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 총격사건 직후인 지난 9일, 보이스카우트 대원 몇 명이 콜로라도 주의회 상원의원을 만났다. 대원 중 1명인 아메스 메이필드(11)는 비키 마블 의원에게 대뜸 질문을 던졌다. "폭력 전과자에게도 총기 소지를 허용하는 법안을 공동 발의하셨다는데 사실인가요. 충격적입니다." "도대체 왜 의원님은 아내를 때리는 사람에게조차 총기 접근을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메이필드의 당돌하면서도 날카로운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메이필드의 어머니도 아들이 미리 준비해간 질문을 쉴 새 없이 쏟아내자 짐짓 당황하면서도 인터뷰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마블 의원은 포트 콜린스 출신의 공화당 의원으로 평소 지역사회에 총기 소지 찬성론자로 알려져왔다. 그로부터 닷새 뒤 메이필드의 어머니는 아들이 속한 컵스카우트(초등학생 대상 보이스카우트 조직) 연맹 책임자에게서 잠깐 만나자는 연락을 받았다. 아들이 속한 콜로라도 브룸필드 보이스카우트 조직 책임자였다. 책임자는 "메이필드가 한 질문 때문에 매우 난처한 상황이 초래됐다. 그건 너무나도 정치적이었다"고 말했다. 그 책임자는 "메이필드가 우리 조직에서는 더 이상 환영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연맹에서 쫓아내겠다는 통보였다. 메이필드의 어머니는 아들이 부당하게 스카우트 연맹에서 쫓겨났다며 곳곳에 진정을 냈다. 전미보이스카우트연맹에도 이를 알리고, 그날 녹화한 아들의 주의원 인터뷰 장면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일이 커지자 전미보이스카우트연맹은 지난 20일 메이필드의 부모에게 "스카우트와 계속 함께할 수 있게 돼 기쁘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대신 메이필드가 원래 있던 조직이 아닌 다른 하부 연맹으로 소속을 바꿔 버렸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