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괴물쇼 재현한다

         류현진(30·LA 다저스)이 4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 선발투수 제1의 조건인 5이닝을 거뜬히 소화했고, 3년 만에 개막전 25인 로스터 합류를 확정했다. 류현진은 28일 오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안타(2홈런), 3실점했다. 1회와 4회 2사 후에 홈런을 허용한 게 옥의 티. 하지만 연타를 허용하지 않았고 삼진을 4개를 빼앗았으며 볼넷은 한 번도 내주지 않았다. 투구 횟수(5이닝)와 투구 수(77개) 모두 이번 시범경기 들어 최다다. 특히 4∼5회에서도 구위가 떨어지지 않았다. 시범경기에서 모두 14이닝을 던져 4실점, 평균자책점은 2.57이며 삼진을 12개 빼앗은 반면 볼넷은 1개만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스프링캠프를 시작했을 때 기대했던 것보다 더 몸 상태가 좋다”고 말했다. 경기 직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선발진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로버트 감독은 “류현진이 (선발) 5인 중 1명이 된 것에 만족한다”며 “류현진이 선발진에 포함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 리치 힐에 이어 4선발이 될 가능성이 크다. 남은 한 자리는 브랜든 매카시와 알렉스 우드가 경쟁하게 된다. 로버츠 감독은 29일 우드의 등판 결과를 지켜본 뒤 류현진의 선발진 합류를 판단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류현진이 5이닝 테스트에서 기대에 부응하자 선발진 진입을 조기에 확정했다. 류현진은 오는 4월 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 3이닝가량을 투구하며 마지막으로 몸 상태와 구위를 점검을 할 예정이다.  류현진은 1회 삼진,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멜키 카브레라에게 좌월 홈런을 내줬다. 토드 프레이저의 땅볼을 유도했으나 유격수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놓치면서 1루 진루를 허용했지만 아비사일 가르시아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엔 2루수 땅볼, 좌익수 뜬공, 2루수 땅볼로 삼자범퇴. 류현진은 3회 선두타자 레이오리 가르시아의 초구 기습번트로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들을 1루수 땅볼, 삼진, 유격수 땅볼로 요리했다. 4회 잇따라 유격수 땅볼을 유도,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으나 맷 데이비슨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뒤 욜머 산체스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다음타자 오마르 나바에스를 1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5회에도 1안타를 내줬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2013∼2014년 다저스의 3선발로 활약하며 28승 16패 평균 자책점 3.28을 남겼다. 하지만 2015년 초 왼쪽 어깨 수술을 한 뒤 긴 재활에 들어갔고 지난해에는 팔꿈치 수술을 받아 2년간 정규시즌에 딱 한 차례 등판하는 데 그쳤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아 부활을 알렸고, 17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선 3이닝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리고 22일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4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PGA 세계 1위 존슨“내겐 이변 없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에서 조별리그부터 파죽의 7연승 행진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존슨은 26일 텍사스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 날 결승전에서 욘 람(스페인)을 1홀 차로 따돌리고 올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이로써 존슨은 이달 초 WGC 멕시코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WGC에서 2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PGA투어와 유럽투어, 일본투어, 아시안투어, 남아공 선샤인투어, 호주 PGA투어 등 6개 기구가 공동 주최하는 WGC는 일년에 4차례 열린다. 존슨은 WGC 시리즈 대회에서 통산 다섯 번째 우승했지만,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치플레이 대회에선 세계 탑 랭커들이 낮은 순위의 선수들에게 무릎을 꿇는 장면이 드물지 않게 나온다. 당장 이번 대회에선 세계랭킹 2위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도 조별리그 첫날 랭킹 68위 쇠렌 키옐센(덴마크)에게 2홀 차로 무릎을 꿇었고 결국 그로 인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존슨에겐 이변이 없었다.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으로 16강에 오른 존슨은 16강전에서 잭 잔슨(5&4), 8강전에서 알렉스 노렌(3&2)을 제치고 4강에 올랐고 이날 오전 4강전에서 조별리그 첫날 세계 랭킹 6위 조든 스피스(미국)를 잡은 ‘이변의 주인공’ 다니하라 히데토(일본)를 1홀 차로 뿌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 존슨은 람을 상대로 3번부터 6번까지 4연속 홀을 따낸 뒤 8번홀에서도 파로 리드를 5홀차까지 벌려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은 듯 했다. 하지만 역시 6전 전승으로 결승까지 오른 람도 그대로 물러서진 않았다. 9, 10번홀을 파로 따낸 뒤 12번홀을 내줘 다시 4홀차로 뒤졌으나 13, 15, 16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1홀 차까지 맹추격했다. 하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람은 마지막 두 홀에서 모두 파에 그치며 역시 파-파를 기록한 잔슨의 1홀차 리드를 따라잡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한국, 홍정호 선제골로 시리아에 1-0 승리

          28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시리아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에서 한국이 전반 4분 홍정호(장쑤 쑤닝)의 골을 지켜 1대 0 으로 승리했다. 지난 23일 중국 원정경기에서 충격패를 당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4승1무2패(승점 13)를 기록,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은 이란(승점 14)과의 승점차를 1점으로 줄이며 조 2위를 유지했다. 홍정호는 전반 4분 손흥민의 코너킥이 문전에서 수비수를 맞고 흘러 나오자 오른발로 문전을 향해 슛을 날려 골을 성공시켰다. 대표팀은 오는 6월 카타르와 원정 경기로 최종예선 8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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