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주의 한 여성 시의원이 음주운전으로 행인 2명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KTRK TV 등 지역방송이 3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 주 갤버스턴 시의원 디 앤 헤이니(54)는 이날 새벽 갤버스턴 코즈웨이에서 자신의 픽업트럭을 몰고 가다 도로변에서 짐 정리 작업을 하던 남성 2명을 치었다. 차에 치인 남성들은 즉사한 것으로 판정됐다. 갤버스턴 경찰과 텍사스 공공안전국은 여러 차례 검사를 실시한 결과 시의원인 운전자 헤이니가 주취 음주 상태로 운전한 것으로 확인했다. 헤이니는 보석금 10만 달러 조건으로 구금됐다. 그는 25년간 사고 경력 없는 운전자로 2004년부터 시의회에서 활동해왔다.

◎ 언쟁 끝 아내 칼로 찔러 살해
  연휴 주말 LA서 강력사건 잇달아

         독립기념일 연휴 첫 이틀인 지난 1~2일 남가주 곳곳에서 각종 사건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LA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1일 밤 11시59분께 랭캐스터 시내 4200블록 조나단 스트릿에서 아내와 심한 말다툼을 벌이던 한 남성이 격분해 상대방을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2일 새벽 3시25분께에는 LA 남부 카슨시내 800 블록 이스트 퍼시픽 스트릿에서 한 여성이 괴한의 총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갱 단원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피해자는 현장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지난 1일 오후 3시20분께 토랜스시내 델아모 패션센터 샤핑몰 주차장에서 한 남성이 다른 사람이 목에 건 목걸이를 강탈해 도주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관들에게 검거됐다. 피해자는 다행히 아무런 부상을 입지는 않았으며 용의자는 강도혐의로 입건됐다.

◎ 훔친 소셜번호 취업‘심각’
 불법체류 이민 노동자 140만명

       훔친 소셜번호 혹은 가짜번호를 사용해 취업에 성공한 미국 내 불법이민 노동자가 14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재무부 감사관실(TIGTA)은 지난 2015년 회계연도에 고용 시 허위 혹은 도난당한 소셜시큐리티 번호를 사용한 불법체류 이민노동자 숫자가 140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에 불법적으로 입국해 체류하고 있는 이민 범죄에 더해 타인의 소셜 시큐리티 번호를 이용한 사기에 해당하는 신분 도용 범죄자들이라고 지적했다. 신분 도용은 합법적으로 체류하는 영주권자와 시민권자들에게 연방 국세청(IRS)으로부터 세금보고 시 누락된 소득에 대한 부당한 감사의 원인이 된다고 전했다. 조지 러셀 수사 감독관에 따르면 소셜 시큐리티 번호가 없거나 신청 자격이 안되는 납세자들이 세금 보고에 사용하는 개인 납세자 고유번호(ITIN)가 골치거리가 되고 있다며 소득세 세금 보고에 첨부되는 양식 W-2에 유효한 소셜 시큐리티 번호를 기입하도록 요구 받은 이들이 타인의 소셜 시큐리티 번호를 써넣어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소셜시큐리티 번호가 없는 불법체류 이민노동자들이 세금 환급을 위해 허위정보를 기재하는 세금 보고는 고질적 병폐로 손쉬운 해결방안이 있긴 하나 수 많은 이민 관련 문제와 결부되어 있어 단순하지만은 않다고 지적했다.

◎ 죽은 아내 시신 냉장고에 얼리고
8년간 사회보장연금 타먹은 남편

         플로리다 주의 한 남성이 죽은 아내의 시신을 냉장고에 얼려둔 채 아내가 살아있는 것처럼 꾸며 사회보장연금을 8년간 타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 남성도 이미 숨졌는데 유산을 물려받은 자식들이 ‘아버지의 비밀’을 알게 되자 재산을 토해낸 것이다. 4일 플로리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힐즈버러 카운티 선시티 센터에 살던 앨런 던은 지난 2002년 아내 마거릿이 죽자 냉장고에 아내의 시신을 보관했다. 던은 아내의 사망 사실을 당국에 알리지 않고 사회보장국(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으로부터 2010년 자신이 죽을 때까지 약 8년 간 9만2,000달러의 연금을 타냈다. 던은 사망하면서 자식들에게 선시티 센터에 있는 콘도를 물려줬다. 플로리다 주 법무부는 던이 사망하자 그가 부인의 사망 사실을 숨겨온 것을 확인했다. 던의 자식들은 플로리다 템파 남쪽 실버타운에 있는 아버지의 콘도를 팔아 매매대금 중 1만5,743달러를 그동안 아버지에게 속아 연금을 지급해온 사회보장국에 토해내야 했다. 주 법무부는 던의 사기 혐의에 대한 합의금 명목으로 유족이 콘도 매매대금 가운데 일부를 지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인 추정 5세 여아
  어바인 지역 수영장서 익사

        연일 더워지는 날씨와 함께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물놀이 사고가 이어지면서 한인으로 추정되는 5세 어린이가 수영장에서 익사했다. 지난 2일 오후 4시23분께 이 지역 120 스프링 밸리에 위치한 커뮤니티 수영장에서 올해 5세 된 여자아이가 물에 빠진 채 발견 돼 즉시 오렌지카운티 아동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검시국은 사망한 아이의 신원이 유나 지 양이라고 밝혔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 관계자는 “아이를 발견했을 때 수영장에는 다른 아이들도 많이 있었다”며 간호사가 어린이를 물에서 끌어내어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오렌지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이번 주말에만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물놀이 도중 2세와 4세 아이 2명이 목숨을 잃었다.

◎ 저소득층 주민들
소득의 40% 럭셔리 물건에 투자

        저소득층 주민들은 월소득의 40%를 꼭 필요하지 않은 사치품(luxury goods)을 구매하는데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이치 뱅크 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미국인들은 소득의 상당부분을 사치품 구매에 지출하며, 심지어 극빈층에 속한 사람들도 사치품 구매에 적잖은 돈을 투자하는 들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984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인의 소비패턴을 분석한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소득이 하위 10%의 극빈층에 속하는 가정들은 소득의 약 40% 정도를 사치품 구매에 지출하고 있다. 또한 소득이 상위 10%에 속하는 부유한 가정들은 소득의 약 65% 정도를 사치품 구매에 지출한다. 부유층은 소득의 35%를 생활필수품 구매에 지출하며, 중산층에 속한 가정들도 비슷하게 소득의 50%는 생필품 구입에, 나머지 50%는 사치품 구매에 쓴다. 한편 소득이 중간 40%인 가정들은 4만3,700~13만4,300달러, 소득이 상위 10%인 가정들은 연 13만4,000달러 이상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들의 중간 가구소득은 연 5만9,361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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