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K-8 학교에서 수료식 거행

            이한원 태권도 아카데미(Han Lee’s Taekwondo Academy, 관장 이한원)는 지난 10일 오후 12시에 오로라에 소재한 보스톤 K-8 학교에서 태권도 수료식을 가졌다. 이한원 관장은 8주에 걸쳐 이 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태권도를 지도했다. 이 날 수료식에는 루쓰 발디비아 교장과 3학년 학생들을 맡고 있는 조리 보트비닉과 스페파니 클레어 선생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과 학부모들이 참석하여 학생들의 태권도 시범을 지켜봤다.  태권도 정신에 대한 복창과 함께 시작한 이번 수료식에서는 3학년 아이들에게 적합하게 수정한 간단한 품새와 발차기 시범이 펼쳐졌으며, 말미에는 송판 격파도 이어졌다. 특히, 송판 격파의 경우 학부모들이 자녀들 앞에서 송판을 들고 있으면 자녀가 구령에 맞춰 힘차게 격파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높은 호응을 받았다. 더불어, 이 관장은 학부모들에게 격파를 마친 자녀들을 꼭 끌어안아줌으로써 아이들을 격려해 달라고 당부했는데 이를 통해 부모와 자녀간의 대견함과 뿌듯함이 교차되는 유대의 장이 어우러질 수 있었다. 부득이하게 학부모들이 참석하지 못한 학생들도 있었는데 교장 선생님과 담임 선생님들이 대신 송판을 잡아주는 모습에서 훈훈한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처럼 이 관장은 단순히 태권도의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태권도의 무도 정신을 함께 함양시키는데 힘쓰고 있다.  수료식의 처음부터 끝까지 줄곧 자리를 지킨 발디비아 교장은 “태권도 수업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감과 존중과 배려를 배워가는 것을 옆에서 직접 지켜보았다”고 밝히며 “가능하다만 매일매일 태권도 수업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싶다”고 수업 내용과 효과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한, 그녀는 “태권도가 우리 학교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에서도 학생들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정규수업으로 채택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도 밝혔다. 바쁜 업무 중이지만 짬을 내서 자녀의 수료식에 참석했다는 마르티네즈는 “이 그랜드마스터의 호령에 맞춰 아이가 힘차게 복창하는 것은 집에서는 못 보던 모습이라 신기하면서도 열심히 따라 하는 모습이 자랑스럽다”면서 “태권도가 격투기라고 들었는데 아이들이 하는 걸 보니 한편으로는 늠름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귀엽게 보인다”고 즐거워했다.  50여 명의 제자들 한 명 한 명에게 수료증을 전달하고 포옹하면서 지난 8주간의 노력을 치하한 이 관장은 “이번 과정에서는 특히 학생들에게 태권도 정신을 통해 자신감을 불어넣는데 주력했다”고 교육 방침을 설명했다. 한편, 이 관장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진행한 이번 과정을 지역 사회에 대한 봉사차원에서 무료로 실시했으며 학생들의 도복도 전부 자비로 지급하였다. 올해 패리스 초등학교, 플레처 초등학교 및 보스톤 K-8 학교에서 태권도 수업을 열었던 이 관장은 내년에는 라레도 초등학교와 버지니아 코트 초등학교까지 포함하여 5월에 이들 학교의 수료생들 모두와 함께 통합수료식(Grand Graduation)을 개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관장은 미국 국가대표로 1986 월드컵에서 은메달,  88 서울 올림픽에서 동메달 리스트에 올랐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미국팀 주장을 거쳐 1993년부터 2003년까지 10년간 콜로라도 스프링스 올림픽 훈련 센터에서 태권도 대표팀을 지도했다. 2000 시드니 올림픽 미국팀 코치로도 활약했으며, 현재는 전미 태권도 교육재단(USTEF) 이사직을 역임하면서 태권도를 공립학교에 보급하는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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