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출 줄이고, 증자 늘려 자구책 마련 중”

▲ 프리미어 은행 폴리 부행장이 기자회견을 하며 최근의 은행 행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프리미어 은행 폴 리(Paul Lee) 부행장은 지난 4일 오로라지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프리미어 은행의 행보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켄네 소 행장, 브라이언 루덴닉 CCO(융자팀 부장)가 동석했다.

폴 리 부행장은“최근 은행 감독국으로부터 C&D를 받아, 은행의 수익을 올려야 한다는 시정명령을 받았다. 이에 프리미어 은행은 지출을 줄이고 증자를 해 수익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질적으로 프리미어 은행은 다운타운에 있는 본점을 철수하고 본점 운영에 해당하는 경비를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 부행장은 “본점이 문을 닫은 것은 구조조정을 결정한 시점과 리즈 계약 만료가 맞물려서 결정된 사안이다. 또 본점을 프리미어 은행의 자체 건물인 알라메다 지점으로 옮길 경우 지출 경비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1995년 소수 민족내 소규모 비즈니스를 돕기 위해 설립된 프리미어 은행은 2000년, 2001년, 2002년 3년 연속 콜로라도주 SBA렌더 1위에 올랐을 정도로 인정받는 은행이었다. 그러나 지난 5년 동안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은행도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이 부행장은 “프리미어 은행은 설립 초기부터 SBA 론에 중점을 두면서 한인 커뮤니티내의 소규모 비즈니스 규모를 성장시키는데 일조했다. 하지만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융자금을 갚지 못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이 때문에 은행도 많은 손실을 입었다”면서 지금의 상황을 설명했다.

또,“최근 프리미어 은행은 은행 감독국의 요청에 따라 자본금과 수익을 늘리기 위해 증자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프리미어 은행은 콜로라도에서 유일하게 국제무역 업무를 자체적으로 전담할 수 있는 은행이다. 지금은 글로벌 시대이기 때문에 프리미어 은행이 가진 이러한 장점을 인식하고 현재 여러 투자팀들이 관심을 가지고 증자를 고려하고 있다”는 낙관적인 의견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부행장은 “경기 불황으로 은행이 타격을 입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5년 동안 불량 융자는 대부분 정리되었다”면서 “구조조정으로 지출을 줄이고, 국제업무가 가능한 은행의 장점을 살려 증자를 늘려 정상궤도에 올려놓겠다. 그래서 소수민족을 위한 은행이라는 설립 목적에 부합되도록 한인사회를 비롯한 소수민족 사회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프리미어 은행은 12개 이상의 소수민족 언어로 업무가 가능하고, 오로라 지점, 알라메다 지점, 콜로라도 스프링스 지점이 운영되고 있다.

<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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