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잡기 위한 소매업체들의 전략

           대형 할인 매장에 ‘무료 점심 제공’이란 사인이 걸려 있어 자석에 빨려가듯 매장에 들어서고 말았다. 무료 점심만 먹고 나오려고 했지만 손에는 어김없이 이런 저런 물건들이 들려있다. 매장이 고객 유치를 위해 실시한 판매 전략에 그대로 ‘당한셈’이다. 세상에 공짜란 없는 법. 공짜를 기대했다가는 소매 업체의 판매 전략 희생양이 되기 쉽다. 온라인 금융매체 <머니토크스뉴스>가 고객들을 현혹시키는 소매 업체 전략을 알아봤다.
■무료 배송
온라인 구매가 편리하지만 막상 ‘구입 완료’ 버튼 클릭을 망설이게 하는 것이 있다. 바로 배송료 때문이다. 온라인 소매 업체들은 소비자들이 배송료 지불을 혐오한다는 것을 잘 파악하고 있다. 그래서 들고 나온 전략이 바로 무료 배송. 하지만 말만 무료 배송이지 실제로는 무료가 아니다. 무료 배송 서비스를 받으려면 일정 금액 이상의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예를 들어 무료 배송 서비스를 받으려면 50달러 이상 지출해야 하는데 필요한 제품이 35달러라면 15달러짜리 제품을 추가 구입해야 한다. 대부분 무료 배송 서비스에 현혹돼 당장 필요없는 제품을 찾기 위해 불필요한 시간까지 허비하는 경우가 많다. 필요한 35달러짜리 제품만 구입하고 배송료로 5달러를 지불하면 불필요한 제품 구입에 사용한 10달러를 절약할 수있다.
■묶음 판매
수퍼마켓 입구에 ‘10개에 10달러’라고 적힌 제품 코너를 보고 순간 멈추게 될 때가 많다. 커다란 상자안에 통조림 음식에서부터 치약, 비누 등 일상 생활용품이 가득한데 제품에 관계없이 10개만 고르면 가격은 10달러만 지불하면 되는 행사다. 얼핏 보면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서 소비자에게 좋을 것같지만 수퍼 마켓이 누리는 혜택이 더 크다. 박리다매 형태로 수퍼 마켓측에는 수익이 발생하지만 소비자는 10개에 10달러 할인 전략에 현혹돼 불필요한 제품을 끼워서 구입하게 된다. 가격이 한개에 1달러 99센트라도 필요한 제품만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두 번째 제품 공짜
‘하나 사면 하나 공짜’ 또는 ‘하나 사면 하나 반값’할인 행사를 흔히 볼 수 있다. 이 전략 역시 소비자를 현혹해 불필요한 제품을 집게 만드는 대표적인 전략이다. 만약 두 제품 모두 필요해서 할인 혜택을 받는다면 괜찮지만 순간적으로 할인 혜택을 위해 제품을 고르다보면 불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게 될 때가 많다. 하나 사면 하나 반값 행사 역시 소매 업체측에게는 손해가 전혀 없는 할인 행사다. 마진을 고려할 때 두 번째 제품을 반값에 판매해도 업체측에게 판매 수익이 발생하기때문이다.
■끼워 팔기
전자제품 판매업체에서 흔히 구사하는 전략이다. 끼워 팔기는 전자 제품 구입시 연관된 제품을 함께 구입하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노트북 컴퓨터를 구입할 때 프린터와 워드 프로그램 등을 포함하면 할인된 가격을 제공하는 식이다. 대부분의 경우 집에 프린터 한 대쯤 있는 경우가 많고 노트북 구입이 프린터가 필요없는 인터넷 검색이나 소셜 미디어 사용 용도라면 아무리 저렴해도 프린터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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