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LPGA서 나란히 준우승

          김민휘와 전인지가 PGA와 LPGA에서 나란히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민휘(25)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 세인트주드 클래식(총상금 640만 달러)에서 개인 최고 성적인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전인지(23)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뉴라이프 클래식(총상금 170만 달러)에서 태국의 아리아 쭈타누깐에게 연장전서 패해 공동 2위에 올랐다. 올해 준우승만 4번째.
▲김민휘 PGA 준우승
김민휘는 11일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7,24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김민휘는 찰 슈워젤(남아공)과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민휘는 이날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번홀(파4)에서 약 18피트 버디 퍼트를, 6번홀(파4)에서는 약 16피트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9번홀(파4)에서는 10피트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주춤했다. 15번홀(파4)에서 약 18피트 버디를 잡아내며 반등했다. 하지만 우승자 대니얼 버거(미국)와의 1타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김민휘와 함께 공동 9위에서 4라운드를 출발한 버거는 이날 버디만 4개 잡아내며 4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10언더파 270타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버거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서 통산 2승째를 따냈다. 데뷔 첫 우승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공동 2위는 김민휘의 PGA 투어 개인 최고 성적이다. 2015년부터 PGA 투어에서 활동한 김민휘는 2015년 7월 바바솔 챔피언십, 지난해 8월 존디어클래식에서 거둔 공동 3위가 기존 개인 최고 성적이었다. 딸의 고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메이저대회 US오픈 불참을 선언, 화제에 오른 베테랑 필 미컬슨(미국)은 최종합계 7언더파 273타로 9위를 차지했다. 이날 12번홀(파4)에서 공이 워터헤저드에 빠져 트리플보기를 적어낸 게 뼈 아팠다. 노승열(26)은 최종합계 1언더파 279타로 공동 37위로 대회를 마쳤다. 맏형 최경주(47)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이븐파 280타로 공동 47위를 차지했다. 뉴질랜드 대니 리도 공동 47위다.
▲전인지 LPGA 연장패
전인지는 11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케임브리지의 휘슬베어 골프장(파72·6,61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전인지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렉시 톰프슨(미국)과 함께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 홀(파4)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쭈타누깐이 약 40피트 가까운 먼 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면서 그대로 승부가 결정됐다. 쭈타누깐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 등극을 자축했다. 쭈타누깐은 이 대회 전까지 리디아 고(뉴질랜드)에게 랭킹 포인트 0.01점 차로 뒤진 2위였다. 이번 대회에 리디아 고는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쭈타누깐이 새로운 세계 1위가 됐다. 리디아 고는 2015년 10월부터 85주 연속 세계 1위를 지켜왔다. 쭈타누깐은 우승 상금 25만 5,000 달러만원)를 받아 LPGA 투어 상금 랭킹에서도 1위가 됐다. 쭈타누깐이 95만 4,279 달러, 이번 대회에 불참한 유소연(27)은 91만 2,820 달러다. 전인지는 이로써 올해만 준우승을 네 차례 기록했다. 올해 우승이 없는 전인지는 3월 파운더스컵과 4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올랐고 지난달 킹스밀 챔피언십에서는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9월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이 전인지의 최근 우승이다. 올해 LPGA 투어는 14번째 대회까지 매번 다른 우승자를 배출하며 시즌 2승 선수의 탄생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15일 US오픈 개막
단일대회 사상 최대 총상금 135억- 우승 24억원

           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17회 US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이 15일 오후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 힐스 골프클럽에서 개막된다. 골프대회 사상 최대의 상금이 걸려 있는 이번 US오픈에서 눈여겨봐야 할 ‘관전 포인트’를 추렸다. 로또와 같은 우승 상금: 단일 대회로는 역대 최다인 총상금 1200만 달러(약 135억 원), 우승상금 216만 달러(24억 원)가 걸려있다. 지금까지 최고 상금은 지난 4월 마스터스의 1100만 달러다. US오픈의 우승상금 역시 마스터스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37·스페인)가 받은 198만 달러,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자 김시우(22)가 받은 189만 달러보다 많다.  상식파괴의 코스 세팅: 미국골프협회(USGA)는 US오픈에서는 이례적으로 에린 힐스를 7741야드에 파72로 세팅했다. 메이저대회 사상 두 번째로 길다. 쉽게 언더파가 나오지 않도록 파70, 파71로 세팅하는 게 관례. 파72로 돌아온 것은 1992년 페블비치대회 이후 25년 만이다. 그만큼 까다로운 코스가 될 전망이다. 데이비스 러브 3세는 “때로는 러프를 피하기 위해 끊어치거나 돌아가야 한다. 실제 체감 코스 길이는 8000야드가 넘는다”고 밝혔다. 페어웨이에 볼을 보내도 문제다. USGA는 선수들의 불평이 잇따르자 대회개막 하루를 앞두고 4, 12, 14, 18번 홀 페스큐 러프 일부를 잘라냈다. 전매특허인 오버파 우승 재연되나: PGA투어에서 파 5홀은 흔히 ‘버디 홀’로 불린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파 세이브’도 장담키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4개의 파 5홀은 하나같이 600야드가 넘고, 675야드짜리도 있다. 에린 힐스의 파 5홀이 가장 어려운 핸디캡 1∼3번, 6번째로 배치돼 있어 USGA의 숨은 의도를 엿볼 수 있다.  28년 만에 2연패 탄생할까: 그동안 US오픈에서 2연패를 차지한 선수는 6명뿐이다. 커티스 스트레인지(미국·1988∼1989) 이후 27년 동안 2연패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33·미국)이 2연패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존슨은 올 시즌 이미 3승을 거뒀으며, 도박사들은 우승후보 1순위로 꼽고 있다. 존슨은 둘째 아들을 출산한 아내 곁을 지키다 개막 하루 전인 14일 에린 힐스에 도착했다. 존슨은 하지만 “지난주 이 코스에서 연습 라운드를 하면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면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번 US오픈엔 김시우, 안병훈(26), 왕정훈(22), 김민휘(24)가 출전한다.

‘고환암’타이언 복귀전 승리

        고환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은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우완 투수 제이미슨 타이언(25)이 약 5주만의 복귀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타이언은 12일 피츠버그의 PNC팍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동안 5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로 팀의 7-2 승리를 이끌며 승리투수가 돼 시즌 3승1패를 기록했다. 타이언은 지난달 8일 고환암 수술을 받았다. 수술 이후 타이언은 세 차례 재활 등판을 마친 뒤 5주 만에 빅리그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타이언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내 임무를 마치고 벤치에 기대 쉬는 그 순간이 정말 행복했다”며 “메이저리그에 돌아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타이언이 잘 던졌다”며 “제구력이 예전만큼 좋지는 않았지만, 마운드 위에서 잘 싸웠다”고 박수를 보냈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