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승째를 챙긴 김인경(29·한화)이 세계랭킹 20위권에 진입했다. 김인경은 25일 발표된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랭킹포인트 3.71점으로 지난주 28위에서 8계단이 오른 20위를 마크했다. 김인경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최종합계 21언더파 263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초 숍라이트 클래식에 이후 한 달 여만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해 유소연(27·메디힐)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멀티우승자가 됐다.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랭킹에서도 상승세를 일궜다. 김인경은 단숨에 8계단을 끌어올려 20위로 올라섰다. 김인경은 이번주 열리는 LPGA투어 신설대회 스코티시 오픈에 출전해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유소연은 5주 연속 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주 대회에 나서지 않고 휴식을 취한 유소연은 랭킹포인트 9.39점으로 2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8.08점)을 따돌렸다. 마라톤 클래식에서 김인경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렉시 톰슨(미국)은 랭킹포인트 8.06점이 돼 랭킹 2위 주타누간을 0.02점차로 압박했다. 올 시즌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7.26점으로 4위를 지켰고, 그 뒤를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7.17점으로 따라붙었다. 전인지(23), 펑산산(중국)은 각각 6, 7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지난주 대회에 나서지 않고 휴식을 취한 박인비(29·KB금융그룹)는 10위에서 두 계단을 뛰어올라 8위로 올라섰다. 양희영(28·PNS창호)은 9위를 그대로 지켰고,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두 계단 하락해 10위가 됐다. 한편 지난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째를 따낸 이정은(21·토니모리)은 3계단이 올라 29위가 됐다.

박태환, 자유형 200m 결승행 10년 만의 메달 도전

          박태환(28·인천시청)이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 진출했다. 박태환은 24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46초28로 경기를 마쳐 8위까지 주어지는 결승 티켓을 8위로 따냈다. 예선에서 1분47초11로 16명 중 14위를 기록한 박태환은 준결승 1조 1번 레인에 배치됐다. 풀 바깥쪽인 1번 레인은 물살의 영향을 크게 받아 선수들이 꺼리는 곳이다. 그러나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자유형 400m 1번 레인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경험이 있는 박태환은 차분하게 경기해 이번 시즌 자신의 자유형 200m 최고 성적을 냈다. 박태환의 자유형 200m 역대 최고 기록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은메달 당시 세운 1분44초85이며, 이번 시즌은 아레나 프로 스윔 시리즈에서 기록한 1분46초71이 최고였다. 보통 첫 50m와 마지막 50m에서 전력을 다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박태환이지만, 이날 준결승은 전 구간에 힘을 고르게 배분했다. 50m 구간을 24초76으로 통과한 박태환은 50~100m 구간 26초73, 100~150m 구간 27초31, 150~200m 구간 27초48로 끊어 1조 4위로 경기를 마쳤다. 자칫하면 박태환의 결승 티켓이 무산될 수도 있었지만, 2조까지 더해 종합 8위로 ‘막차’를 탔다. 준결승 1위는 덩컨 스콧(영국·1분45초16), 2위는 제임스 가이(영국·1분45초18), 3위는 쑨양(중국·1분45초24)이 각각 차지했다. 박태환은 26일 열릴 결승에서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종목 10년 만의 메달에 도전한다. 박태환은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과 자유형 200m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특히 박태환의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 메달은 2007년 대회가 유일했다. 당시 박태환은 1분46초73으로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으며, 금메달은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세계신기록 1분43초86을 남기고 가져갔다.

프로야구 황재균 24일 만에 마이너리그 행

          극적으로 빅리그 입성에 성공했던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22일 황재균과 스티븐 오커트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고 올랜도 칼릭스테와 알버트 수아레스를 빅리그로 승격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던 황재균은 24일 만에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 팀인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로 돌아가게 됐다. 부상으로 빠져있던 주전 3루수 에두아르도 누네스가 올스타 휴식기 이후 복귀하면서 황재균의 출전 시간은 크게 줄어들었다. 브루스 보치 감독은 황재균의 출전 시간을 위해 마이너리그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보치 감독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더 머큐리 뉴스’ 등 외신들과 인터뷰에서 “황재균이 대타 출전이나 낯선 투수와의 대결 등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었다. 벤치에 앉아서 경기를 지켜보며 출전 기회를 얻으려는 것이 황재균에게는 힘든 일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알 수 없다. 우리는 그가 필요하다”며 “꾸준한 출전 시간을 보장해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황재균은 시범경기 27경기에서 타율 0.333(48타수 16안타) 5홈런 15타점 7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도 개막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트리플A에서 6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254타수 73안타) 7홈런 44타점 33득점에 출루율 0.333, 장타율 0.476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둔 황재균은 빅리그 승격 후보로 거론됐지만, 좀처럼 기회가 돌아오지 않았다. 계약에 ‘7월2일까지 메이저리그에 승격하지 못하면 FA 자격을 얻는다’는 ‘옵트아웃’ 조항을 포함했던 황재균은 지난달 27일 이 조항을 실행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러자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하루 만인 28일 황재균에게 메이저리그 승격을 통보했고, 황재균은 29일 콜로라도전에서 결승 홈런을 때려내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은 강렬했지만, 이후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누네스 복귀 이후로 출전 기회도 잡지 못했다. 황재균은 13경기에서 타율 0.167(36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 18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 선발 출전했던 황재균은 이후 3경기 내내 벤치만 지키다가 2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교체 출전했다. 황재균은 앞으로 열흘 동안은 빅리그에 올라올 수 없다. 이후 부상자가 발생한다면 다시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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