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사형 가능

           텍사스 주에서 발생한 인신매매 추정 트레일러 참사 사건으로 부상자 한 명이 더 숨져 사망자 수가 모두 10명으로 늘었다. CNN, NBC 등 미 방송은 24일 앞서 병원으로 후송된 부상자 가운데 한 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전날 새벽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차로 2시간 30분 거리인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35번 도로변 월마트 주차장에 세워진 트레일러에서 시신 8구가 발견됐고 전날 먼저 병원으로 옮긴 부상자 한 명도 숨졌다. 이번 사건을 공조 수사 중인 미 이민세관국(ICE)과 국경세관보호국(CBP), 경찰은 섭씨 38도의 폭염 속에 내부 온도가 섭씨 78도까지 치솟은 트레일러 안에 모두 38명이 있었고 근처 숲에서도 부상자 한 명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당국은 불법이민자를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 조직이 관련된 범죄인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사망자들은 냉방장치가 고장 난 트레일러에 갇히면서 뜨거운 차량 속에서 견디지 못해 질식, 호흡곤란, 뇌손상 등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장에서 체포된 트레일러 운전사 제임스 매슈 브래들리 주니어(60)는 이날 텍사스 소재 한 지방법원에 출석했다. 연방 검찰은 이 운전사를 인신매매 등 여러 관련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토머스 호먼 ICE 국장대행은 애초 트레일러 안에 100명 이상이 있었다는 생존자의 증언을 전했다. 발견된 39명 외에 중간에 탈출했거나 다른 차로 이송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90명가량이 이 트레일러로 수송된 것으로 파악했다. 문제의 트레일러는 파일 트랜스포테이션 소속으로 회사 측은 멕시코인에게 트레일러를 팔았다고 주장했다. 당국은 희생자들이 멕시코와 과테말라 출신이며, 뗏목을 타고 국경을 넘어온 것으로 추정했다. 한 생존자는 “밀입국시켜주는 대가로 1만2천500페소(미화 700달러)를 건네줬다”면서 “미국에 도착하면 5천500달러를 주기로 돼 있었다”고 증언했다고 NBC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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