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치명적인 약물을 사용해 환자 두 명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인 독일 남성 간호사가 적어도 90명가량의 환자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AFP통신과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검찰과 경찰은 해당 병원에서 숨진 환자 시신 130여구를 대상으로 약물 실험을 시행해 간호사 닐스 회겔(40)이 최소 90여명을 살해한 증거를 확보했다. 이는 독일에서 일어난 전후 최대 살인사건으로, 경찰은 “사망자 숫자는 독일 공화국 역사에서 대적할 것이 없는 최대치”라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회겔은 약을 먹인 환자를 다시 살려내 동료들에게 ‘구세주’로 보이고 싶었다고 범행 동기를 진술했다. 환자가 자신의 소생 노력으로 되살아나면 기뻤고 살아나지 못하면 낙담했다는 것이다. 독일 경찰은 “무작위로 대상을 골랐으나 특히 중태에 빠져 있는 환자들을 노렸다”고 했다. 경찰은 후속 조사를 위해 130여 구의 사체를 묘지에서 다시 파냈지만, 의심가는 건수 중 상당수가 화장을 해 더 이상 조사를 진행할 수 없었다고 한다. 경찰은 “더 이상 입증할 수 없으나 의심 가는 사건들이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회겔은 자신이 살해한 환자 중 30명만 살해했다고 인정했다. 앞서 회겔은 2005년 환자에게 약물을 주입하다가 동료들에게 발각돼 2008년 살인미수 혐의로 7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가, 이후 추가로 살인 혐의가 밝혀지면서 2015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회겔은 내년 봄 다시 법정에 설 전망이다.

아프간 카불 미 대사관 근처 자폭 테러로 5명 사망

         29일 오전 10시께 아프가니스탄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과 멀지 않은 번화한 상업지구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5명이 사망했다. 바시르 무자히드 카불경찰 대변인은 “이번 폭발은 개인 소유의 카불 은행 지점을 목표로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곳은 미국 대사관에서 500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다”고 말했다. 모하마드 살림 아프간 보건부 소속 카불병원장은 사망자 5명 외에 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이번 자살폭탄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는 조직은 나오지 않고 있다. AP는 탈레반은 공무원과 군인이 월급을 받기 위해 은행을 찾는 월 말에 종종 은행을 목표로 삼는다고 보도했다. 또 AP는 이번 주말에 있을 이슬람교도들의 축제를 앞두고 이러한 테러를 저질렀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신화통신은 병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자살폭탄 테러로 인한 사망자는 1명, 부상자는 8명이라고 보도했다. 현지언론 톨로뉴스 역시 이번 폭발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폭발이 발생한 인근 건물들은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세계자연유산서‘불법조업’상어 6600마리 잡은 중국 어부

        세계자연유산 ‘갈라파고스’ 제도 인근서 불법 조업한 중국 어부들에게 최고 징역 4년 형이 선고됐다. 에콰도르 일간지 엘 코메르시오에 따르면 현지 법원은 지난 27일 갈라파고스 제도 인근 해역서 불법 조업 중 체포된 중국 어선 선장에게 징역 4년 형을 선고하고, 20명의 선원에게 1~4년 징역형 및 590만 달러(약 66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중국 어선은 이달 초 갈라파고스 제도의 크리스토발 인근 해역서 희귀 어류 300t을 포획했다가 에콰도르 해군에 적발됐다. 적발된 희귀 어류 중에는 보호어종인 상어 6600여 마리도 있었다. 에콰도르 해군 조사에 따르면 중국 어선은 어획 금지 구역인 해양 보존지역에서 어로 작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에콰도르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중국에 공식 항의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갈라파고스 제도는 에콰도르 서쪽에서 1000㎞ 떨어진 곳으로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어 1979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전혀‘스마트’하지 않은, 중국의‘스마트’무단횡단 통제 기기

          신호등을 무시하고 대로를 마구 건너는 시민들로 골머리를 앓던 중국 후베이성 우한 시 당국이 아예 건널목과 인도 사이에 두 개의 빨간 줄로 이뤄진 ‘스마트 차단막’을 설치했다.  25일 차이나뉴스닷컴 보도에 따르면, 우한 시의 한 건널목에는 신호등의 불에 따라, 사람들을 가로막은 빨간 색의 두 줄이 올라갔다가 내려가는 보행 통제 기기가 설치돼 있다. 건널목의 양끝에 높은 기둥이 빨간색 두 줄을 지탱하며, 기둥 윗부분의 LED 화면은 건널목 횡단 가능 여부와 신호 준수 경고 메시지를 띄운다. ‘스마트 보행 통제 기기(smart pedestrian obstructer)”라는 이름의 이 기기는 빨간 불에선 줄이 내려와 무단횡단하려는 이를 ‘물리적으로’ 막는다. 초록 불이 켜지면 줄은 위로 올라간다. 특히 이 건널목에선 보행 신호를 지키는 이가 거의 없고 경찰의 통제도 소용이 없어서, 지난 2월 이런 ‘스마트’ 보행 통제 기기를 설치했다고. 이 구역의 교통경찰관인 리우 핑은 “기기가 설치되기 전엔 경찰관과 자원 봉사자들이 건널목 양끝에서 줄을 잡고 무단횡단을 하는 시민을 직접 통제하고, 이조차 무시하면 호루라기를 불면서 막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스마트’ 보행 통제 기기는 전혀 효과를 보지 못했다. 허리를 숙여 빨간 줄 아래로 통과하거나 기둥을 돌아서 가면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호루라기를 불며 막는 경찰관도 없어 오히려 무단횡단이 쉬워졌다. 이 지역 경찰의 조사에 따르면, 이 기기 설치 전에는 시민의 90%가 교통 법규를 어겼는데, 지금은 오히려 5% 포인트 늘었다고 한다. 올해 초 우한 시는 지하철 개찰구와 같은 자동 안전문을 설치했다가, 시민 불만이 쏟아지자 설치 일주일 만에 철거한 적이 있다. 한편, 지난 6월 산둥성 지난 시에선 무단횡단자의 사진을 찍어 대형 스크린에 공개하는 얼굴 인식 카메라를 설치했다. 찍힌 사진은 공안부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돼, 위반자에겐 벌금을 부과했다. 이런 공개적 망신 방식에선 무단횡단 사례가 급감했다. 지난 시 경찰은 무단횡단 횟수가 하루 약 200번에 20번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18세 생일 맞은 덴마크의 니콜라이 왕자 1등 신랑감

