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센서스 ACS 발표 분석

           미국 내 한인 중간 연령이 처음으로 40세를 넘었다. 인구 감소세도 이어지고 있다. 연방 센서스국이 14일 발표한 ‘2016년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ACS)’를 분석한 결과 2016년 전국 한인 중간 연령은 40.2세로 추산됐다. 2005년 ACS 통계가 첫 발표된 이래 한인 중간연령이 40세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65세 이상 한인 시니어 인구 비율은 13.5%다. 한인 7명 중 1명꼴로 노년층인 셈이다.  2016년 전국 한인 인구는 143만8915명으로 추산돼 지난해 146만483명과 비교해 1.5% 감소했다. 2014년 147만6577명 이후 3년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ACS 통계를 통해 한인사회 주요 현황을 살펴봤다.
◆인구
지난해 가주 한인 인구는 46만1974명으로 추산돼 2015년 47만288명에 비해 8314명(1.8%) 감소했다. LA카운티 한인은 20만7891명으로 전년 21만5625명 대비 3.6% 줄었고, 오렌지카운티(OC) 한인도 9만3419명으로 전년 9만4878명보다 소폭 감소했다. 한인 평균연령은 가주 41.6세, LA카운티 44.1세, OC 43세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가주는 34~54세가 33.2%, LA카운티 34~54세 31.7%, OC 45~65세 33.1%로 가장 많다. OC지역은 45세 이상 한인 비율이 LA카운티 지역보다 높게 나타나 상대적으로 안정된 연령대가 선호하는 거주지로 나타났다. 반면 75세 이상 한인 노인 비율은 LA 카운티가 8.7%로 가주 6.8%나 OC 7.0%보다 높았다.
◆소득
한인 소득은 증가세다. 전국 한인 가구당 중간 연소득은 6만3677달러로 추산돼 2015년 추산치 6만3008달러보다 소폭 올랐다. 2010년의 5만316달러에 비해서는 1만3000달러(약 26%) 이상 늘었다. LA카운티 한인 가구당 중간 연소득은 6만2569달러, OC는 8만3919달러로 추산됐다. 미국 전체 가구당 중간 연소득은 5만7617만 달러, 가주는 6만7739달러로 추산됐다. 전국적으로 한인 10명 중 6명꼴로 고용 상태인 것으로 추산됐다. 전국 한인 고용률은 58%였다. 한인 빈곤층은 감소세다. 전국의 한인 개인 빈곤율은 13.1%로 2015년 13.4%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반면 LA카운티는 15.2%, OC는 9.1%로 남가주 지역에서 대조를 보였다. 65세 이상 노년층은 전국 한인 5명 중 1명(19%)이 빈곤층이다. LA카운티는 25.5%, OC는 10.1%로 나타났다. 주택소유율은 OC가 53.3%로 LA카운티 34.7%보다 약 20%포인트 높다.
◆언어
한인의 41.4%가 영어에 미숙한 것으로 추정됐다. LA카운티는 51.7%가 영어에 미숙하고 한국어를 주로 사용하는 가정은 86.3%나 됐다. OC는 46.2%가 영어에 미숙하고 한국어를 주로 사용하는 가정은 80.5%로 추산됐다.
◆학력
전국 한인 중 4년제 대학 이상 졸업자는 55.5%로 높게 나타났다. 가주는 이보다 더 높은 60.2%였고 LA카운티 64.2%, OC 66%가 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2016년 미국 전체 인구는 3억2312만7515명으로 추산됐다.

한국 투자자들“미국 부동산 사자”
60만~100만불 대 주택 인기

              부동산 에이전트 에릭 고씨는 요즘 한국에서 온 투자자 때문에 바쁘다.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바이어에게 매물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미국 부동산 제도에 대해서도 설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씨는 “요즘 들어 한국서 미국에 투자하고 싶다는 문의가 종종 들어온다”며 “지난 해까지는 거의 없었던 현상”이라고 말했다. 지나친 가격 상승에다 계절적인 요인으로 부동산 매매가 주춤해진 가운데 한국인 부동산 투자자들이 최근 미국 부동산 시장을 노크하고 있어 한인 부동산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봄 이후 미국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한국인들이 발길이 부쩍 잦아진 것이다.  드림부동산의 사이먼 이 본부장은 “최근 들어 확실히 한국인들의 부동산 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한국에서 전화 문의는 물론 직접 미국을 방문해 매물을 보는 바이어들도 많다”고 전했다.  이처럼 한국인들의 미국 부동산 투자가 증가한 것은 환율이 1100원대 초반으로 강세를 보이는 데다 한국 정부가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 정책을 실시하면서 한국 부동산 시장 전망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주식시장도 고평가됐다는 우려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미국 부동산으로 몰리는 것이다. 북핵에 의한 긴장 상황과 사드(THAAD)로 인해 중국 부동산 투자가 힘들어진 것도 미국 부동산 시장을 두드리는 이유로 지목된다. 최근 주택 구입을 위해 LA를 찾은 성모씨는 “자녀들이 LA 인근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자녀들이 졸업 후 거주하고 투자 목적도 겸해 주택을 구입하려고 한다”며 “주변에는 한국이 불안하다며 미국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꽤 많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국의 지엔지파트너스는 드림부동산과 공동으로 LA 부동산 투어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며, 현재 한국에서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공모형 해외 부동산 펀드에 새로 들어온 자금은 2974억원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7월까지 전년 대비 53% 늘어난 4560억원이 몰렸다. 연말까지 5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해외 부동산 펀드의 주된 투자처는 미국 및 호주 등이다. 한국 KB증권과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8월 초 미국 부동산 투자 펀드를 출시했는데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먼 이 본부장은 “지난 7월 한국에 가서 지엔지파트너스와 미국 부동산 설명회를 개최했는데, 한국 부동산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당히 높았다”며 “이 때문에 LA 부동산 투어를 계획하게 됐다. 곧 투자단이 미국에 올 것이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국인 투자자들은 어바인 및 라크레센타 등 학군이 좋고 안전하며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는 지역을 선호하고 있으며, 가격대는 60만~100만 달러대를 주로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의 경우,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이나 코인론드리 같은 수익률은 높지 않지만 비교적 운영이 쉽고 안전한 업소를 선호하고 있다. 켈러윌리엄스의 허대영 에이전트는 “한국인 투자자들은 아무래도 한국에도 잘 알려진 지역을 선호한다. 가격대는 큰 부담이 없는 100만 달러대 미만을 주로 찾는다. 고가 주택은 경제적 이유에서 뿐만 아니라, 너무 커 부담스러워 한다”며 “옛날과 비교해 다른 점은 요즘 투자자는 미국 시장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온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어바인이 어떤 도시인지도 몰랐는데, 이제는 미국 부동산 시장을 어느 정도 알고 오는 고객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허 에이전트는 “하지만 미국에 전혀 연고가 없는 투자자는 거의 없다”며 “미국에 가족이 있거나 미국에 거주한 경험이 있는 고객들이 대부분이다”며 “상당수는 주택과 함께 어느 정도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비즈니스나 상업용 부동산 투자도 함께 고려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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