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숙소서 주검으로 발견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미국 봅슬레이 영웅’ 스티븐 홀컴(37)이 대표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미국올림픽위원회는 6일 홈페이지를 통해 홀컴이 이날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의 대표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현재로써는 추가적인 내용에 대해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발표했다. 홀컴은 벤쿠버 올림픽 남자 봅슬레이 4인승에서 1948년 생모리츠 대회 이후 62년 만에 미국 봅슬레이에 금메달을 안긴 인물이다. 당초 스키 선수였던 홀컴은 1998년 푸시맨으로 처음 봅슬레이에 입문, 2002년부터 파일럿으로 나서 미국 대표팀을 이끌어 왔다. 특히 2007년 퇴행성 시력 장애로 선수생활 중단 위기를 맞은 뒤 수면제로 자살을 시도할 정도로 실의에 빠졌지만 콘택트렌즈를 눈에 이식하는 수술을 받고 기적적으로 시력을 회복해 올림픽 금메달까지 딴 ‘인간 승리’로도 주목받았다. 홀컴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봅슬레이 2인승과 4인승에서 모두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내년 평창 겨울올림픽 출전을 바라보며 지난 3월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린 테스트이벤트에 참가하기도 했다. 미국올림픽위원회 스콧 블랙먼 위원장은 “모든 올림픽 가족들이 홀컴의 비보를 듣고 충격을 받고 슬픔에 빠졌다”면서 “그는 훌륭한 선수이자, 그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었다. 그의 인내심과 성취는 우리 모두에게 감명을 줬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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