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니에토(40)는 미국 높이뛰기 선수로 올림픽에 두 차례나 출전한 엘리트 육상선수였지만, 지난해 4월 척추를 다치는 끔찍한 사고를 겪었고, 지금은 팔다리가 마비돼 꼼짝없이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는 환자다. 누가 봐도 비참한 상황 속의 그에게는 사랑하는 여인이자 같은 육상선수 출신인 셰본 스토다트(34)가 있었다. 그리고 이 여인과 평생 동안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겠다는 희망이 있었다.  니에토는 지난 22일 샌디에고의 한 교회에서 기대하고 기대하던 스토다트와 결혼식을 가졌다. 많은 가족,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는 결혼식장에 들어섰고, 두 발로 결혼식장 가운데로 걸어섰다. 기적과도 같은 그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과 감동이 섞인 탄성을 뱉었고, 박수를 치면서 눈물을 훔쳤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신랑 니에토는 흔들림 없이 우뚝 서서 신부 스토다트를 맞았고, 웨딩카의 문을 열어 신부를 태우는 등 힘겹지만, 정확히 130걸음을 걸었다. 15개월 전 사고 당시 의사들은 “니에토가 다시 걸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지만, 니에토의 생각은 전혀 달랐다. 결혼식을 마친 뒤 그는 “별로 빠른 속도는 아니었지만 내일은 더 나아질 것을 믿는다”고 자신에 대한 무한 믿음을 드러냈다. 2010년 한 광고촬영을 하면서 스토다트를 처음 만난 니에토는 이후 함께 식사를 하면서 사랑의 감정을 새록새록 쌓아가기 시작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결혼에 대한 믿음 역시 그만큼 커져갔다. 비운의 척추 골절 사고는 두 사람의 사랑과 결혼의 약속을 조금 더디게 했을 뿐, 결코 가로막지 못했다. 니에토는 사고 뒤 6개월 만에 휠체어에 앉은 채 스토다트에게 프러포즈를 했다. 그리고 스토다트는 니에토가 일어서고 움직일 수 있도록 곁에서 헌신적 도움을 줬다. 스토다트는 “니에토가 조금씩 걸을 수 있게 되자 ‘좋아, 이제는 슬슬 조깅도 하고, 뛰어보자’고 말했다”면서 “그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상태를 만들 때까지 끊임없이 그를 응원하고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 의류체인점 대표 760만불 벌금 이례적

           가주 세무합동수사당국(TRaCE)이 한인 의류 체인점 대표에게 760만 달러라는 거액의 추징금과 2년의 실형까지 부과한 것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추징금이나 형량 규모로 볼 때 수사당국의 다른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번 수사 결과를 발표했던 가주 세금 및 수수료 행정국(CA Department of Tax anf Fee Administration) 대외협력부의 비너스 스트롬버그 오피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탈세 문제는 주 세무당국에서 철저하게 조사하는 사안이다. 세금문제와 관련한 분명한 경고로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트롬버그 오피서는 “추징금이 부과된 업주는 ‘패션Q’의 대표”라고 확인했다. 한인 변호사나 공인회계사(CPA)들은 “보통은 탈세와 관련해 실형까지 가는 일은 흔치 않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탈세 규모가 크고 고의성이 분명하다는 판단에 따라 형사 케이스로 전환해 수사가 진행됐고 형량 합의가 이뤄진 것이 아닌가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TRaCE에 따르면 적발된 업주는 매상 중 2900만 달러, 소득 3900만 달러, 임금 800만 달러를 보고하지 않았고, 매상과 소득, 페이롤 택스로 570만 달러를 내지 않았으며, 임금 부분에서 보험사에 보고해야 할 700만 달러와 35만 달러의 종업원상해보험료를 지불하지 않았다. 보통 세무당국에서는 미신고된 소득이 25% 이상이면 고의적으로 본다는 게 세법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특히, 한인 의류업계는 이번 케이스와 별도로 3년 전, 연방수사국(FBI) 등이 주도해 자바시장 마약자금 단속 및 돈세탁 수사 당시, 적발된 업체들에 대해 아직 어떤 발표도 없는 상황이라 긴장한 모습이다. 패션 Q는 TRaCE가 파악한 50개 이상 매장 정도가 아니라 LA와 오렌지카운티, 샌디에이고 그리고 타주에 까지 110~120개 매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대부분 한인 매뉴펙처들과 거래를 해 온 곳이다. 탈세 문제가 불거졌지만, 벤더들에게 거래대금 결제도 30일로 정확히 하면서 한인 의류업계가 불경기 속에서도 그나마 비즈니스를 유지를 하는 데 많은 역할을 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러시아 의혹’불똥 튈까 이방카도 변호사 고용

