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완전 철수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마트는 중국에서 완전히 철수한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과 파트너사 채용 박람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마트는 지난 1997년 중국에 진출해 한때 현지 매장이 30개에 육박했지만, 적자 누적과 최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중국 상황이 악화하면서 현재 6개 매장만 남아 있다. 철수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줄곧 제기된 가운데, 정 부회장이 이마트 중국 철수를 공식 확인한 것이다.  정 부회장은 최근 경기 부천 신세계 복합쇼핑몰을 둘러싼 지역 소상공인과의 갈등에 대해서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해 보겠다. 시간이 걸린다면 기다리겠다”며 사업을 계속 추진할 의지를 보였다. 정 부회장은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중 가장 우선은 일자리 창출”이라며 “신세계그룹은 2014년 발표한 10년간의 비전에서 매년 1만명 이상의 고용창출을 약속했고 매해 그 약속을 지켜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세계는 비정규직을 없애기 위해 정부 시책보다 앞선 10년 전부터 노력해왔다”며 “(신세계의) 일자리는 아주 좋은 양질의 일자리이며 다른 유통 업체보다 비정규직이 적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채용 박람회에는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의 이용섭 부위원장도 참석해 정 부회장과 함께 현장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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