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 의심했다”

6개월 된 아들이 자폐증일 것이라고 생각한 어머니가 아들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볼더 경찰은 스테파니 로체스터(34)라는 여성이 라이널이라는 이름의 아들을 지난 11월에 출산한 후, 라이널이 자폐증일지도 모른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려왔으며, 아들이 태어난 후 3차례나 아기를 죽이려고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페리어에 사는 로체스터는 지난 2년간 병원에서 자폐증 아이들을 상담해오는 일을 해왔다. 로체스터는 경찰에게 자신은 자폐증의 신호를 알 수 있으며, 라이언이 자신과 눈을 잘 마주치지 않는 등 라이널이 심각한 자폐증을 가지고 있음을 확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의료 관계자들은 아기가 자폐증 진단을 받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였다며 비정한 어머니의 성급한 판단을 질책했다.

로체스터는 경찰에서, 남편에게 “심각한 자폐증을 가진 아이를 돌보느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해왔다고 진술했다. 그래서 지난 5월 31일, 라이널이 잠들자 로체스터는 비닐봉지를 아기의 머리에 씌운 다음 담요를 아기 얼굴에 눌러 질식시켰다. 그 다음날 아침, 이들 부부는 이미 숨진 라이널을 병원으로 데려갔으며, 사망 선고를 받았다.

로체스터의 남편은 아내가 아들을 임신할 당시 자폐증이 되지 않을까 걱정을 해왔으며, 아들을 출산한 후에도 백신 예방접종이 자폐증을 유발할 것이라고 믿어왔다고 밝혔다. 또 심각한 산후 우울증으로 자살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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