          ‘러시아 스캔들’의 불똥이 튈 조짐이 보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도 자신을 방어할 형사 변호사를 고용한다고 법률전문지인 ‘내셔널 로 저널’이 25일 보도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민주당 의원 22명이 최근 연방수사국(FBI)에 서한을 보내 이방카에 대한 조사를 공식으로 요청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의원들은 이방카가 무급 보좌관으로 백악관에 합류하기 위해 기밀취급권을 신청할 때 남편이자 백악관 선임고문인 재러드 쿠슈너의 러시아 인사 접촉 사실을 사전에 알았는지 조사해줄 것을 최근 요구했다. 쿠슈너는 지난해 대선 및 정권인수 기간에 러시아 측 인사를 4차례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러시아 스캔들’이 ‘몸통’으로 떠오른 인물이다. 24일 비공개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 출석해 관련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을 했다. 만약 이방카가 남편의 부적절한 러시아 접촉을 알고도 숨겼다면 위법 행위라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내셔널 로 저널’은 이방카가 워싱턴DC의 로펌인 ‘노턴 로즈 풀브라이트’에 속한 애비 로웰을 형사 변호사로 고용했다면서 그와 ‘이해 상충’과 관련한 자문을 해온 기존의 제이미 고레릭 변호사 등 2명이 특검 등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이방카 부부의 변호를 전담한다고 전했다.

2개월 한인 영아 엄마랑 자던중 숨져

         생후 2개월된 한인 남자아기가 엄마와 함께 같은 침대에서 잠을 자던 중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25분께 스태튼아일랜드 아든하이츠 아든애비뉴에 있는 한 주택의 침실에서 최모 군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당시 최씨의 어머니는 침대에서 최 군을 팔에 안고 수유를 하며 잠이 들었다가 새벽에 깨어났는데 최 군이 반응이 없자 911에 신고했다. 최 군은 곧바로 스태튼아일랜드대학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육안으로는 최 군에게서 어떠한 상처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 군의 어머니가 잠을 자던 중 실수로 아기 몸 위로 굴렀을 가능성 등에 따른 우발적 질식(accidental suffocation) 또는 영아돌연사증후군(Sudden Infant Death Syndrome)으로 보고 자세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최 군의 어머니에게는 아무 혐의가 적용되지 않은 상태이다. 영아돌연사증후군은 생후 12개월 이내의 아기가 잠든 이후에 사망하고 그 사망원인을 알 수 없음을 뜻한다. 출생아 1,000명 중 1~3명이 영아돌연사증후군으로 사망하고 있다. 최 군의 사망은 뉴욕시에서 이달 들어서만 아기가 가족과 함께 잠을 자다가 숨진 5번째 사건이다. 뉴욕시에서만 매년 40~50명의 아기들이 가족과 함께 잠을 자다가 숨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기가 자는 공간은 다른 식구가 자는 곳과 가까이 있되 따로 마련하고, 안전이 입증된 아기침대의 딱딱한 매트리스 위에서 등을 바닥에 댄 자세로 눕혀 재우도록 조언하고 있다. 또한 어질러진 침구, 이불, 봉제 인형, 범퍼, 베개 등을 아기침대에서 빼낼 것 등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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