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의 아버지가 결혼식에서 축사를 하다 벼락에 맞았다. 신랑과 신부를 비롯한 하객들 모두는 그가 그 자리에서 사망한 줄 알았지만 다행히 무사했다. CBC에 따르면 캐나다 뉴브런즈윅 주(州)에 살고 있는 JP 네이도는 지난 8일 로어 우드스탁에 있는 자신의 사과 농장 뒤뜰에서 열린 딸의 결혼식에서 축사를 하다 벼락을 맞았다. 네이도는 “결혼식 파티에서 축사를 하고 있을때만해도 폭풍우가 몰려오고 있는지 몰랐다”며 “벼락이 나의 몸을 통과할 때 딸은 내 옆에서 그것을 다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시 마이크를 가지고 있었는데 벼락이 음향시스템으로 들어가는 듯 했다. 손이 번쩍하더니 불꽃이 피어올랐다”며 “내 손을 계속 보고 있었는데 마치 벼락을 내 손에 들고 있는 것 같았다. 대단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당시 결혼식에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그가 죽은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그가 무사한 것을 확인하고는 계속해서 결혼식을 진행했다.  이후 네이도의 엄지손가락에는 작은 흔적이 생겼다. 심지어 좋지 않던 무릎도 괜찮아졌다. 그는 이 흔적이 번개의 전기가 들어갔다 나온 표식이라고 여겼다. 네이도의 구사일생 이야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15년 포클랜드 제도에서 일하고 있던 유람선에 불이 붙어 영국 공군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그는 “나는 죽을 뻔한 경험이 많지만 죽음은 계속해서 나를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못말리는 트럼프, 프랑스 영부인에도 외모 잣대질 논란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대통령 선거 이전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프랑스 국빈방문에서도 사고를 쳤다.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와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퍼스트레이디 브리짓 마크롱 여사에게 “신체 상태가 무척 좋다”(You’re in such good shape)고 인사를 건넸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마크롱 대통령을 향해 “부인의 신체적 상태가 정말 좋다”(She’s in such good physical shape)며 “아름답다”고 찬사를 보냈다. 마크롱 대통령 부부에 대한 호감을 표시하려는 의도였겠지만 그의 ‘덕담’에서 남편보다 25살 연상인 64세의 브리짓 여사가 ‘나이에 비해 몸매 관리를 잘했다’는 뉘앙스가 짙게 묻어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찬사를 건넬 때 그의 목소리에서 뜻밖이라는 듯 놀라움마저 읽혀 외교적 결례라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프랑스의 퍼스트레이디에게 외모에 관한 언급을 하는 것은 설령 호의적인 내용이라고 할지라도 외교적 결례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성의 외모에 관한 부적절한 발언이나 여성 혐오적 발언으로 왜곡된 여성관을 드러내며 물의를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텔레그래프는 아예 트럼프 대통령의 성차별적 발언을 별도로 정리했을 정도로 사례는 무궁무진하다.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몇 주 전에는 자신의 집무실에서 레오 바라드카르 아일랜드 총리와 첫 전화통화를 하다 뜬금없이 취재진 중 아일랜드 출신의 한 여성 기자를 옆으로 불러들여서는 “아름답다”고 말해 입방아에 올랐다. 그는 통화 중인 바라드카르 총리에게 “그녀는 아름다운 미소를 가졌다. 그녀가 당신을 잘 대해줄 것으로 장담한다”고 말했고 그 여기자는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기이했다”(bizarre)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호의적인 여성의 외모에는 찬사를 보내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여성을 향해서는 트위터나 인터뷰 등에서 막말을 퍼붓곤 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앙숙 관계였던 MSNBC 방송 ‘모닝조’ 프로그램의 공동진행자인 미카 브레진스키에 대해 “지능이 낮다”느니 “얼굴 성형(face lift)을 해 피를 몹시 심하게 흘리고 있었다”는 등의 트윗을 올려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대선 기간 당시 폭스뉴스 앵커였던 메긴 켈리가 “트위터에 싫어하는 여자들을 뚱뚱한 돼지나 개, 속물, 역겨운 동물로 불렀다”며 그의 과거 여성 비하 발언을 공격하자 켈리를 향해 ‘빔보’(Bimbo·외모는 섹시하지만 머리는 빈 여성을 폄하하는 비속어)라고 부르며 막말을 퍼부었다. 그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슬람교도와 관련한 자신의 막말을 비판한 배우 앤젤리나 졸리를 향해서는 “나는 아름다움을 잘 이해하는데, 그녀는 아니다”라고 비아냥거렸고 허핑턴포스트 창립자인 아리아나 허핑턴을 “안팎으로 매력이 없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한 인터뷰에서 공화당 경선 주자였던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HP) 최고경영자를 향해 “저 얼굴 좀 봐라! 누가 저 얼굴에 투표하고 싶겠냐”고 퍼붓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성 폄하 발언뿐 아니라 여러 건의 성추행 사건에도 연루돼 소송이 진행 중이다. 대선 기간이었던 지난해 10월에는 워싱턴포스트(WP)가 트럼프 대통령이 11년 전 저속한 용어로 유부녀를 유혹한 경험과 여성의 신체 부위를 상스럽게 표현한 음담패설이 담긴 녹음파일을 폭로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게 과거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주장이 잇따랐고 관련 소송 여러 건이 진행 중이다. 앞서 2007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던 서머 저보스라는 여성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전면 부인하자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독일 가톨릭 명문학교 70년간 학대·성폭행 … 547명 피해

