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부산 남구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국내 처음으로 ‘살인 개미’인 맹독성 붉은 독개미(Red imported fire ant)가 발견돼 비상이 걸린 가운데 검역 당국이 나흘째 개미 유입경로나 서식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살인 개미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번식이 가능한 살인 개미의 여왕 개체와 주요 서식지를 찾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달 29일 살인 개미가 발견된 감만부두를 돌아본 류동표 상지대 산림과학과 교수는“맹독성 붉은 독개미 집이 발견된 컨테이너 야적장 주변을 파내 우두머리격인 여왕개미를 찾고 서식지 전체 규모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알을 낳는 여왕개미가 한 마리인 ‘모노지니(monogyne)’라면 다행이지만 여러 마리인 ‘폴로지니(pologyne)’라면 서식지를 많이 만들어 개미집 전체 규모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개미집이 발견된 야적장 아스팔트 아래 틈 주변 20∼30m까지 살인 개미가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이어 “발견된 개미집 자리에 농약을 통째로 부었는데 금세 스며들었다”며 “아직 여왕개미 사체가 발견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개미집 외에 통로로 연결된 다른 개미집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감만부두 외곽을 돌아본 결과 살인 개미 흔적이나 서식지 환경과 비슷한 장소를 찾지 못했다는 류 교수는 “맹독성 붉은 독개미는 괜찮은 먹이나 서식지가 있으면 다른 개미를 불러들이는 타입”이라며 “개미집을 구축한 상황을 보면 국내에 반입된 지 꽤 시간이 흘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검역 당국이 살인 개미에 대한 대비나 준비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이날 오후 3시 경북 김천시 검역본부에서 환경부,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부산시, 국립생태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붉은 독개미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연다. 회의에서 붉은 독개미 집이 발견된 컨테이너 야적장 주변을 중장비로 2∼3m 깊이로 파내 서식지를 파악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붉은 독개미는 몸속에 강한 독성물질을 가지고 있어 날카로운 침에 찔리면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심하면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의 과민성 쇼크 증상을 유발한다.

한미, FTA 개정협상 착수 사실상 합의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제 2차 한미 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 결과, 양국은 FTA의 상호 호혜성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FTA의 개정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 측은 ‘통상조약의 체결절차 및 이행에 관한 법률’에 규정된 절차에 따라 경제적 타당성 평가·공청회·국회보고 등 개정 협상 개시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미 양국은 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2차 한미 FTA 공동위 특별회기를 열었다. 이번 2차 회기는 지난 8월 22일 1차 공동위가 서울에서 열린 지 42일 만에 열리는 것이다. 우리 측 수석대표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미국 측에서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우리 측은 한미 FTA의 상호 호혜성과 한미 FTA와 미국의 무역적자와의 관계 등올 중심으로 하는 FTA 효과분석 내용을 공유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효과분석 내용에는 한미 FTA는 양국교역 및 투자 확대, 시장점유율 증가 등 양국에 상호호혜적으로 작용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우리 측은 지난 5년간 미국의 대한 수입보다 한국의 대미 수입과 관세철폐 효과 간 상관관계가 더 크다는 점을 강조하며 장기적으로 양국 간 균형된 경제적 혜택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미 측은 한미 FTA 관련한 각종 이행이슈들과 일부 협정문 개정 사항들을 제기했고 우리 측도 관심 이슈들을 함께 언급하면서 향후 한미 FTA 관련 진전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 한미 FTA의 개정협상 개시에 필요한 제반 절차를 착실히 진행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자녀 이름 여자‘하윤’·남자‘도윤’ 인기

