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엔진에 또 동전 던져

           탑승하는 항공사 이름이 ‘럭키 에어(Lucky Air·상붕 항공)’인데도, 안전 운항이 염려스러웠을까. 18일 중국 안후이성의 안칭에서 쿤밍 시로 향하는 국내선 럭키 에어(Lucky Air) 여객기에 탑승한 76세 할머니가 ‘안전’을 기원하며 또다시 여객기 엔진 쪽으로 동전을 던졌다가 잠시 구금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21일 보도했다. 지난 6월에도 한 80세 할머니가 중국 상하이의 푸동 공항에서 여객기 엔진에 9개의 동전을 던졌다가, 이륙이 5시간 지체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팡’이란 이름으로 알려진 이 할머니가 탑승하는 여객기의 엔진 쪽으로 뭔가를 던지는 모습은 함께 타는 승객들이 목격해 신고했다. 다행히 그가 던진 동전은 엔진으로 들어가지 않았고, 엔진 밑 부분의 아스팔트 표면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팡 할머니가 동전을 던지는 바람에, 이 여객기는 이날 안전 점검을 위해 출발하지 못했고 다음날 오전 10시에야 이륙할 수 있었다. 일부 영미권 매체들은 이 사건을 보도하면서, 팡이 타려던 비행기의 목적지가 ‘쿤밍’인 것을 고려하면 그는 ‘안전 운항’보다는 ‘바퀴벌레 없는 기내’를 기원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농담을 섞어 보도했다. 최근 쿤밍 국제공항에서는 여객기 두 대에서 바퀴벌레 100마리가 나와 논란이 된 바 있다.

선군정치 강조해 온 북한군 민낯? 관광객이 몰래 찍은 사진

           이게 과연 그 동안 선군정치를 강조해온 북한 인민군의 실상일까. 나무를 때워서 가는 낡은 군트럭, 더위를 이기지 못해 도로변에 군복을 풀어헤치고 잠자는 병사, 군복에 하이힐을 신은 여군…. 영국 데일리메일은 23일 한 관광객이 몰래 찍은 북한군의 실상을 찍은 사진들을 보도했다. 여름철에 찍은 것으로 추정되나, 촬영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들 사진은 동해안의 금강산과 원산, 서해안의 평양과 남포에서 촬영됐다고 한다. 나무를 때워서 가는 목탄(붉은 색 원 안) 트럭이 과열됐는지, 트럭 보닛은 열려있고 운전자로 추정되는 병사는 웃통을 벗고 늘어지고 낮잠을 자고 있다. 이런 목탄 트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 유럽에서는 자취를 감췄다고 한다. 북한 병사들이 아예 군화와 양말까지 벗어놓고, 트럭이 만든 그늘 속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 겉으로 봐도, 매우 낡아 보이는 이 군트럭에 고장이 생겼는지, 두 북한 병사가 보닛을 열고 그 안을 살펴보고 있다. 남한과의 국경이 비교적 가까운 문산에서 찍힌 이 사진을 봐도, 트럭에 잔뜩 올라탄 이들 북한 병사들에게서 ‘긴장감’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데일리 메일은 전했다. 사진을 찍은 관광객의 카메라는 두 개의 메모리 카드가 장착돼 있어서, 하나를 지워도 다른 한 곳에 이미지를 남길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 관광객을 감시한 가이드는 단 한번도 사진 검열을 하지 않았다고. 이 관광객은 “비무장지대(DMZ)와 판문점에서 보는 잔뜩 경계를 하는 군인들과, 내가 본 북한 군인들은 거리가 멀었다”고 말했다. 한편, 역대 영국 외무장관들의 조언가였던 말콤 차머는 “북한군의 재래식 전력은 남한과 비교할 바 못 되지만, 그들의 게릴라전 수행 능력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원인’알 수 없게, 피를 땀처럼 흘리는 여성 …15년간 24건만 보고돼

            이탈리아의 21세 여성이 피부에 상처가 없는데도 얼굴과 손바닥에서 마치 땀이 나듯 피를 흘리는 ‘혈한증(血恨症)’ 증상을 수년간 앓고 있다고, 이탈리아 피렌체 대학의 외과의사 로베르토 마글리에와 마르치아 카프로니가 23일 발간된 캐나다 의학 협회 저널(the 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 최신호에 기고했다. 혈한증은 이 여성이 자거나 활동을 할 때 자주 출혈이 발생하고 1~5분 지속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출혈량이 많았지만, 원인을 알 수 없었다. 의료진은 “환자는 출혈에 대한 수치심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단절됐고, 환자는 자신의 ‘이런 증상이 우울증, 공포장애와도 연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보고했다. 현재로선 의료진이 내린 처방은 심장 박동 속도를 조절하는 베타 차단제 계열의 부정맥 치료제인 ‘프로프라놀롤(propranolol)’을 투여하는 것. 그러나 이를 통해 출혈량을 줄일 수는 있었지만, 증상 해소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 연구에 대해, 캐나다의 의료사학자이자 혈액학자인 자칼린 더핀은 저널에서 ‘혈한증’은 최근 15년간 전 세계에서 24건 정도만 보고 됐다고 밝혔다. 환자의 대부분은 젊은 여성이나 아이들이었다. 일부는 혈액응고장애나 조직의 혈관 파열이 원인이었지만, 많은 경우 혈한증을 앓기 전에 심한 정신적 트라우마를 경험했었다. 하지만, 왜 혈한증에 대한 보고나 연구 결과가 적을까. 더핀은 혈한증에 대한 기록은 아리스토텔레스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기독교·십자가 처형과 연관이 되고 모든 신화(神話)에서 ‘피’가 등장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 증상을 잘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으로 추측했다. 또 과거 의학 저널에서도 이런 사회적 편견의 영향으로, 혈한증에 대한 연구 게재를 꺼렸을 수도 있다고. 최근에는 이런 기피 현상이 바뀌면서, 더핀이 찾을 수 있었던 혈한증에 대한 연구 기록 42건 중 절반이 최근 5년간 이뤄졌다. 또 한 남성은 더핀에게 혈한증을 보이는 한 친척이 베트남전쟁에서 PTSD(외상후스트레스증후)를 겪었던 탓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더핀은 혈한증은 보기엔 끔찍해도, 환자들의 생명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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