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 살해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샌버나디노 총격 테러의 충격이 여전히 생생한 가운데 이번에는 이 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실 내 총격으로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이날 사건은 여교사의 남편이 권총을 들고 교실에 들이닥쳐 어린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별거중인 아내를 총격 살해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주고 있다. 샌버나디노 경찰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7분께 노스팍 초등학교의 장애학생 특수반 교실에 세드릭 앤더슨(53·리버사이드)이 권총을 들고 들어와 수업 중이던 아내 캐런 일레인 스미스(53) 교사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스미스 교사의 뒤에 서 있던 무고한 학생 2명도 총을 맞았으며, 이중 조나단 마티네스(8) 군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이날 결국 사망했고, 총상을 입은 또 다른 9세 소년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시 교실에는 15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었으며, 앤더슨이 갑자기 들이닥쳐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스미스 교사를 향해 총격을 가한 뒤 자살했다. 이 둘은 얼마전 결혼했으나 최근 별거중인 상태로, 사건 당일 앤더슨이 학교 측에 아내에게 전달할 서류가 있다고 밝힌 뒤 교실로 들어가도록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학교와 교육구 및 경찰 당국은 노스팍 초등학교 재학생들을 모두 인근 카혼 고교 등으로 대피시키고 주변 학교들을 모두 폐쇄했다. 겁에 질린 학생들은 황급하게 인근 학교로 몸을 숨겨야 했고, 학부모들은 학교 밖에 몰려와 아이들의 안전을 확인하느라 발을 동동 구르다 약 3시간 후에야 자녀들을 픽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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