           자녀 출산 때 여자아이 이름으로는 ‘하윤’을, 남자아이 이름으로는 ‘도윤’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명 때는 여자에겐 ‘서연’, 남자에겐 ‘민준’이라는 이름이 인기가 높았다.  4일 법원 전자 가족관계 등록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들어 9월까지 출생한 여자아이 가운데 가장 많이 등록된 이름은 ‘하윤’으로 1946건을 기록했다. 올해 출생한 여자 12만1890명 가운데 1.59%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어 ‘서윤’이라는 이름이 1871건으로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다. 이밖에도 Δ서연 1659건 Δ하은 1594건 Δ지유 1582건 Δ지우 1469건 Δ하린 1441건 Δ수아 1416건 Δ지아 1371건 Δ서아 1289건 등이 선호도 높은 이름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서윤’(2854건)과 ‘서연’(2581건)이 ‘하윤’(2450건)보다 인가가 높았으나, 올해 들어 ‘하윤’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아졌다.  남자아이 이름으로는 ‘도윤’이라는 이름이 2120건으로 올해 출생한 남자아이 14만6231명 가운데 가장 많이 등록됐다. ‘하준’은 2084건으로 2위를 기록했고 Δ서준 1891건 Δ시우 1786건 Δ민준 1771건 Δ예준 1658건 Δ주원 1637건 Δ유준 1488건 Δ지호 1458건 Δ준우 1339건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는 ‘민준’(2991건)과 ‘서준’(2957건), ‘하준’(2945건)이 1~3위를 차지해 ‘도윤’(2855건)보다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으나, 올해들어서는 ‘도윤’이 1위를 차지했다. ‘민준’은 5위에 그쳤다. 개명시에 선호되는 여자이름은 ‘서연’으로 나타났다. 올해 개명한 795명이 서연이라는 이름을 택했다. 이밖에도 Δ지원 789건 Δ수연 725건 Δ지윤 637건 Δ서윤 617건 Δ서현 596건 Δ유진 564건 Δ서영 542건 Δ채원 518건 Δ지현 505건 등의 선호도가 나타났다. 남자의 경우 ‘민준’으로 개명한 이들이 34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Δ정우 295건 Δ지훈 294건 Δ도현 292건 Δ현우 284건 Δ서준 270건 Δ건우 262건 Δ도윤 256건 Δ주원 221건 Δ우진 217건 등이 선호됐다.  올해 등록된 여성 개명 접수는 7만554건으로, 남성 3만4991건보다 두배 이상 많았다. 한편 대법원은 국민들이 다양한 통계자료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관심이 높은 가족관계등록 통계항목을 선정해 매월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에 공개하고 있다.

한국인의 여행 선호지 해외는 일본, 국내는 제주도

          우리나라 국민의 절반 이상은 국내 여행보다 해외 관광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3일 발표한 ‘2016 국민여행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외여행 의향 비율이 50.7%로 국내여행 49.3%보다 높았다. 해외여행을 선호(복수응답)하는 이유로는 ‘이국적인 경관·볼거리’가 73.1%로 가장 많았고, ‘해외는 별로 가보지 않아서’(44.5%)가 그 뒤를 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해외여행 자체가 의미 있고 흥미로워서’ 24.3%, ‘해외에는 즐길 거리가 다양해서’ 23.7%, ‘방문하고 싶은 국가와 도시가 있어서’ 21.4%, ‘국내여행과 경비 차이가별로 없어서’ 10.2% 등의 순이었다. 가장 가보고 싶은 해외 여행지로는 일본(15.2%)이 첫 순위로 꼽혔고, 미국(9.7%), 중국(9.0%), 프랑스(8.3%), 스위스(7.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 관심도가 가장 높은 연령층은 20대(68.7%)였다. 30대는 59.9%, 15∼19세는 53.6%, 40대는 53.4%의 비율을 보였다.  반면 해외보다 국내 여행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내세우는 이유는 ‘국내에 가보지 못한 곳이 많아서’가 75.1%로 가장 많았다. ‘해외여행할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아서’(29.9%), ‘해외여행보다 국내여행 비용이 저렴’(16.6%), ‘선호하는 관광활동 목적지가 있어서’(14.2%), ‘개인의 특수한 상황 때문에’(8.2%), ‘해외는 언어가 불편해서’(3.7%), ‘해외테러·사건·사고 때문에’(3.1%) 등의 이유도 있었다. 국내 관광지 인기도는 제주(42.4%), 강원(22.1%), 경북(7.7%), 전남(7.0%), 부산(6.0%) 등의 순이었다. 이번 2016 국민여행실태조사는 전국 2467가구, 만 15세이상 630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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