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계획 발표 체인점 지난 석달간 14개 달해

         아마존을 비롯한 거대 인터넷 전자상거래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려 문을 닫는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미국에서 올 들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석달여간 파산 신청 계획을 발표한 유통체인들은 무려 14개에 달했다. 통신은 스탠다드 앤 푸어스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S&P Global Market Intelligence)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는 현지 유통업체들이 지난해 전체 신청한 파산 건수를 웃도는 규모다.  유통업체 수난시대는 4월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대형 신발 할인판매 체인점인 페이리스(Payless,Inc)가 대표적이다. 이 업체는 이달 초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 회사는 매장 수백여 곳도 닫는다는 계획이다. 미국 전역에 걸쳐 매장 1,000개를 운영하는 청소년 의류 업체인 ‘뤼21’(Rue21 Inc)도 파산 보호 신청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고전하는 데는 아마존을 비롯한 인터넷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공세가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격 거품을 뺀 온라인 업체들이 의류에서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영역으로 활동 무대를 넓혀가면서 오프라인 업체들이 경쟁을 버티기가 점점 힘겨워지고 있다는 뜻이다. 전자상거래 업체들과 경쟁에 밀려 파산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유통 업태로는 백화점이 꼽혔다. 이어 전자제품 유통업체(electronics retail), 의류 매장(Apparel), 자동차 매장 등의 순이었다. 반면 식료품(food)매장과 주택개조(Home Improvement) 부문은 가장 안전한 영역으로 꼽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이러한 유통매장 폐점의 여파는 일자리 수에서도 확인된다. 통신은 미국 노동부 자료를 인용해 유통업체들이 지난달에만 무려 3만개의 일자리를 줄였다고 전했다. 올해 2월에도 같은 수의 일자리가 이 부문에서 사라졌다.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두 달 간 유통업에서 사라진 일자리로는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마윈 회장은 이날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세계는 향후 30년간 행복을 느끼기보다는 고통을 맛보게 될 것(will see much more pain)”이라며 이같이 경고했다.

해리스 태평양사령관 한국 사드 곧 가동
김정은 굴복시킬 게 아니라 제정신 차리게 해야

         미군은 주한미군이 성주골프장에 전격으로 반입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조만간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태평양사령부의 해리 해리스 사령관은 26일 연방하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한반도에 배치된 사드가 “곧 가동에 들어간다”며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에 대해 한국을 더 잘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북한이 미국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하와이에 미사일 방어 능력을 추가로 전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와이는 북한의 미사일 공격시 미 50개 주 가운데 가장 먼저 사정권에 들어가는 곳이다. 그는 또 한반도 주변 해역에 재배치한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에 대해 북한이 타격 위협을 하는 것에 대해 “북한의 미사일 공격이 있을 경우 격퇴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미사일이 발사되면 바로 격추된다(if it flies, it will die)”라고 말했다. 또 북한이 아직은 아니지만, 앞으로 김정은 말처럼 미국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군사적 능력을 갖추게 된다면 이는 미국에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북한 위협에 맞서 싸우는데 있어 김정은을 굴복시키는 게 아니라, 김정은이 (핵 개발의 무모함을 알도록) 제정신을 차리게 하기 위해 미국은 공적으로든 사적으로든 단호한 대북 결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북한 위협에 대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공감하며, 연방정부는 본토와 동맹국을 방어하기 위한 가능한 모든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한미군은 한국시간으로 26일 새벽 성주골프장에 차량형 이동식 발사대와 사격통제 레이더, 교전통제소 등 사드 장비를 배치했다. 앞서 지난 3월 6일 발사대 2기를 오산기지에 공수한 것을 시작으로 발사대를 6기 한국에 들여왔지만, 이날 성주골프장에는 2기만 들어갔다. 나머지 4기는 국내 기지에 있다가 다음달 초 성주골프장에 반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성수기 항공권 예약 서두른 만큼 ‘돈된다’

         여름 성수기가 약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LA-인천 구간 왕복 항공티켓 구입 대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아직까지는 출발 날짜에 따라 자리에 다소 여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적항공사 및 LA 한인 여행업계에 따르면 아직까지는 출발 날짜에 따라 LA-한국 왕복항공권은 자리에 여유가 있지만 성수기가 가까워질수록 티켓 구입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올 여름 한국 방문 계획이 있다면 서둘러 항공권을 구입할 것을 권했다.  국적 항공사 및 한인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한국의 복잡한 정치 상황과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정책 탓에 이번 여름 한국을 방문하는 여행객 숫자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LA 한인타운에서 주재원으로 근무하는 김모씨는 올해 여름 주재원 임기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어 일찌감치 항공권을 구입했다. 김씨는 “온 가족이 함께 귀국하게 돼 항공권을 미리 알아보고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했다”며 “돌아가는 시기가 성수기라 걱정했는데 미리 준비한 덕분에 조금이라도 돈을 절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5일 현재 평일이 주말보다 대체적으로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는 등 LA 출발 날짜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다.  대한항공의 여름 성수기는 5월19일~7월2일, 아시아나 항공은 5월20일~7월2일로 이 기간 LA-인천 간 왕복항공권(이코노미석 기준) 티켓이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오는 6월24일 LA에서 출발, 7월9일 되돌아오는 LA-인천 왕복티켓 가격은 세금, 유류비를 모두 포함해 1,900~2,000달러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09.11달러, 아시아나는 1,900달러이다. 또 마일리지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항공권은 기존 항공권보다 700~1,000달러 높은 가격대로 대한항공 2709.11달러, 아시아나가 약 2,900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업그레이드시 비행기 탑승 시기가 성수기냐 아니냐에 따라 각각 다른 마일리지가 적용되고 있다. 한 여행사에 문의한 결과 6월24일 출발, 7월9일 돌아오는 일정으로 가장 저렴한 국적 항공사 항공권 가격은 1,860달러(주말가격)로 평일로 날짜를 변경할 경우 약 100달러 정도 저렴하다. 한국행 항공권 구입 때 가격차이가 나는 것은 요금 차등제(부킹 클래스) 때문이다. 즉, 부킹 코드마다 다른 요금을 적용한다는 뜻이다. 항공사 관계자는 “출발일이 같아도 좌석이 많이 남았으며 낮은 요금의 부킹코드를 적용하고 얼마 남지 않은 경우에는 더 높은 요금 코드를 적용하고 있다”며 “출발이 임박할수록 요금이 높게 적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사전에 충분한 여유를 갖고 항공권을 비교해서 예약하면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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