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톱스타들이 줄줄이 군 입대를 앞둔 가운데 방송계는 요즘 캐스팅 대란을 겪고 있다. 방송사마다 드라마 숫자는 늘어나는데 남자 주인공을 맡을 만한 20대 배우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입대 직전까지 톱스타들을 향한 러브콜은 끊이지 않는다. 배우들도 2년간의 공백기를 앞두고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자 입대 전 작품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장 먼저 유아인이 다음달 7일 첫 방송되는 tvN 금토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어깨 골종양 판정을 받은 그는 지난 15일 입대를 위한 4차 재검을 받을 정도로 확고한 군 복무 의지를 밝힌 상태다. 그가 각종 논란을 예상하고도 입대 전 ‘시카고 타자기’를 선택한 것은 제작사의 끊임없는 러브콜도 있었지만 극중 캐릭터가 반항적이고 개성적인 그의 이미지와 부합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물론 동남아시아에서 인기가 높아 차세대 한류 스타로 부상 중인 지창욱도 5월 새 드라마로 돌아온다. 지난해 tvN 드라마 ‘THE K2’에 이어 영화 ‘조작된 도시’의 흥행을 이끈 그는 드라마 한 편에 더 출연해 입대 전 쐐기를 박는다는 계획이다. 그는 ‘사임당, 빛의 일기’ 후속으로 방송 예정인 SBS 새 수목 드라마 ‘이 여자를 조심하세요’에서 변호사 노지욱 역을 맡아 한지민과 호흡을 맞춘다. 소속사 관계자는 “입대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배우 스스로 군대 가기 직전까지 작품을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드라마 ‘미생’, 영화 ‘변호인’ 등으로 아이돌 가수에서 주연급 연기자로 자리잡은 임시완도 입대를 앞두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29일 개봉하는 영화 ‘원라인’에서 주인공을 맡아 신종 금융 사기꾼으로 변신하고, 현재 촬영 중인 사전 제작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에서는 고려 야누스 군주 왕원 역에 도전하는 등 기존의 바른 청년 이미지에서 탈피할 예정이다. 2015년 SBS 연기대상에 빛나는 주원은 5월 방영 예정인 SBS 로맨틱 사극 ‘엽기적인 그녀’로 돌아온다. 주원은 지성과 미모를 다 갖춘 조선표 ‘완벽남’ 견우 역을 맡아 데뷔 이후 첫 사극에 도전한다. 한류 스타 양대 산맥인 이민호와 김수현도 올해 군 입대를 앞두고 마지막까지 팬들을 만난다. 지난 1월 말 SBS ‘푸른 바다의 전설’을 마친 이민호는 다음달 3일 방송하는 다큐멘터리 MBC 스페셜 ‘DMZ, 더 와일드’에 프레젠터로 나서고, 영화 ‘리얼’ 촬영을 마친 김수현도 드라마 출연을 검토 중이다. 28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하는 서인국은 하루 전날인 27일 팬들에 대한 미음을 담은 신곡 ‘함께 걸어’가 담긴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표했다. 한편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출연이 자유로운 군필 스타들의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다. 송중기, 유승호, 박서준, 이동휘 등이 대표적으로 이들에게 영화와 드라마 출연 제의가 잇따르는 것. 군 복무를 마친 윤균상은 신인급이지만 MBC 50부작 월화 드라마 ‘역적’의 주인공을 꿰찼다. 한 방송사의 스타 PD는 “현재 주연급 배우 기근으로 극심한 캐스팅 대란에 시달리는 것은 안전한 투자를 위해 한류 스타들에게 캐스팅이 쏠리고 라이징 스타들을 키우지 않은 결과”라며 “지금이라도 다양한 작품에서 신인급 연기자들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현민·백진희 열애 인정
올해 8번째 공개커플 탄생

         배우 윤현민과 백진희가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세 번이나 불거진 열애설 끝에 연인 사이임을 밝혔다. 윤현민과 백진희의 소속사 관계자는 27일 일간스포츠에 “지난해 4월 MBC 주말극 ‘내딸 금사월’ 촬영이 끝난 후 연인관계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을 불러싼 열애설은 2016년 2월부터 불거져 나왔다. 경기도 광명의 한 가구점에서 찍힌 사진으로 첫 번째 열애설이 나왔고 SNS 프로필 사진으로도 열애 의혹이 불거졌다. 앞서 두 차례엔 연인 관계가 아니라고 부인했으나 이번엔 달랐다. 작품 종영 이후 관계가 발전했고 현재도 예쁘게 사랑을 키워오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열애를 인정한 윤현민과 백진희는 올해 8번째 공개커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열애 소식이 끊임없이 들려오고 있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류현경과 박성훈이 열애 사실을 인정했고,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 배우 이동건과 조윤희 역시 실제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신화 에릭과 배우 나혜미는 띠동갑내기 커플로 열애 부인을 거듭하다 3년 만에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배우 주진모와 장리는 올해 탄생한 한중 비주얼 커플로 주목받았다. 송승헌·유역비를 잇는 차세대 한중 커플로 눈길을 끌었다. 조우종 전 아나운서와 정다은 KBS 아나운서는 열애 인정과 함께 결혼까지 골인했다. 배우 주원과 가수 보아는 1살 차이 연상연하 커플로 영화·운동 등 공통 관심사가 많아 자연스럽게 가까워진 사이. 배우 민진웅과 노수산나는 86년생 동갑내기로 학교 선·후배에서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신동욱, 희귀병 이기고 7년 만에 드라마 복귀

        배우 신동욱(35)이 7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다. 소속사 스노우볼엔터테인먼트는 27일 “신동욱이 드라마 ‘파수꾼’ 출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신동욱은 극 중 김영광이 연기하는 ‘장도한’의 이복형제 ‘이관우’를 연기할 예정이다. 신동욱은 2010년 입대 후 훈련받던 중 희귀병인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CRPS, Complex Regional Pain Syndrome) 판정을 받고 최근까지 투병해왔다. 그의 마지막 작품은 2010년작 드라마 ‘별을 따다줘’다. 소속사 관계자는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촬영 일정이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건강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병 이후 방송 노출을 꺼려왔던 신동욱은 지난해 11월 SF 소설 ‘씁니다, 우주 일지’를 내고 공개 석상에 등장하며 연기 복귀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드라마 ‘파수꾼’은 범죄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평범했던 일상이 하루아침에 산산조각 나버린 이들이 모여서 아픔을 이겨내고 정의를 실현하려 하는 모임을 만드는 이야기다.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적나라한 사건들에 ‘파수꾼’이라는 가상 조직을 더한 액션 스릴러 드라마다. 이시영·김영광·김태훈·김슬기·키 등이 출연한다. ‘빛나거나 미치거나’(2015) ‘투윅스’(2013) 등의 손형석 PD가 연출하고, 신인 김수은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드라마는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후속으로 5월께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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