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원내총무·보좌관 등 피격

             워싱턴DC 인근의 한 야구장에서 14일 총기 난사사건이 발생해 야구 연습을 하던 하원 원내총무가 피격됐다. 공화당 소속인 스티브 스컬리스(루이지애나) 의원은 이날 오전 버지니아 주 알렉산드리아에서 다른 의원들과 함께 야구 연습을 하던 중 총에 맞았다고 미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5선의 스컬리스 의원은 여당 ‘넘버 3’의 최고위 인사다. 이번 사건이 테러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총을 맞고 체포됐다. 미 언론에 따르면 괴한이 야구 연습장에서 총기를 난사했으며, 2루에 서 있던 스컬리스 의원은 엉덩이 쪽에 총을 맞았다. 당시 적어도 50발 이상이 총성이 들렸으며 스컬리스 의원과 함께 보좌관, 연방의회 소속 경찰 1명 등 총 4명이 총에 맞아 병원에 후송됐다. 용의자도 총을 맞고 현장에서 체포됐다. 특히 스컬리스 의원은 엉덩이에 총을 맞은 뒤 추가 피격을 피해 그라운드에서 피를 뚝뚝 흘리며 기어 외야 쪽으로 도망하는 등 현장은 공포 상황이었던 것으로 목격자들은 전했다. 또 의회 경찰관 중 1명은 순찰차 안에 있다가 피격됐으며 헬기로 이송됐다고 목격자들은 덧붙였다. 같은 당 모 브룩스(앨라배마) 하원의원은 CNN 등에 “스컬리스 의원이 목숨에는 지장이 없으나 혼자 움직이지는 못했다”며 “2루에서 외야 방향으로 간신히 몸을 끌어 추가 피격을 모면했다”고 말했다. 또 “50∼100발의 총성이 들렸다”며 “저격범은 선출직 공무원들을 노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현장에 함께 있었던 공화당의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은 MSNBC 인터뷰에서 “배팅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빠른 속도로 발사되는 총성을 들었다”며 “AR-15 소총 소리 같았는데, 50~60발 정도는 발사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야구장은 기본적으로 킬리핑드였다”고 덧붙였다. 폴 의원은 “다행히 의회 경찰이 현장에 있어 큰 도움을 받았다”며 “경찰이 없었다면 대학살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스컬리스 의원은 워싱턴DC 내 조지워싱턴대학 병원에 긴급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총기를 난사한 용의자를 체포해 사건 동기와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알렉산드리아 경찰 당국은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피해자들은 병원에 이송됐다”고 밝혔다. 총격범의 정체와 범행 배경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공화당 의원들이 민주당과의 야구 대결을 하루 앞두고 연습을 하고 순찰차를 탄 의회 경찰이 외곽경호를 맡은 가운데 총기 난사가 벌어졌다는 점에서 계획적 범행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 소식통은 CNN에 “명백히 의도적 공격”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숀 스파이서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총격 사건을 보고받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진정한 친구이자 애국자인 스컬리스가 심하게 다쳤으나 완전히 회복될 것”이라고 트위터에서 밝혔다. 또 공식 성명을 내 “부통령과 나는 버지니아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을 알고 있으며 상황 전개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우리는 이번 비극에 매우 슬프다. 의원과 직원, 의회 경찰 등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공화 원내총무 스컬리스는 누구?
친트럼프‘넘버 3’반이민 정책 앞장

          14일 미국 워싱턴DC 인근 야구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부상한 공화당의 스티브 스컬리스(51) 의원은 루이지애나 주(州) 출신 5선 의원이자 하원 원내총무이다. 원내총무는 하원의장과 원내대표에 이어 하원 공화당의 ‘넘버 3’에 해당하는 최고위직이다. 그는 루이지애나 주 하원에서 6선을 하고 상원의원을 거쳐 2008년 연방 하원 의원으로 워싱턴 정가에 입성했다.  2014년 6월 처음 원내총무직에 도전해 투표를 거쳐 당선됐으며, 이민과 낙태, 교육 관련 입법을 진두에서 지휘했다. 스컬리스 총무는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정책을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지난 1월 말 트럼프 대통령이 이슬람권 국가 7개국 출신자의 미국 입국을 막는 행정명령을 발동하자 그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미국에 입국하는 사람이 테러리스트가 아님을 확실히 하는 것에 신중하자는 정책으로 매우 현명한 일”이라고 지원했다. 또한 지난해 6월 당시 트럼프 대통령 후보의 ‘푸틴 자금 수수’ 의혹에도 불구하고 앞장서서 그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고 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트럼프 후보의 푸틴 자금 수수설은 당시 공화당 지도부 회의에서 나온 발언으로 올해 5월 워싱턴포스트(WP) 보도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됐지만, 특유의 돌출 발언과 행동 탓에 당 지도부의 전폭적인 신뢰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 회의 석상에 참석했던 스컬리스 총무는 푸틴 자금 수수설이 논란이 되자 “의원들끼리 주고받은 농담이었다”며 진화에 앞장섰다.  스컬리스 총무는 이날 오전 버지니아 주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한 야구장에서 동료 의원들과 야구 연습을 하던 중 괴한의 총기 난사로 피격됐다. 그는 2루 베이스 부근에 서 있다가 엉덩이에 총을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 제네시스 G90, 고급차 만족도 1위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9가 미국 차량 만족도 조사에서 역대 최고점으로 고급차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미국 자동차 전문 컨설팅 조사회사 오토퍼시픽이 8일 발표한 ‘2017 차량 만족도 조사’에서 제네시스 G90은 역대 최고의 고객만족도 점수인 818점(1,000점 만점)을 받아 링컨 콘티넨털(793점)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770점)를 제치고 고급차 부문 1위에 올랐다. G90은 최고점을 경신할 때 별도로 수여하는 특별상도 받았다. 이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캐딜락 에스컬레이드가 받은 810점이다. G90은 지난해 9월 미국 시장에 3.3 트윈터보와 5.0 등 2개의 엔진라인업으로 출시됐다.  주행성능과 안전성을 갖춘데다, 나파가죽, 리얼우드, 아마존 음성인식 서비스 ‘알렉사’ 등 최고급 편의사양을 대거 적용해 기존 고급대형차와 차별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고 수준의 제품을 추구하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방향성과 노력을 입증한 결과”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G90 외에도 조사 대상 23개 차급 중에서 중형차 부문에서 옵티마가, 대형차 부문 카덴자, 소형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 스포티지 등 3개 차종이 각각 만족도 1위에 올랐다. K5는 최근 5년간 4번이나 만족도 조사 중형차 부문 1위에 올랐고, 3월에는 컨슈머리포트지가 선정하는 올해 ‘중형 세단 최고의 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로 21년째를 맞는 오토퍼시픽 조사는 2016년형과 2017년형 신차를 구매한 소비자 5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총 50개의 항목에 걸쳐 진행됐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