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후 인구 220만 더 늘어나 문제점 수두룩

           현재 미국에서 덴버 메트로지역 만큼 지속적인 성장을 하는 도시는 손에 꼽는다. 아마존 같은 굴지의 대기업들이 대규모 시설을 이전해오는 등 덴버는 그야말로 ‘핫’(hot)한 지역이다. 인구가 날로 증가하고 주택시장도 활황이며 소득도 계속 늘고 있다. 그런데 이같은 활성화가 좋은 면만 있는 것인가? 이에 따른 문제점을 살펴 미리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미래의 덴버는 결코 장밋빛이 아닐 것이다.  인구전문가들은 콜로라도주의 인구가 오는 2040년까지 220만명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구증가는 당연한 것이나 현재도 560만명이 살고 있는 콜로라도주의 인구가 220만명이나 더 늘어나는 상황이 과연 좋은 것인가는 의문이다. 지금도 주택가격은 엄청 치솟고 있고 교통체증은 하루가 다르게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덴버 포스트가 지적한 콜로라도주의 당면문제들이다.
■ 교통체증
콜로라도주의 도로사정은 현재의 인구수에도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데, 앞으로 20년동안 220만명이 더 증가한다면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해질 것이다. 2007년 이후 콜로라도주의 인구는 80만명이 늘었다. 그럼에도 주정부의 도로에 대한 투자는 과거보다 줄어들었다. 그 결과, 도로는 차로 넘쳐나고 있다. 주교통국의 예산은 현재의 도로유지에도 벅찬 실정이다. 주교통국은 2040년까지 대략 460억달러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2015년 예측했다. 그러나 예상 세수입은 210억달러에 불과하다. 일부에서는 대중교통, 자전거 도로, 보도 등 대체 교통수단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운전자들은 지금도 도로에 대한 투자가 부족한데 잘 이용하지도 않는 대체수단에 투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한다. 문제는 주민들이 운전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 악화되는 주택난
유입되는 인구의 급증으로 지금도 덴버지역의 주택난은 심각하다. 미국에서 부동산 시장이 가장 활황이라는 덴버는 그만큼 가격도 올라 구매자의 입장에서는 ‘그림의 떡’이다. 게다가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까지는 매년 4만~6만 유닛의 주택이 신축됐는데,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근래들어서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2016 한해만해도 신규주택수는 3만채에 그쳤다. 덴버시의 경우, 재산세 인상과 건설업체 대상 새 수수료 등으로 1억5천만달러의 재원을 마련해 대규모 콘도단지 같은 저렴한 주택을 짓는다는 계획이고 다른 타운들도 속속 이같은 계획을 마련하고 있지만, 문제는 이것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 물 부족, 공기오염
인구 폭증과 개발활성화는 환경의 악화를 초래한다. 이미 지구온난화로 환경은 계속 나빠지고 있다. 여기에다 각종 개발이 만연된다면, 콜로라도주는 대기오염, 물부족 등 환경의 위협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현재도 지구온난화와 개발에 따른 자연훼손으로 인해 산불이 잦고 그 피해도 커지고 있다. 현재의 인구유입과 개발 속도라면 로키 마운틴 웨스트도 머지않아 물 부족을 겪게 될지 모른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도 20년전에 비해 물을 덜 쓰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적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인구증가로 인한 도시의 팽창이 지속된다면 도시인구의 식수제공을 위해 농장지대의 물을 끌어다써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문제점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노인인구의 급증과 아울러 도시-시골간 격차 심화도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특히 인구유입이 늘면서 도시지역에는 일자리가 늘고 소득수준도 따라 늘지만 시골지역은 반대로 갈수록 피폐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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