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구 연소득 15만 달러 이상이면 콜로라도 상류층

체리 힐스 빌리지에 살면 부자 가능성 UP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꿈을 갖고 있다. 그 중에서도 단연 1위는 부자가 되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부자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없다. 미국에서, 그것도 콜로라도에서 부자라고 말하려면 어떤 조건을 갖고 있어야 할 것인가? 먼저 부자를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준은 소득이다. 소득에 따라 상류층(Upper class), 중산층(Middle class), 서민층(Lower class)으로 구분하고 상류층을 부자라고 보는 것이다. 미국의 전문 연구기관이자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는 2016년 미국의 중산층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중산층은 2014년 소득을 기준으로 가구소득 중위값(median)의 67%에서 200% 범위 안에 속하는 가구들이며, 그 이상은 상류층이다. 예를 들어, 1인 가족의 경우 연간 $24,173 이상을 벌면 중산층에 속하고 $72,521 이상이면 상류층에 속한다. 4인 가족의 경우 $48,347이 중산층의 기준이고 $145,041이상은 벌어야 상류층에 속할 수 있다. 물론 지역마다 차이는 있다. 덴버-오로라-레이크우드의 경우 4인 가족 기준으로 가구소득이 연간 5만 달러 이상이면 중산층에 속하고 15만 2천 달러 이상이면 상류층에 속하는 반면,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는 4인 가구가 4만 8천 달러 이상이면 중산층에, 14만 4천 달러 이상이면 상류층에 속한다. 지역별로 계층의 분포도 상이에서 덴더-오로라-레이크우드는 상류층-중산층-서민층의 비율이 각각 25%, 53%, 22%지만, 푸에블로의 경우에는 각각 12%, 51%, 37%로 차이를 보인다.  소득과 더불어 부자의 기준으로 많이 거론되는 것이 자산이다. 전 세계 부자들을 조사하는 리서치 기관인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가 최근 발표한 2017년 <부자 보고서(Wealth Report)>에 따르면 미국에서 2016년 기준으로 거주하는 집을 제외한 순자산이 3천 만 달러 이상인 울트라 부자는 약 73,100 명이며, 10억 달러 이상인 억만장자들은 641명이다. 흔히 말하는 백만장자는 4,389,000명에 달한다. 한편, 글로벌 컨설팅 기업 캡게미니(Capgemini)가 발표한 2015년 <미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들이 가장 많이 사는 미국 도시들은 뉴욕, LA, 시카고, 워싱턴 DC, 산호세, 시애틀 등인 것으로 나타나 콜로라도에서는 상위 10개 도시에 선정된 도시가 없었다. 다만, 흥미위주의 분석기사를 내는 홈스낵스(HomeSnacks)가 2016년 조사한 바에 의하면, 콜로라도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은 체리 힐 빌리지(Cherry Hills Village)로 중위 가구소득이 $215,299에 달한다고 한다. 뒤를 이어 2위는 에리(Erie), 3위는 더 파이너리(The Pinery), 4위는 캐슬 파인즈(Castle Pines), 5위는 하이랜즈 랜치(Highlands Ranch), 6위는 그린우드 빌리지(Greenwood Village) 순으로 나타났다.   포브스가 집계한 전 세계 2,043명의 억만장자 중에서 콜로라도에 거주하는 부자들은 총 10명이며, 이 중에서 가장 부자인 사람은 찰리 에르겐(Charlie Ergen) 디시 네트워크 (Dish Network) 회장으로 자산이 18억 달러에 이른다. 2위는 필립 앤슐츠(Philip Anschutz), 3위는 존 맬론(John Malone), 4위는 제임스 레프리노(James Leprino), 5위는 패트 스트라이커(Pat Stryker) 순이다.  에르겐과 앤슐츠는 자산이 10억 달러 이상이며 미디어로 부를 일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여성으로서는 스트라이커가 유일하게 10명 안에 들었으며  의료기기를 판매하는 스트라이커 기업을 물려받은 상속형 부자다.  5위 스트라이커까지는 블룸버그의 500대 억만장자 인덱스에도 포함되어 있다. 물론 소득과 자산이 부자의 모든 기준이 될 수는 없다. 저마다의 가치관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중산층의 기준만 놓고 보더라도 합의된 기준이 없다. 워싱턴 타임즈는 2003년 기사에서 “먹고 살만큼 충분한 연소득이 있고 퇴근길에 피자를 사고, 영화를 보고, 국제전화를 거는 것을 부담없이 할 수 있는 사람”을 중산층이라고 정의한 적이 있다. 또한, 프랑스에서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스포츠, 외국어, 악기, 요리 등이 중산층의 기준으로 거론되었다. 그럼에도 부자의 잣대로 물질적인 능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 위의 기준으로 보자면, 4인 가족으로 15만 달러 이상을 벌면서 체리 힐스 빌리지에 거주하고 있다면 적어도 콜로라도의 부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부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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