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123층 올라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95) 총괄회장이 평생 숙원사업으로 지은 국내 최고층 빌딩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123층·555m)를 찾아 꼭대기에 올랐다. 3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이날 오전 11시쯤 롯데월드타워에 도착해 홍보관, 시그니엘 호텔과 전망대(117~123층) 서울 스카이(Seoul Sky)를 3시간 가량 둘러봤다. 신 총괄회장은 478m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118층 세계 최고 높이의 유리 ‘스카이 데크’에서 크게 즐거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총괄회장은 타워 내 최고급 호텔 ‘시그니엘 서울’(76~101층)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스테이’(81층)에서 식사도 했다. 이날 방문은 2015년 12월 공사현장을 찾은 후 1년 6개월여 만으로 타워가 완공된 이후 처음이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달 3일 있었던 롯데월드타워 그랜드오픈 행사 당시 궃은 날씨 등으로 참석하지 못해 재차 날짜를 조정했다. 신 총괄회장의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와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 총괄회장 옆자리를 지켰다. 신 총괄회장의 안내 등은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아니라 이례적으로 롯데 비서실이 맡았다. 미국 출장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롯데월드타워를 포함한 ‘제2롯데월드’ 프로젝트는 30년 전인 1987년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이자 총괄회장이 “잠실에 초고층 빌딩을 짓겠다”며 대지를 매입하면서부터 시작됐다. 1994년 12월 제2롯데월드를 100층이 넘는 대형 타워(지상 108층·450m)로 짓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1998년 외환위기에 건설이 보류되고 성남 서울공항의 군용 항공기 이착륙 안전 문제로 인해 번번히 벽에 막혔다. 그러다 2008년 이명박 정부의 투자 규제 완화 정책으로 2009년 인허가를 받아 공사가 진행됐다.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지난 오픈 행사 때 뵙지 못한 아쉬움을 오늘에서야 풀게 됐다”며 “더구나 전망대까지 관람하시게 돼 타워의 완공을 이제야 실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사드보복에 한국 8조5000억원 손실
“중국보다 7배 많아”

         한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로 인한 국내 경제적 손실이 2017년 한 해 동안 8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중국의 손실액은 1조1000억원으로 상대적으로 피해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3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한중 상호 간 경제 손실 점검과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 보복으로 인해 한국은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5%인 8조5000억원의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부문별로 보면 한국의 경우 관광 분야가 7조1000억원으로 가장 피해가 크고, 수출에서 1조4000억원, 문화·콘텐츠에서 87억원 가량으로 추산했다. 가장 피해가 큰 관광 분야의 경우 중국이 지난 3월부터 유지하고 있는 ‘한국 관광상품 판매 금지’가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올해 4월부터 12월까지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전년 대비 40% 줄어들 것으로 봤다. 또한 수출 분야에서는 위생검역(SPS) 등과 같은 비관세 조치가, 문화·콘텐츠 분야는 지난해 7월부터 내려진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중국의 피해는 최대 1조1000억원으로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미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역시 관광 분야에서 피해가 두드러진다. 반중 감정으로 인해 중국을 찾는 한국 관광객이 2015년 대비 20% 줄어든다고 가정했을 때 중국은 1조 400억원의 손해를 입을 것으로 보았다. 한국의 관광손실이 중국의 7배에 달하는 셈이다. 또한 수출에서 피해를 보는 한국과 달리 중국은 투자 분야에서 454억원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나머지는 수출, 문화·콘텐츠 등에서 손실이 예상되지만, 그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 측은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국내 경제적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경제·외교·국방 등 에서 중장기적인 협력 방안을 통해 양국간 출구전략 마련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당첨 땐 억대 웃돈 …‘상가주택용지’청약 전쟁

           시중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분양하는 공공택지 내 단독주택용지의 인기가 뜨겁다. 월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점포 겸용 단독주택은 물론이고, 주거 전용 단독주택용지에도 청약자가 몰리며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입지 여건에 따라 다르지만 당첨만 되면 수천만원의 웃돈을 챙길 수 있다는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이다. 청약 절차가 아파트보다 훨씬 간단한 것도 청약 경쟁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꼽힌다.
◇임대 수익과 주거 문제 동시에 해결
LH가 분양하는 토지나 주택 중 개인 투자자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이다. 흔히 ‘상가주택용지’로도 불리는데, 통상 1층엔 점포를 들이고 2~3층엔 임대용 소형 주택을 짓는다. 4층은 집주인이 직접 거주하는 형태로 활용된다. 임대 수익을 올리면서 동시에 자신의 주거도 해결할 수 있어 당첨되면 수천만원~억대의 웃돈이 붙는다. 토지 청약은 별도의 청약통장이 필요 없다. 청약 신청 예약금 1000만원만 내면 LH 청약센터 홈페이지(apply.lh.or.kr)를 통해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예약금도 추첨 후 이틀 뒤면 100% 돌려받는다. 청약 절차가 쉽다는 장점과 웃돈에 대한 기대 때문에 작년 5월 경기도 부천 옥길 점포 겸용 22필지는 평균 경쟁률이 1243대1에 달했고, 같은 달 인천 영종지구 상가주택용지 분양 때는 1개 필지에 9204명이 몰리기도 했다. 과열을 우려한 LH가 작년 8월부터 청약 자격을 ‘사업지 해당 시·도와 인근 지역에 사는 가구주’로 강화했지만, 여전히 분양 때마다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주거 전용 단독주택용지도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청약통장을 소진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두드러지며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 지난달 공급된 김해 율하2지구 37개 필지의 경우 평균 경쟁률이 309대1, 최고 경쟁률이 1333대1이었고, 동해 월소지구 21개 필지도 평균 경쟁률 233대1, 최고 경쟁률이 1206대1이었다.
◇“수익률 보통 3%대… 초기 공실 각오해야”
LH는 연말까지 전국에서 단독주택용지 981개 필지 29만7000㎡를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5월 인천 가정지구에서 13개 필지 3000㎡에 대한 청약 공고를 낸다. 필지당 면적은 251~272㎡이며 건폐율 60% 이하, 용적률 200% 이하를 적용받는다. 오는 6월과 7월에는 경기도 이천 마장지구에서 각각 66필지와 31필지를 분양한다. 필지당 분양 면적은 224~474㎡이며 건폐율 60% 이하, 용적률 150% 이하로 활용할 수 있다. 마장지구는 이천시 최초의 택지개발지구로 이천패션물류단지를 배후 수요로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가주택이 좋아 보인다고 무작정 뛰어들어선 곤란하며, 무리한 기대도 금물”이라고 조언한다. 상권이 활성화하기까지 최소 2~3년 걸리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공실이 생길 가능성이 크고, 안정기에 접어들더라도 연 5% 이상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국토교통부는 지난달부터 청약이 과열된 사업지구 위주로 분양권 전매 또는 실거래 신고 현황을 정밀 감시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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