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대 크레딧 평가기관인 에퀴팩스(Equifax)가 해킹을 당해 약 1억4,300만 명의 소셜시큐리티 번호와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들이 유출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 피해가 발생했다. 에퀴팩스 측은 웹사이트가 해커들에 뚫리면서 지난 5월 중순에서 7월 사이에 이같은 사이버 공격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해킹으로 총 1억4,300만 명 고객들의 이름과 소셜 번호, 생년월일, 주소 등 개인 정보가 고스란히 노출됐으며, 일부 경우에는 운전면허증 번호까지도 해킹당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또 20만9,000여 명의 고객들의 크레딧카드 번호, 그리고 약 18만2,000건의 크레딧 관련 클레임 정보 등도 해킹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피해 규모는 그동안 발생했던 타겟이나 티제이 맥스, 건강보험사 앤섬 등에 대한 해킹보다도 큰 것으로 미국에서 발생한 최대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기록될 전망이다. 또 다른 크레딧 평가기관인 엑스페리언도 지난 2015년 해킹 피해를 당해 약 1,500만 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기도 했었다. 이번 사태와 관련 에퀴팩스는 고객들이 자신의 개인 정보가 유출 피해를 당했는지를 확인하고 크레딧 모니터링 서비스에 등록할 수 있도록 돕는 웹사이트를 개설했다고 밝혔으나, 실제 접속하면 추후 크레딧 모니터링에 등록이 가능한 날짜에 다시 방문해달라는 내용만 나와 있어 고객들의 비난이 일고 있다고 LA타임스가 전했다. 리처드 스미스 에퀴팩스 회장은 “앞으로 소비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불상사를 예방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한 지출을 대폭 늘릴 것”이라며 “회사 입장에서 이번 일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에퀴팩스측은 누가 해킹을 통해 회사 컴퓨터 시스템에 침입했든 소비자 또는 비즈니스 크레딧 리포팅 데이터베이스 정보를 손에 넣었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에퀴팩스 경영진 3명이 이번 개인정보 유출사실이 확인된 직후 나흘동안 총 180만달러어치 회사주식을 매각했다고 보도해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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