를 주운 뒤 친척을 만나러 교회로 들어가는 B 씨의 모습을 확인하고 소재를 추적,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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