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골 파헤치고 비석도 버려져”

             코미디언 고(故) 이주일씨의 묘소가 파헤쳐져 유골이 없어지고 비석은 원래 자리에서 옮겨져 판매용 전시공간에 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TV조선 탐사보도 프로그램 ‘세7븐’은 13일 강원도 춘천의 묘원에서 고 이주일씨의 묘가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2002년 폐암으로 사망한 이씨는 화장돼 강원도 춘천의 한 묘원에 묻혔다. 묘지는 이씨의 어머니가 묻힌 옆자리였고, 이씨의 얼굴을 새긴 비석이 함께 세워졌다. TV조선에 따르면, 이씨의 묘는 파헤쳐지고 유골은 사라진 상태였다. 묘비로 세워졌던 비석은 판매용 비석을 전시하는 곳에 버려져 있었다. 해당 묘지 측 관리인은 “치워버리려다가 유명한 분이고 공인이라 처분할 수 없으니까 여기 모셔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일씨의 묘가 파헤쳐진 것은 관리비 때문이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주일씨의 여동생은 TV조선 제작진과 만나 “이주일씨 부인이 전화가 와서 ‘관리비가 없어서 (이씨와 이씨 어머니 유골을) 모셔갔다. 네가 관리비 낼 거냐’고 말했다”면서 “(돈을) 낼 테니까 (유골을) 달라고 했더니 그 다음부터는 전화도 안 받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생전에 재산이 많았다. 지난 14대 국회의원 재임(1992~96년) 당시 이씨가 공개한 재산은 44억원 가량이다. 연희동 건물(15억원 상당), 호텔 전세권(10억원 상당), 분당 땅(5억원 상당) 등이 꼽혔다. 이주일씨의 전직 매니저는 “(당시 집계된 재산이) 65억원 이상 된다”면서 “그때도 재벌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TV조선이 전문가를 통해 감정한 현재가치로는 400억원이 넘는 규모다. 하지만 강남 아파트와 신사동 햄버거 매장, 제주 서귀포 별장 등 이씨의 재산은 2003년 줄줄이 정리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TV조선 측은 이주일씨의 아내 제모씨를 수소문했지만 만나지는 못하고 대신 이씨의 큰딸만 만났다. 이주일씨의 큰딸은 방송 인터뷰에서 “(아버지 이주일씨가) 돌아가신 지 10년 됐고 찾아오는 사람도 없어서 어머니가 파냈다”면서 “아버지의 유골을 어떻게 하지 않았고, 엄마 방에 항아리에 담겨 있다”고 말했다. 관리비 체납 여부에 대해서는 “관리비가 체납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씨의 큰딸은 또한 “어머니(이주일씨 부인)가 ‘의논은 하고 할 걸 그랬다’면서 부덕하신 거라는 말을 전해달라고 했다더라”고 덧붙였다. 유골은 이씨의 부인 제모씨가 파냈으며, 제씨는 곁에 묻힌 이씨의 어머니 시신까지 꺼내 화장했다고 한다.

“30억+α”김연아,‘피겨→기부퀸’착한스타 1위

          피겨스타 김연아가 돈 많이 쓰는 착한스타에 올랐다. 18일 방송된 tvN ‘명단공개2017’에서는 ‘미친 스케일! 돈 많이 쓰는 착한 스타’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장윤주가 7위에 올랐다. 장윤주는 배테랑 출연료 전액을 아이티 학교 지하수 개발을 위해 쓰기도. 결혼식을 올린 후 탄자니아 초등학교 지하수 개발에 축의금을 기부하며 통큰 기부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6위에 오른 김준수 역시 마찬가지. 그는 뮤지컬계에서 독보적인 몸값을 자랑하며 어마어마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그는 아프리카 케냐에서 한끼도 제대로 못 먹는 빈민촌 아이들로 구성된 합창단을 적극 후원하는데 이어 자신의 이름을 딴 학교까지 설립하며 기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혜진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남몰래 독도 수비대에 기부를 하는 것은 물론, 라오스 마을 우물 건설을 위해 기부를 하기도. 그의 따뜻한 선행이 감동을 안기고 있다. 4위에 랭크된 인물은 아이유. 그는 세월도 희생자들을 위해 기부를 하는 물론,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에 1억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또한 5년 째 모교인 동덕여고에 매년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고. 성공적인 그룹, 개별 활동을 펼치고 있는 씨엔블루가 3위에 올랐다. 씨엔블루는 데뷔 2년차인 2011년부터 일본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팬들을 위해 기부를 펼쳤으며, 공연+음반으로 얻은 수익 일부로 아프리카에‘씨엔블루 학교’를 설립하기도 했다. 2위에는 힙합계의 대부 타이거JK가 등극했다. 그는 사랑나눔 콘서트에서 불우 아동들의 딱한 사정을 접하고 5집 음반 수익 전부를 기부했다. 결혼 후에도 윤미래와 함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꾸준히 기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내로라하는 기부 천사들을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은 김연아. 영원한 피겨퀸 김연아는 은퇴 직전 벌어들인 수입만 해도 170억원. 세계 여자스포츠 선수 중 4위에 오를 정도로 어마어마한 몸값을 자랑했다. 하지만 그는 셀 수 없는 기부 활동을 펼치며 감동을 안겨왔다. 김연아의 기부해온 누적 액을 2015년 기준 30억원을 넘으며 비공식 기부 금액을 더하면 그 이상으로 알려졌다.

신정환“7년 만의 복귀, 아직도 고개 잘 못 들겠다”

          ‘악마의 재능기부’ 신정환이 방송으로 복귀한 소감과 이유를 밝혔다. 14일 첫 방송된 Mnet 새 예능 ‘프로젝트 S: 악마의 재능기부’(이하 악마의 재능기부) 1회에서는 제작진과 만나는 신정환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신정환은 7년 만에 복귀하는 소감에 대해 “생각도 안 하고 있었고 자신도 없었다. 사실 시간이 좀 잘 안 갔다. 스케줄 있을 때는 시간이 잘 갔는데 저한테는 어떻게 보면 제 인생에서 시간이 멈춰버린 거지 않나. ‘분에 넘치게 살았구나’를 많이 느꼈고 그걸 ‘왜 내가 느끼지 못하고 엉뚱한 짓을 했을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복귀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아기가 생긴 게 결정적인 것 같다. 가족이 생기면서 부담도 되고 힘도 됐다. 그때쯤 대표님이 ‘지금이 아니면 너는 십 년을 넘길 수도 있겠다. 영원히 기회가 안 올 수도 있다’고 무섭게 얘기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내 남은 에너지를 뽑아서 보여드리자’는 마음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신정환은 “사실 아직도 고개를 잘 못들겠다”고 덧붙이며 이날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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