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2년간 1,200 가정 넘게 부족

          콜로라도의 입양 가능 가정이 크게 줄어들어 앞으로 2년 동안 적어도 1,200가정 이상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덴버포스트>가 지난 화요일 콜로라도 복지국의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콜로라도 복지국 데이터에 따르면, 1만 명에 가까운 아동들이 지난 해 가정위탁(foster care)을 거쳐갔으며 하루 평균 14명의 어린이들이 부모와 떨어져 임시로 아동 복지시설에 수용되었다고 한다.  콜로라도 주 아동·청소년·가정국의 루이스 거즈맨 국장 대리는 “결혼을 했든 안 했든, 집이 있든 렌트를 하든, 양육 경험이 있든 없든 이런 것들은 중요하지 않다”고 하면서 “21세 이상이고 콜로라도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이를 위해 기꺼이 마음을 열고 집을 내어줄 수 있는 사람이면 된다”고 가정위탁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현재 가정 외 시설에 수용되어 있는 아이들은 5천 명 정도에 달하는 반면에 자격을 갖춘 입양 가정은 콜로라도에 2천여 곳에 불과하다. 이러한 입양 가정 부족으로 결국에는 아이들이 자신이 다니던 학교나 친구들이나 심지어 형제자매와 떨어져서 다른 곳으로 입양되어 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아이들이 이들 시설에서 보내는 시간 자체는 줄어들었지만, 이들 시설에 수용되는 아이들의 숫자는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다.  콜로라도 주는 특히, 라틴계, 흑인, 인도계 및 성소수자 가정 중에서 위탁에 동참할 곳이 턱없이 부족하다. 가정위탁을 받고 있는 5천 명의 아이들 중에서 거의 2천 명 정도가 히스패닉이지만, 콜로라도에서 히스패닉으로 분류되는 위탁 가정은 450곳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흑인의 경우에도 비슷한 상황이어서 위탁이 필요한 흑인 아동들은 600명인 반면, 등록된 흑인 가정은 200곳에 그치고 있다. 콜로라도 주는 최근 10만 달러를 들여 홍보와 가정 모집에 나섰으며 추가로 10만 달러를 더 책정해두고 있지만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콜로라도 아동복지국은 2019년 7월까지 2,500곳의 위탁 가정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현재 자격을 갖춘 부모들 중 75%가 계속 참여하고 추가로 1,200가정을 모집해야 겨우 가능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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