        영국 윌리엄 왕자의 미혼 남동생인 해리 왕자가 미국 유명 여배우와 결혼을 발표하면서, 이제 유럽 왕실의 미혼남 중에서 여성들이 가장 관심을 끄는 왕자는 지난 28일 18번째 생일을 맞은 덴마크 왕실의 니콜라이 왕자가 됐다고, 이날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니콜라이는 요아킴 왕자의 전처 알렉산드라 맨리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장남이며, 마르그레테 2세 현재 덴마크 여왕의 장손(長孫)이다. 28일 저녁 그의 18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파티가 크게 열리면서, 유럽에서 니콜라이 왕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그동안 유럽 상류층 사교계에서 가장 시선을 끌던 왕자는 영국 왕실의 둘째 왕자인 해리였다. 그는 189cm의 훤칠한 키에 소탈한 모습으로 늘 화제가 됐지만, 최근 미국 유명 여배우 메건 마크리와 결혼 발표를 하면서 ‘품절남’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그런 그의 뒤를 이어, 이제 성년이 된 덴마크 왕실 서열 7위인 니콜라이 왕자가 부상한 것이다.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은 왕실 가족은 물론, 자신의 전 며느리이자 왕자의 생모인 알렉산드라도 초대해 왕실 전용 요트인 단네브로그에서 왕자의 생일 파티를 열었다. 이날 덴마크 왕실은 왕자의 사진 한 장을 왕실 사이트에 공개했다. 사진이 공개된 직후 왕자의 훈훈한 외모는 많은 여성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았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진짜 잘생겼다” “왕자가 아니더라도, 세간의 주목을 받을 만한 훌륭한 외모”라며 감탄했다.

김정은“트럼프 말로 해선 안 돼 … 행동으로 보여 줘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미사일 도발을 계속 해나갈 뜻을 밝혔다. 김정은은 화성-12형 미사일 발사 직후 “앞으로 태평양을 목표로 삼고 탄도 로케트 발사훈련을 많이 하여 전략무력(미사일)의 전력화, 실전화, 현대화를 적극 다그쳐야 한다”고 말했다고 북한 관영 언론들이 30일 보도했다. 북한은 29일 오전 5시 57분 평양 순안공항 활주로에서 화성-12형 미사일을 쐈고, 미사일은 일본 상공을 지나 2,700여㎞ 비행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언론에 따르면 김정은은 미사일 발사 직후 “이번 훈련은 태평양상에서의 군사작전의 첫걸음이고 침략의 전초기지인 괌도를 견제하기 위한 의미심장한 전주곡”이라며 “을지 프리덤 가디언(UFG) 합동군사연습에 대한 단호한 대응 조치의 서막일 따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과는 점잖게 말로 해서는 안되며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는 게 교훈”이라며 “우리는 미국의 언동을 계속 주시할 것이며 그에 따라 차후 행동을 결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이 이날 ‘첫걸음’,‘전주곡’이란 표현을 사용한 것은 상황에 따라 중장거리 또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통한 대미 위협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얘기다. 김정은은 7월 4일 화성-14형 미사일 발사 직후에도 “미국에 크고 작은 선물(미사일)을 안길 것”이라고 했었다. 다만 김정은은“미국의 행동에 따라 결심”이라는 조건도 달았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조선인총연맹(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도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조선(북한)에 대한 도발 행위를 중단할 결단을 행동으로 증명해 보이지 않는 한 예고된 (괌) 포위사격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화성-12형 미사일이 실전 배치 단계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훈련(29일 미사일 발사)은 조선반도 유사시 우리의 전략무력(미사일)의 신속대응 태세를 판정검열하고 새로 장비한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케트(IRBM)의 실전운영 능력을 확정하기 위하여 불의적인(불시) 기동과 타격을 배합하여 진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 언론들이 미사일 발사 보도를 하며 “새로 장비한(갖춘)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케트”라는 표현을 세 차례나 사용하고, 북한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평양인근에서 쐈다는 건 무기 개발이 사실상 끝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북한은 올해 5차례의 화성-12형 발사 실험을 했다”며 “4월 16일 한 차례 발사 직후 폭발한 적은 있지만 이후 사거리를 차츰 늘리며 실사격에 성공한 만큼 실전 배치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국가정보원은 “북한의 재진입 기술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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