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첫 우승 쾌거

           대형 루키 박성현이 US 여자 오픈을 제패했다. 박성현(24 KEB하나은행)은 7월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파72/6,732야드)에서 열린 2017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 번째 메이저이자 내셔널 타이틀 대회 ‘US 여자 오픈’(총상금 500만 달러, 한화 약 57억6,000만 원) 최종 4라운드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역전 우승으로 US 여자 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박성현의 시즌 첫 우승.  지난 2016년 비회원 신분으로 LPGA 상금 랭킹 20위권에 해당하는 상금을 벌어 올해 LPGA 투어 루키로 데뷔한 박성현은 14번째 대회 만에 US 여자 오픈이라는 가장 큰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박성현은 LPGA 투어에서 가장 큰 상금이 걸린 US 여자 오픈 우승자 답게 91만 달러(한화 약 10억3,000만 원)의 우승 상금을 손에 넣어 배로 기쁨을 즐겼다. 또 박성현은 2011년 유소연 이후 두 번째 출전 만에 US 여자 오픈을 제패한 첫 선수가 됐다. 박성현은 이날 거의 모든 페어웨이를 지키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선두에 3타 뒤진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박성현은 2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왼쪽에 가깝게 붙여 1미터 버디를 잡았다. 5번 홀(파4)에서 약 4.5미터의 중거리 버디에 성공한 박성현은 8번 홀(파5)에서 벙커샷을 핀 쪽으로 잘 보내 약 3.5미터 버디를 낚았다. 9번 홀(파4) 두 번째 샷에서 뒤땅이 나 보기를 범해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지만, 박성현은 12번 홀(파4)에서 날카로운 두 번째 샷으로 약 1.5미터 버디를 잡아 9언더파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박성현은 15번 홀(파5)에서 7.5미터 버디를 낚으며 단독 선두로 나섰고 17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오른쪽에 붙여, 2미터 버디를 잡고 2타 차로 달아났다. 박성현은 18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그린 뒤로 넘겼지만 파로 막아내며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2위였던 펑샨샨(중국)의 18번 홀 세 번째 샷이 그린 뒤로 넘어가면서 박성현의 우승이 확정됐다. 최연소 메이저 대회 우승과 50년 만의 US 여자 오픈 아마추어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노렸던 최혜진은 16번 홀에서 티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지는 안타까운 실수로 우승에 실패했다.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최혜진은 전반 2번 홀(파4)과 7번 홀(파3)에서 버디를 낚아 2타 차 단독 선두로 후반 홀에 들어섰다. 10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뒤 벙커로 넘어가면서 보기를 적어내고 공동 선두를 내준 최혜진은 15번 홀(파5) 러프에서의 환상적인 세 번째 샷으로 3미터 버디를 낚았다. 하지만 16번 홀(파3)에서 큰 위기가 찾아왔다.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그린 앞 워터 해저드로 빠졌다. 결국 최혜진은 이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고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최혜진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최종 합계 9언더파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랭킹 1위 유소연과 허미정이 최종 합계 7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출신인 이정은6이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6언더파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펑샨샨은 18번 홀에서 샷과 퍼트 실수로 인해 트리플 보기를 적어내며 공동 5위로 하락했다. 양희영, 김세영, 이미림이 5언더파 공동 8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 선수 8명이 US 여자 오픈 톱 10을 점령했다.

윔블던 대회, 무구루사 비너스 잡고 우승

          가르비녜 무구루사(15위·스페인)가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160만 파운드·약 463억원) 여자단식 챔피언이 됐다. 무구루사는 15일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여자단식 결승에서 비너스 윌리엄스(11위·미국)를 2-0(7-5 6-0)으로 물리쳤다. 지난해 프랑스오픈에 이어 메이저 대회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무구루사는 우승 상금 220만 파운드(32억4천만원)를 받았다. 무구루사는 또 2015년 이 대회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2년 만에 털어내며 윔블던에서는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2년 전 결승에서 세리나 윌리엄스(4위·미국)에게 패했던 무구루사는 올해 결승에서는 세리나의 언니 비너스를 잡고 윔블던 왕좌에 앉았다. 반면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 최고령 우승에 도전장을 던진 윌리엄스는 준우승에 머물면서 2008년 이후 9년 만에 이 대회 패권 탈환에 실패했다. 1980년 6월생으로 만 37세 1개월인 윌리엄스는 이날 이겼더라면 동생 세리나가 올해 1월 호주오픈을 제패하며 세운 그랜드슬램 여자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35세 4개월)을 바꿀 수 있었다. 1세트 게임스코어 4-4까지 팽팽하던 흐름에서 윌리엄스가 먼저 앞서 나갈 기회를 잡았다.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5-4를 만든 윌리엄스는 이어진 무구루사의 서브 게임에서 15-40으로 더블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았다. 여기서 한 포인트만 따냈더라면 1세트 기선을 제압할 수 있었던 윌리엄스는 이어 무려 19차례 랠리를 주고받은 끝에 무구루사에게 포인트를 내줘 30-40이 됐다. 한숨을 돌린 무구루사는 곧바로 서비스 포인트를 따내며 듀스를 만들었고 결국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켰다. 무구루사는 1994년 콘치타 마르티네스 이후 23년 만에 윔블던 여자단식을 제패한 스페인 선수가 됐다. 마르티네스는 이 대회에서 무구루사의 코치로 힘을 보탰다.

박지성‘축구 행정가’나선다

          박지성(34)이 국제축구연맹(FIFA) 매스터 코스를 졸업했다. FIFA 매스터 코스 동문회는 18일 홈페이지에서 “제17회 FIFA 매스터 코스를 밟은 학생들이 지난 15일 스위스 뇌샤텔대학에서 열린 졸업식을 통해 해당 과정을 마쳤다”면서 박지성을 포함한 30명의 졸업생 명단을 발표했다. 2014년 현역에서 은퇴한 박지성은 지난해 9월 영국 레스터의 드몽포르 대학교에서 FIFA 매스터 코스 과정에 들어갔고 학업을 수행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홍보대사, 자선 경기 참가 등 다양한 활동을 병행했다. 지난 14일엔 뇌샤텔대학에서 유창한 영어로 졸업 논문을 발표했고, 다음날 학위를 받았다. 박지성은 8월 초 한국에 돌아가 자신이 설립한 JS파운데이션이 주최하는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유소년 대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FIFA 매스터 코스는 축구 행정가 교육 코스로서 스포츠마케팅, 법률 등 다양한 과목을 공부한다. FIFA가 인증하는 교육 코스라 전 세계 축구 기관에서 행정가 활동을 펴는데 상당한 이점이 있다. 박지성의 향후 활동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는데 그는 은퇴 후 축구 행정가로 활동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