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달 한국에서 실시된 시민권 선서식에서 한인이 선서하고 있다.

미군에 입대해 시민권을 취득하는 한인 영주권자가 크게 늘었다. 이민서비스국(USCIS)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9회계연도 기간동안(2008년 10월~2009년 9월) 미군에 입대한 뒤 미국 시민으로 귀화한 외국인은 한인을 포함해 1만501명에 달한다. 이는 7865명의 영주권자가 시민권을 취득했던 2008년과 비교해볼 때 무려 3분의 1이 증가한 규모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의 시민권 선서식도 늘어나 2008년의 경우 149명이 2009년에는 171명의 미군이 한국에서 선서식을 갖고 시민권을 취득했다. 이처럼 미군에 입대해 시민권을 취득하는 영주권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미군의 시민권 신청서는 우선권을 부여해 접수 즉시 수속해주고 있기 때문도 있지만 지난 해 외국인을 상대로 모병활동을 벌인 결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해 미 육군은 한국어 등 특정 언어를 통역할 수 있거나 의사나 간호사 등 의료 관계자일 경우 미군에 입대하면 시민권을 부여하는 모병 프로그램(MAVNI)을 실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당초 육군은 1000명을 모집 대상으로 예정했으나 프로그램이 알려진 후 유학생 등 장기 체류자들의 입대 신청이 이어져 수개 월만에 프로그램이 마감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남가주에서만 50여명이 가까운 한인들이 뽑혀 입대했으며 뉴욕 등 동부 지역에서도 백여명의 한인들이 시민권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USCIS에 따르면 미군 시민권 수속을 앞당기기 시작한 2001년부터 2010년 3월까지 미군에서 시민권을 취득한 영주권자는 5만8387명이며 이중 8208명이 미군 주둔지 또는 해군 함정 등 18개국 지역에서 선서식을 갖고 미국 시민으로 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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