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했으면 한국 못 들어왔을 뻔 했지예.” 17일 끝난 US여자오픈 골프 대회에서 준우승한 ‘여고생 아마추어’ 최혜진(17·학산여고)의 아버지 최길호 씨가 부산 사투리로 농담으로 푸념했다. 최혜진은 여자 골프 대회 가운데 권위와 규모 면에서 최고를 자랑하는 US여자오픈에서 마지막 날까지 우승 경쟁을 벌인 끝에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쳐 세계 골프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스포츠에서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는 말도 있지만 최혜진에게는 해당하지 않는 격언인 듯했다. 18일 새벽 귀국한 최혜진은 인천공항에서부터 인터뷰 요청에 시달리기 시작해 19일 오후까지도 인터뷰 및 사인, 사진 촬영 요청 등으로 눈코 뜰 새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혜진은. “이번 대회를 끝나고 귀국하니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이 늘었다”고 신기해한 최혜진은 ‘귀국하고 나서 사인을 몇 번이나 해줬느냐’는 물음에는 ‘워낙 많아서 잘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물끄러미 어머니를 쳐다보기도 했다. 15번 홀까지 박성현(24)과 공동 선두였던 최혜진은 16번 홀(파3)에서 티샷을 물속으로 보내면서 우승에서 멀어졌다. 그는 “원래 8번 아이언 거리인데 바람 때문에 7번 아이언으로 컨트롤 샷을 시도했지만 미스샷이 나왔다”며 “그래도 18번 홀에서 꼭 버디를 잡아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기록해 다행이었다”고 회상했다. 곧 프로 전향을 앞둔 최혜진은 8월 18일에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최혜진은 “이 대회가 아마추어 자격으로 나가는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롤 모델이 누구냐고 묻자 “누구 한 명을 꼽기보다는 여러 선수의 장점을 다 닮고 싶다”고 답한 최혜진은 “앞으로 박세리, 박인비 선배님처럼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고, 올림픽 금메달, 세계 랭킹 1위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다짐했다. 

‘조영욱 4골’한국, AFC U-23 마카오에 10-0 대승

            한국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이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본선을 향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대표팀은 19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AFC U-23 챔피언십 예선 첫 경기에서 혼자 4골을 몰아친 간판 공격수 조영욱(고려대)의 활약을 앞세워 마카오를 10-0으로 대파했다. 올해 U-20 월드컵에서 ‘바르사 듀오’ 백승호(바르셀로나B),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와 공격 3각 편대를 이뤘던 조영욱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된 경기였다. 한국은 전반 10분 조영욱의 선제골을 앞세워 기선을 잡았다. 조영욱은 슈팅이 상대 골키퍼 손을 맞고 나오자 마무리하며 대승의 포문을 열었다. 조영욱은 전반 14분에 이어 전반 24분에도 상대 골망을 흔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후반 9분에는 네 번째 골을 넣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전반을 4-0으로 앞선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골 폭풍을 이어갔다. 박성부(숭실대)가 2골을 사냥하며 공격을 거들었고, 박재우와 황인범(이상 대전 시티즌)과 두현석(연세대), 조성욱(단국대)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대승을 합작했다. 첫 단추를 잘 끼운 한국은 21일 동티모르, 23일 베트남과 차례로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3전 전승으로 1위에 주는 본선 직행권을 따낸다는 목표를 세운 가운데 개최국인 베트남과의 3차전이 본선행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여고생 이예지, ‘여성부 최초로 4연승 신기록 도전!’

         지난 6월 로드FC 최초의 여성부 챔피언이 탄생한데 이어 또 다른 여성부 신기록에 도전하는 파이터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18, 팀 제이)다. 이예지는 2015년 7월 데뷔한 ROAD FC 여성부를 대표하는 파이터로 성장했다. 대체선수로 갑작스럽게 데뷔하게 됐지만 ‘일본 격투여왕’ 시나시 사토코를 상대로 투지 넘치는 경기를 펼쳐 기대감을 높였다. 이예지는 데뷔전 포함 2연패 이후, 시모마키세 나츠키, 하나 데이트를 연이어 격파하며 상승세를 탔다. 지난 3월에는 데뷔전 상대였던 시나시 사토코와의 리벤지매치에 성공하며 3연승을 달리고 있다. 로드FC 여성부에서 3연승을 기록한 파이터는 많지 않다. 이예지는 오는 8월 12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41’ 출전을 앞두고 있다. 일본의 마에사와 토모와 일전을 벌이는 이예지가 이번에 승리를 거둔다면 ROAD FC 여성부 최초의 4연승 파이터로 우뚝 서게 된다. 이예지는 “아직까지 연승을 쌓아나갈 실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기록이 따라왔다. 이번에도 부담 없이 시합하고 싶다.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밀어 붙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브리티시오픈 강력한 우승후보 존슨 - 매킬로이?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33·미국)과 홈의 이점을 안은 로리 매킬로이(28·북아일랜드)가 올해 브리티시오픈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블리처리포트는 19일 오전 세계적인 베팅사이트인 아드샤크를 인용, 20일 오후 영국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개막되는 브리티시오픈에서 존슨과 매킬로이의 배당률이 가장 낮다고 전했다. 존슨과 매킬로이의 배당률은 각 10대 1로 가장 낮았다. 우승할 가능성이 클수록 배당률은 낮게 책정된다. 존슨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마스터스에서 부상으로 기권하고, US오픈에서 컷오프를 당하는 등 최근 부진했지만 기량은 여전히 정상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 4위 매킬로이는 홈에서 브리티시오픈을 치른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존슨과 매킬로이는 샬 슈워츨(33·남아프리카공화국)과 1, 2라운드를 동반한다. 세계 3위 조던 스피스(24·미국)의 배당률은 11대 1로 존슨, 매킬로이에 이어 3위다. 스피스는 지난달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 세르히오 가르시아(37·스페인), 세계 6위 제이슨 데이(30·호주), 7위 존 람(23·스페인)이 16대 1로 스피스의 뒤를 이었다. 전문가의 전망은 배당률과 달랐다. 블리처리포트는 전문가 예상에서 스피스가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2위는 가르시아, 3위는 존슨으로 집계됐다. 매킬로이는 6위로 밀렸고, 데이 역시 8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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