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새문, 제자 한국학교 등 수업 시작

           콜로라도 통합학교(교장 배소희)는 지난 26일 토요일 오전 일찍부터 학생들과 학부모를 맞이하느라 분주했다. 성인 5개 반과 아동 및 청소년 11개 반 등 총 16개 반 180여 명의 학생들이 가을학기를 시작하는 첫 날이기 때문이다.  콜로라도 통합한국학교에는 18명의 한국어 교사들이 일하고 있는데 이 중 5명이 이미 재외동포재단에서 운영하는 한글학교 교사인증과정을 수료했으며 나머지 교사들도 10월 중으로 모든 과정을 수료할 예정이다. 이러한 교사들의 열정 덕분인지 지난 4월에 치러진 한국어능력시험(TOPIK)에서 소나무반 학생들과 고등학생들로 구성된 보조교사들 중 응시자 전원이 5급과 6급에 합격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배소희 교장은 “방학기간에 한국에 갔었던 학생들도 한국 학교의 수업을 따라가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는 말씀들을 학부모님들에게서 많이 듣고 있다”면서 통합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는 교육에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박지연 교감도 “지난 몇 년간의 교육을 통해 한국어와 영어 동시교육이 글쓰기 등 아이들의 학습능력 향상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배소희 교장은 “이번 가을학기는 한국음식을 주제로 관련된 내용을 교육하는 데 중점을 두고자 한다”면서 “그 연장선상에서 한국의 추석기간에 맞춰 추석장터놀이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석 장터놀이는 한국에서 아이들 교육으로 유행하고 있는 체험 교실 및 역할놀이와 마찬가지로 아이들이 직접 소비자와 판매자가 되어서 시장에서의 거래를 재현하는 것이다. 장터놀이에는 모조 한국 돈이 사용되며 참가자들은 한국어만을 사용해야 한다. 배 교장은 또한 “10월에는 북아티스트로 국내외에 유명한 이승민 작가를 모시고 청소년 특강도 진행하고자 한다”고 계획을 전했다.  자녀의 수업을 참관한 김택수(가명) 씨 부부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 등록을 했는데 딸아이의 한국어가 많이 는 것 같아서 한 단계 높은 반으로 옮겼다”면서 새로운 반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2년 째 통합한국학교에 딸과 아들을 보내고 있다는 브랜든도 “미국에 와서도 한국어를 계속 공부시키기 위해 등록했다”면서 “수준 별 수업이 많아서 아이들이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없어서 좋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편, 이 날 오전 수업을 마치고서는 조촐한 시상식도 이루어졌다. 콜로라도 통합학교에서 고등학생 보조교사로 일하는 정윤호 군, 김범수 군 그리고 하나 마이어스 양이 그 주인공들로 이들 세 명은 미 국립자원봉사협력기구(the Corporation for National and Community Service)가 수여하는 ‘대통령 자원봉사상(The President’s Volunteer Service Award)’을 수상했다. 또한, 부상으로는 골드메달이 주어졌다. 이 상은 미 대통령의 이름으로 수여되는 사회봉사상의 일종으로, 콜로라도 주, 와이오밍 주 및 유타 주 등 3개 주는 곽인환 전 민주평통 덴버협의회장이 추천권을 가지고 있다. 곽 전 회장은 “대통령 표창은  수여시기와 인원 그리고 대상에 제한이 없다”고 하며 “주관을 하는 HR 포럼에서 요청이 오면 신문 광고 등을 통해 공고할 예정이니 콜로라도 거주 한인들의 수상을 위해 많은 분들이 접수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소는 16401 E. Alameda Dr., Aurora, CO 80017이며, 자세한 문의는 720-900-5526으로 하면 된다.  같은 날 오전 10시 새문 한국학교(교장 유미순)도 본격적으로 가을학기 수업을 시작했다. 유미순 교장과 학생들은 가을 학기 개강식에 미국 국가와 한국 국가를 차례로 부르며 가을 학기에 돌입했다.  유 교장은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어를 재미있고 신나게 배울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세웠다. 우리 학생들이 한국어를 더욱 친근하고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유 교장은 “이번 학기에는 젊고 유능한 교사들이 새롭게 구성되었다. 대부분 보조교사로 활동하면서 경험을 충분히 쌓았고,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해서 교사 개개인이 충분히 준비를 한 것으로 안다”며 교사진들에 대한 칭찬도 빠뜨리지 않았다. 새문 한국학교는 앞으로 15주 동안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된다. 점심식사가 포함되어 있으며3세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등록할 수 있다. 형제 자매의 경우 둘째, 셋째는 10달러씩 등록비를 할인해준다. 주소는 3350 S. Winston St., Aurora, CO 80013이며, 자세한 문의는 720-252-3295로 하면 된다.  이보다 하루 앞선 25일에는 덴버제자 한국학교(교장 이지화)가 개강했다. 제자 한국학교측은 "기독 신앙을 바탕으로 우리 자녀들이 세계 속의 한국에 대한 긍지를 가지는 것은 물론 복음을 통해 예수님을 닮아가는 전인격적 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제자 한국학교는 나이와 수준별로 반을 개설하고 있으며 고급반에서는 SAT 2의 한국어 공부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이번 학기에는추석맞이 송편빚기 등 한국의 고유 명절에 맞춘 다양한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마지막 날에는 학예발표회를 가질 예정인데, 말하기 및 찬양동요 발표회를 주축으로 연극, 동요 부르기, 나의 꿈 말하기 등 각 반별 장기자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덴버제자 한국학교의 가을학기는 15주에 걸쳐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15분부터 3시간 동안 수업이 진행된다. 학교 주소는 8390 E. Hampden Ave., Denver 이며 문의는 720-234-8923로 하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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