          독일의 가톨릭 명문학교에서 500명이 넘는 소년들이 신체적·성적 학대를 당해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학교에서 성폭행까지 당해야 했던 피해자들은 이곳을 “감옥이자 지옥이었다”고 털어놨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18일 독일 남부 레겐스부르크 돔슈파첸 성가대 학교에서 남학생 최소 547명이 학대를 당했다는 내용의 440페이지 분량 보고서가 공개됐다.  보고서에는 1945년부터 2015년까지 49명의 학교 관계자들이 500여 명의 학생들에게 신체적 학대를 가했으며, 피해자 중 67명은 성폭행까지 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학교에서 도망치려는 학생들은 붙잡아 동급생들 앞에서 폭행하는 등 치욕을 줬다는 내용도 기재돼 있다.  이번 보고서를 발표한 변호사 울리히 베버는 유치원생에서부터 고교생까지 다양한 연령의 남학생들이 부적절한 학대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975년 설립돼 10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이 성가대 학교는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의 형인 게오르그 라칭거 신부가 이끈 명문 학교다. 라칭거 신부는 1964년부터 30년 동안 이 학교의 성가대를 운영했다. 이 같은 명문 학교가 조사를 받게 된 것은 앞서 2010년 3월 독일 주교회의가 독일 전역의 가톨릭 학교 졸업생 등 170여 명이 수십 년 전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히면서다. 이후 독일 가톨릭 학교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라는 비판 여론이 들끓었고, 결국 2015년 변호사인 베버가 합류해 독립적으로 보고서를 작성하게 됐다. 베버는 이 같은 학대가 자행될 수 있었던 원인에 대해 “학교 시스템이 음악적 우수성을 성취하고 성가대가 성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최고 2만 유로(약 2600만 원)까지 배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너무 오래전 일이라 49명의 가해자들이 모두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형사 소추는 당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우디 발칵 뒤집은‘미니스커트 여성’결국 체포

         미니스커트와 배꼽티를 입고 거리를 걷는 여성의 5초짜리 영상에 사우디아라비아가 발칵 뒤집어졌다. 외부 공간에서 여성은 얼굴ㆍ발ㆍ손을 제외한 온몸을 가리고 두건을 써야 하는데 이를 대놓고 어겼다며 구속을 요구하는 여론이 빗발쳤기 때문이다. 17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사우디 나즈드주 사막지대의 역사 유적 지대에서 긴 머리를 한 여성이 검은색 배꼽티에 짧은 치마를 입고 걸어 다니는 5초짜리 영상이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에 올라왔다. 이 여성은 사막 등으로 장소를 옮겨서도 편한 복장의 모습을 드러냈다. 해당 영상이 트위터 등 다른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사우디는 아랍권에서도 특히 보수적인 국가로, 여성은 집 밖에선 몸을 가리는 아바야를 입어야 한다. 대개 검은색이며, 어깨나 머리로부터 몸에 붙지 않는 형태다. 눈 외에 얼굴을 모두 가리는 베일인 니캅과 함께 착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를 어기면 무타윈이라고 불리는 종교 경찰이 감시할 정도다. 동영상이 촬영된 장소는 수도 리야드 북부에 있는 우사이커 지역으로 무슬림 순례지 중 하나다. 사우디에서도 보수적인 나즈드 지방에 속해 있다. 나즈드는 이슬람 원리주의 사상을 이어받아 보수주의 운동인 ‘와하비즘’을 창시한 압둘 와하브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소셜미디어에는 전통 무슬림국가의 엄격한 드레스 코드를 어겼으니 정부가 체포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했다. 종교 경찰은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질타도 나왔다. 반면 반면 여성 복장에 과도한 제약을 가하는 것을 바꿔야 한다며 용기있는 행동이라고 칭송하는 반응도 잇따랐다. 하지만 AP통신은 사우디 국영TV의 18일 뉴스를 인용해 “경찰이 수도 리아드에서 이 여성을 체포했고, 이는 이 왕국의 보수적인 이슬람 드레스 코드를 어겼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75년 전 실종됐던 스위스 부부 알프스 빙하에서 발견

         75년 전 알프스에서 실종됐던 부부가 빙하가 녹으면서 발견됐다고 AFP통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18일 전했다. 두 사람의 시신은 스위스 남서부의 디아블르레 빙하 속에서 서로 가깝게 누운 채 발견됐다. 일간 르마탱은 두 사람 주변에서 등에 메는 가방과 물병, 책, 시계 등이 발견됐다고 전했다.이곳에 있는 글라시어 3000 스키 리조트의 베르나르 차넹 지배인은 지난주 목요일 시신이 발견됐다면서 “2차 세계대전 무렵의 옷을 입고 있었다. 빙하 속에 있어서 그런지 시신은 완벽하게 보존돼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두 사람이 빙하의 틈인 크레바스에 빠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신원을 밝히기 위해 DNA 검사가 예정돼 있지만, 르마탱은 마르셀린 뒤물랭이라는 여성이 빙하에서 발견된 두 사람을 자신의 부모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인터뷰에서 1942년 8월 15일 산에서 소에게 풀을 먹이기 위해 집을 나섰던 부모가 실종됐다고 말했다. 실종 당시 아버지는 신발을 만들어 팔았고 어머니는 교사였다. 마을 주민들과 구조 당국은 두 달여에 걸쳐 수색했지만 두 사람을 끝내 찾지 못했다. 아들 5명과 딸 2명 등 7명의 자녀는 위탁 가정으로 보내졌다. 당시 네 살이었던 뒤물랭은 “평생 부모님을 찾아다녔다”며 “온전한 모습을 한 두 분의 장례식을 치를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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