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회사인 아마존이 시애틀 이외 지역에 제 2의 본사를 세우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아마존을 유치하려는 미국내 각도시들의 각축전이 뜨겁다(관련보도 본지 9월 14일자). 가장 유력한 후보군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는 덴버는 현재 아마존이 요구하고 있는 펜타곤보다 더 넓은 면적의 부지를 제공할 수 있으며 세제 혜택도 주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잔 히큰루퍼 콜로라도 주지사는 아마존 본사 유치가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콜로라도에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지만, 동부와의 시차가 가장 큰 취약점이다 보니 이를 유치할 가능성은 낮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히큰루퍼 주지사는 “가능성이 낮긴 하지만 매일 점점 더 자신감이 생긴다. 내 생각에 우리가 아마존 제2의 본사를 유치할 가능성은 15%에서 20%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며 조심스럽게 희망을 피력했다. 콜로라도는 지난달 초에 아마존 제 2 본사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만약 아마존 본사를 유치하게 된다면 최고 50,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게 되어 콜로라도의 경기 부흥의 원동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아마존 본사 유치를 놓고 10여개의 도시들이 열띤 물밑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아마존은 제2본사 후보 도시를 동부에서 찾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현재 서부의 시애틀에 본사를 둔 아마존이 제2본사를 동부에서 찾고 있을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고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뉴욕 타임스>가 지난 9월에 분석한 후보도시의 자격 요건에는 인구가 100만명 이상, 집값이 상대적으로 낮으면서도 편의시설이 많아 삶의 질이 높은 도시, 교통체증이 적어 통근 시간이 혼잡하지 않은 도시, 시애틀, 뉴욕, 워싱턴 DC등 주요 도시로 이동하기 쉽도록 공항에서 멀지 않은 도시, 넓은 부지와 세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도시 등이 포함되어 있다. 1994년에 시애틀 인근에서 설립된 아마존은 초기 직원 수가 3-4천명 정도였으나, 현재는 4만명이 넘어 새로운 본사를 세워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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